1. 설명
緣故主義 / Cronyism
연고주의는 실적주의와 반대되는 말로 조직 구성원들의 선발 기준을 지연이나 군연이나 혈연이나 학연 등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주의이다. 일종의 정치질이자 친목질이다. 자신의 지인들이 주위에 있으면 일을 수행하는데는 편리하지만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과 상관이 없는 사람을 선발하기 쉬운 단점이 있다. 사회적으로는 부정부패를 늘리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악습인 집단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2. 특징
연고주의는 조직의 효율성을 저하하고 목표 달성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조직 구성원이 자기 능력을 배양하는 데 노력하기 보다 조직의 상위계층과 인연을 맺는 데 노력하여 조직의 분파성과 갈등을 조장한다. 이러한 연고주의는 개인적인 능력을 함양하여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려는 분위기보다 자기에게 유리한 연고를 찾아 헤매는 비생산적 활동이 나타나게 된다.
인간능력 기준이 출신 성분에 의해 평가된다면 현재의 직무수행 능력보다 과거의 인연에 의해 개인의 능력이 평가되기 때문에 개인발전은 물론 사회발전을 도모하기도 힘들며 과거의 전통에 의해 능력과 평가 그리고 대우가 결정되면 정의성과 평등성에도 위반된다.
또한 귀속주의(歸屬主義)의 산물이라고도 하는데 귀속주의란 과거의 인연에 의해 사회관계가 형성되는 특징이 있고 자생 집단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자생 집단은 어떠한 조직에서나 발생하는 것이며, 자생 집단은 주로 학연, 지연, 혈연 등 귀속적 기준에 의해 형성되어 정실주의 인사를 가져오게 된다.
중국에도 연고주의가 있으며 현지어로는 꽌시라고 한다. 한국식 독음으로 해석하면 '관계' 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