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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1일 2009 Daum K3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일 포토데이를 가진 남양주 시민축구단
[어메이징 싸커] ② K3리그 고양시민축구단은 한국의 맨유인가?
하나의 거대한 기업과 같은 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 는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중 하나이다. 클럽 자체의 커리어부터 시작해서 감독이면 감독, 선수면 선수, 팬이면 팬…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클럽이지만, 필자는 맨유가 진정으로 최고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마케팅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맨유의 마케팅적인 측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정말 끝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적어보려 한다. 물론 필자도 한낱 평범한 축구팬에 불가하여 알고 있는게 그리 많지 않다는 점 이해해줬으면 한다.
모든 축구단에게 있어서 마케팅이라 하면 유니폼에 새겨진 스폰서 기업명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싶다. 비록 맨유는 거대한 기업과 같은 축구단이지만, 축구단은 축구단이니까 이와 다르지 않다. 현재, 맨유의 유니폼에는 거대 보험 회사명이 새겨져 있다. 이 굴지의 보험 회사에게 있어서 작년 2008년 한 해는 정말 힘들었던 한 해였고, 그리하여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 기업의 이름이 다음 시즌 맨유의 유니폼에도 새겨지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 또한, 유니폼 외에도 마케팅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척이나 많아 보인다. 우선 간단한 예로,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특별시가 맨유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을 말할 수 있겠다. 서울시는 서울의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을 위해 이와 같은 마케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맨유의 공식 스폰서가 되기 위해 들였던 비용은 연간 27억원 정도. 서울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경기가 세계 230개 채널을 통해 한 경기당 4억명이 시청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광고효과가 200억~300억원에 달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들인 비용보다 더 많은 홍보 효과를 얻는 것이 마케팅의 정의가 아닌가 싶다.
과연, 마케팅에는 정석만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 쯤에서, 맨유가 위와 같은 정석이라면 정석이라고 볼 수 있는 마케팅 외에 어떤 마케팅을 했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董方卓" 눈치가 빠른 독자는 이 한자를 보자마자 누구의 이름인지 금방 눈치 챘을 것이다. 바로, 13억 중국 인민의 희망이었고 한 때 맨유에서 등번호 21번을 차지하고 있었던 중국인 축구선수 동팡저우의 이름이다. 꽤나 어린 나이에 실력있는 유망주로 평가 받으며 맨유에 입단했던 동팡저우는 경험을 쌓는다는 이유로 장기간 벨기에의 로얄 앤트워프 FC로 임대를 가있었다. 필자가 알기로는, 이 벨기에 2부리그 팀에서 리그 득점왕을 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벨기에 2부리그다. 2부리그. 어쨌거나, 이러한 동팡저우의 맨유 입단으로 13억 중국인들은 열광했고 이로 인해 맨유는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비록 맨유 소속이 아니지만 동팡저우를 포함한 중국인들은 실망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맨유에 있음으로서, 필자에게 그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동팡저우가 맨유에 가지 않았더라면 필자를 포함한 한국인들이 어떻게 그의 이름을 알았을까? 또한, 동팡저우의 나이는 아직 젊고 이력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라고 적음으로서 중국 외 해외 진출을 언젠가는 다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동팡저우에게 한마디 하자면, 리웨이펑이나 펑샤오팅처럼 K리그에 와서 뛰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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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필자가 흑심을 품고 있는 우리 남양주시민축구단의 10번 김종성 선수. 미리 말하지만, 필자는 남자다.
동팡저우와 같은 사례는 외국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그럼 여기서 동팡저우와 같은 경우가 우리 아닌 먼 나라의 이야기 인 것일까 라는 점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 이 칼럼의 제목을 보고 혹해서 혹은 욱해서 "이게 뭔 소리야!?" 라며 글을 클릭했을 독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안하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모든 것은 지금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한 서론에 불가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밝힌다. 단도직입적으로, 우리나라에도 맨유와 같은 저런 정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마케팅을 하는 축구단이 있다. 그것도 프로축구단도 아닌 아마추어 축구에서의 이야기이다. "생활 축구와 엘리트 축구의 만남" 을 슬로건으로 하는 K3리그는 순수 아마추어 축구 리그이다. 필자는 불가 며칠 전,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하나를 보게 되었다. "‘현직 축구기자’, K3 고양시민구단 입단" 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개인적으로, 고양시민축구단하면 떠오르는 기자 한 명이 있었고 그 기사를 클릭하고 0.1초 동안 필자가 생각했던 그 기자만은 아니기를 빌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간절하지만 짧았던 기도는 보기 좋게 무시당하고 말았다. 해당 기사의 주인공은 A언론사에서 근무하는 김회현(가명) 기자였다. 평소, 고양시민축구단의 서포터로 알려진 그였지만 설마 선수로 입단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충격으로 인해 실소를 급하지 못했던 필자에게 보여진 한 문장의 글귀. 바로 그의 짤막한 인터뷰였다. “나는 유니폼 판매 수입을 올려주기 위해 온 선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성한 K3리그에 장난을 치기 위해 온 선수도 아니다”라며 “묵묵히 준비하다보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 이라고 했다.
기자 겸 선수인 그를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은!?
이 쯤에서, 우리는 과거 동팡저우가 이런 말을 하지 않았었나 한번 떠올려 봐야한다. 필자가 굳이 자료를 찾아 보진 않겠지만, 동팡저우도 분명 이런 식의 인터뷰를 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에 와서보면 그의 간절했던 바람은 보기 좋게 무시 당했지만 말이다. 경기도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고양시민축구단은 오는 3월 21일(土) 오후 7시. 필자가 지지하고 있는 남양주의 유일한 스포츠 팀 "남양주시민축구단" 과 남양주시민축구단의 홈 구장인 "남양주 종합운동장" 에서 대망의 Daum K3리그 2009 개막전을 치른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시간 맞춰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인데 바람이 하나 있다면, 기자 겸 선수이자 선수 겸 기자인 그 김회현(가명) 씨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김회현(가명) 씨가, 기자로 경기장을 방문하던 선수로 경기장을 방문하던 상관 없다. 입단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자로서 방문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보겠지만 사람 일이란 것은 모르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선수로 입단하며, 필자의 뒤통수에 보기 좋게 펀치를 한 방 먹였던 그를 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다. 김회현(가명) 기자의 본명을 A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그의 F4 못지 않은 출중한 외모를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필자는 함부로 남에게 모든 걸 퍼 주는 사람이 아니기에, 절대 본명은 가르쳐주지 않겠다.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웬만한 독자들은 지금 그의 본명을 감도 못 잡고 있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어쨌거나, 기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거대 포털사이트에서 인물 검색이 되는 그 김회현(가명) 기자를 한번 만나 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오는 21일 오후 7시 남양주 종합운동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초·중·고 학생들과 여성은 무료이며, 성인 남성에 한해서만 5,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 매주 화, 금요일에 연재됩니다 |
<사진 제공 = 남양주 시민축구단 서포터즈 NFR 운영팀장 홍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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