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34:1]
열국이여 너희는 나아와 들을찌어다 민족들이여 귀를 기울일찌어다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이여 들을찌어다..."
열국이여...귀를 기울일지어다 - 1:2에서 땅과 하늘을 소환했던 것처럼 여기서 선지자는 지상에 거하는 모든 이민족들을 불러 모은다. 그러나 이 소환은 그들을 증인으로 삼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에게 예비된 심판의 무서운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다. '열국'은 하나님의 백성을 거스리는 이방 민족을 일컥는 말로서, '민족들'과 동의어이다.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이여 - 노벧은 '땅에 충만한 것'을 짐승들로, '셰계에서 나는 모든 것'을 식물들로 규정하고 선지자가 그 대상을 부르고 있는 순서에서 '열국들, 백성들-짐승들-식물들'의 점강법적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이는 임의적인 해석의 한 예일 뿐이다 '땅에 충만한 것'과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은 시적 동의어로서 '온 땅에 편만한 인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 34:2]
대저 여호와께서 만국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그들의 만군을 향하여 분내사 그들을 진멸하시며 살륙케 하셨은즉...."
그들을 진멸하시며 살륙케하셨은즉 - 열국과 거기 속한 여호와의 격렬한 진노의 내용은 마치 옛 가나안 족속들처럼 '진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헤렘'의 사상은 '여호와만이 홀로 전쟁의 유일한 승리자이시며 따라서 전쟁에서 얻어진 전리품은 온전히 하나님께 속해야 하고 이것이 인간에게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완전히 파멸시킨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럴진데,이 말과 관련하여 본문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 '열국의 범죄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것이며 따라서 하나님께서 홀로 그들을 정복하실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주권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을 삼키게 될 것이다'
[사 34:3]
그 살륙 당한 자는 내어던진바 되며 그 사체의 악취가 솟아오르고 그 피에 산들이 녹을 것이며..."
그 살륙당한 자는...산들이 녹을 것이다 - 여호와의 극심한 진노와 그에 뒤따르는 가공할 장면이 묘사된다. 살륙당한 자의 수효가 너무 많기 때문에 땅에 묻지도 못하고 다만 내어 던지게 된다. 시체가 부패하면서 풍기는 악취가 천지를 진동시키고, 시체에서 흘러내리는 피로 인해 산들마져 녹는다(즉,피가 강물처럼 흘러 산들을 씻기운다.
[사 34:4]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
[사 34:5]
여호와의 칼이 하늘에서 족하게 마셨은즉 보라 이것이 에돔 위에 내리며 멸망으로 정한 백성 위에 내려서 그를 심판할 것이라..."
보라 이것이 에돔 위에 내리며 멸망으로 정한 백성 위에 내려서 - '에돔' 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에서의 후손으로서 끊임없이 이들을 훼방하고 대적하였다.. 특히 이들은 B.C. 586년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때 협조했으며 이로 인해 에돔은 이스라엘의 제 1의 증오 대상이 되었다.
하여튼 에돔은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로서 '멸망으로 정한 뱃성'으로 규정되고 있다에서 '모압'이 하나님 백성의 전형적인 원수로 취급된 것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