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예배 봉사자들과 함께 ‘감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푸르메재단이 경기도 여주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의 일터를 돌아봤습니다. 1200평에 달하는 방울토마토 스마트팜이 있었고, 무이숲 카페도 있었습니다. ‘다름이 없다(無異)’는 의미를 지닌 무이숲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를 바 없고, 사람과 자연이 다를 바 없다는 뜻도 지녔다고 합니다.
일터에는 5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4시간씩 근무하고 있는데, 그들 모두 최저임금보다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이곳의 활동이 사회적 존재를 위한 선구적 움직임으로 보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엄청난 일이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한 지역 주민의 기부로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그 기부자는 발달장애인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으로 농장을 조성하려고 했답니다. 그러나 너무 어려워서 포기할 무렵 푸르메재단을 소개받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터 조성을 조건으로 토지 4000평을 쾌척했다고 합니다. 아들을 위한 농장이 발달장애인 50명의 직장이 된 것입니다.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이룬 기적을 보았기에 가슴 벅찬 하루였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28988&code=23111512&sid1=f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