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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B급 지도자 코스 실기교육 모습 ⓒ스포탈코리아 |
C급을 이수한 김 감독의 배움에 대한 욕심은 더욱 커졌다. 이제는 B급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이번 B급 지도자 코스에 참가하고 있다. C급에 비해 기간도 길어지고, 교육 내용도 더 깊어진 B급이라 어려움도 있지만 즐겁게 임하고 있다.
“사실 힘들어요.(웃음) 프로그램의 질이 C급에 비해 한 단계 높죠. C급이 좀 더 육체적으로 많이 움직이게 한다면 B급은 육체적으로도 어렵고, 정신적으로도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김남표 주강사님의 교육도 새로운 것을 자꾸 계발하게끔 만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여러 지도자들과의 분임 토의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재미있었고, 컴퓨터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도 흥미로웠어요. 사실 컴퓨터를 잘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지만, 새로운 개념이기에 신선했죠.”
“B급을 하다보니 A급에 대한 욕심도 생기네요.(웃음)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이렇게 몇 주 동안 교육을 받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가능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김 감독이 이렇게 지도자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고향 목포에서 제대로된 유소년축구 교육을 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목포시는 학원축구팀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1팀씩 밖에 없고, 고교팀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소년클럽 활성화를 통해서 변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 김 감독의 희망이다. 다행히 목포시에 축구센터가 들어섬에 따라 김 감독의 희망도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사실 학원축구 쪽에서도 있었는데, 여건이 너무 좋지 않았어요. 회의를 느껴 그만두고, 조그마한 유소년클럽을 하나 만들어서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모두 부담 없이 운영했죠. 그런 와중에 KFA에서 유소년리그제를 운영하고 지원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목포축구센터가 곧 완공됩니다. 목포시축구협회에서도 축구센터 완공과 함께 유소년클럽 활성화를 구상했고, 그렇게 해서 제가 목포 유소년클럽들을 총괄하게 된 것이죠. 축구센터와 함께 목포축구도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목포시에서도 유소년클럽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고요.”
최종적으로 김 감독의 꿈은 체계적인 유소년클럽을 만들어 학원축구에 필적할 만한 팀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아직 여러 여건상 힘든 점이 많지만, 모든 것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낙관하고 있다.
“아직 학원축구처럼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은 안 되요. 주말과 수요일 오후 등에 잠깐씩 훈련하고 있죠. 축구센터가 완공되면 선수육성반도 새로 구성해서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이번 B급 코스부터 합격해야죠.(웃음) 이후에도 유소년 관련 프로그램에는 많이 참여해서 배우고 싶습니다. 학원축구와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려면 유소년클럽이 더 많이 창단되어야 합니다. 어쨌든 목포축구센터가 만들어지면 더 이상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언젠가는 학원축구팀 못지않은 팀을 만들어보고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