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급랭 … 내달 136세대 불과
세월호 참사·지선·월드컵 영향 건설사 분양 연기 잇따라
다음 달 도내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비롯해 6·4 지방선거, 브라질월드컵 개막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앞당기거나 하반기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6월 도내 분양 물량은 136세대에 불과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영월군 영월읍에 공급하는 공공분양 물량이 전부다.
6월 전국 분양 물량도 2만3,955세대로 집계, 전년 동월보다 16%가 줄었고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초 도내 분양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값 상승과 공급 확대 등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졌다. 3월부터 본격 시작된 신규공급은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부지인 강릉 유천지구의 우미린아파트 662세대를 비롯해 강릉시 회산동 서희스타힐스 700세대, 태백시 소도동 소도아파트 326세대 등 상반기에만 1,700세대가량이 분양됐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7~8월에는 휴가철로 분양시장 비수기인데다 9월에는 추석 연휴,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분양 물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분양시장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사실상 이번달에 마감됐다고 볼 수 있다”며 “건설사들이 6월 이후에도 분양 일정을 잡기 쉽지 않은데다 여전히 경기가 불안정해 하반기 공급물량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일보 2014.5.17 하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