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일월(日月) - 해와 달
日居月諸(일거월저) 해여 달이여
照臨下土(조림하토) 이 땅을 비추시는구나.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그런데 이 인간은
逝不古處(서불고처) 옛날처럼 위해 주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어찌하면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顧(녕불아고)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으니
居, 諸 조사,
여기서 유래하여 해와 달을 居 諸로 표현하는 시문이 후대에 등장한다
(그 시는 어디선가 봤는데 기억이 안남)
居, 諸와 관련하여 정약용의 설명이 재미있다
“해가 房宿와 氐宿 사이에 있을 때 까마귀가 되고,
달은 昴宿와 畢宿 사이에 있으면 두꺼비가 된다. 鶋는 까마귀이고, 蠩는 두꺼비이다.
해와 달을 金烏와 玉蟾이라 하는 근거가 된다
옛날에 鶋와 蠩를 居와 諸로 표기했다“
下土 하늘 아래의 땅
乃如 그런데, 그러나
逝 조사
古處 옛날처럼 잘 지내는 것
胡 어찌
寧..乃와 같은 조사
日居月諸(일거월저) 해여 달이여
下土是冒(하토시모) 이 땅을 덮어주시는구나.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그런데 이 인간은
逝不相好(서불상호) 나를 좋아하지 아니하네.
胡能有定(호능유정) 어찌하면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報(녕불아보) 내 뜻에 보답하려 하지 않으니
冒 덮어 주는 것
相好 사랑하여 주는 것
日居月諸(일거월저) 해여 달이여
出自東方(출자동방) 동쪽에서 뜨시는구나.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그런데 이 인간은
德音無良(덕음무량) 그 맹서의 말이 견고하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어찌하면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俾也可忘(비야가망) 나를 아예 잊어버리겠네
俾 bi3, ...으로 하여금 ..을 시키다 = 使, 하여금
忘...亡,失,去의 의미 德音無良을 없앤다는 의미
日居月諸(일거월저) 해여 달이여
東方自出(동방자출) 동쪽에서 뜨시는구나.
父兮母兮(부혜모혜) 아버지 어머니
畜我不卒(휵아불졸) 끝까지 잘 길러주지 않으셨네.
胡能有定(호능유정) 어찌하면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報我不述(보아불술) 내게 무도한 짓만 하니
畜 chu4,축, 쌓다,가축, xu4, 기를 휵
卒 끝내
述.. 遹과 통함, yu4, 휼, 비뚤다, 편벽되다
정약용은 술을 ‘사람으로서의 일을 끝내는 것’이라 함
不述...不道, 無道
남편에게 버림 받은 부인의 시름과 탄식
첫댓글 부인은 그저 고요히, 바른 길을 가야...
'일월',잘 공부하고 갑니다.
日居月諸(일거월저) : 해여 달이여
照臨下土(조림하토) : 이 땅을 비추시는구나.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不述
지금같으면 쪽박차기 십상이겠지요 !
감사합니다 3천년 전의 감정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