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영혼과 깨끗한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곳
"그래서 우리는 부탄으로 떠난다"
장엄한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부탄 왕국(Kingdom of Bhutan), 숨겨진 낙원,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은 전 세계 관광인들에게 꼭 한번 가고 싶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 부탄 국기와 부탄에서 만난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
부탄은 왜 꼭 가봐야 하는지, 그곳에서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지. 베일 속에 쌓인 듯 미묘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신비의 관광지 부탄, 그곳을 다녀왔다. 부탄 여행은 설렘으로 시작된다. 많은 여행지 중 부탄 여행에서 느끼는 커다란 설렘은 그만큼 부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치가 높아서가 아닐까. 부탄 도착 전부터 더욱 진한 설렘으로 다가온다.
▲ 부탄 파로 국제공항 청사 출구에 있는 부탄 입국 환영 벽그림
3일이란 짧은 일정 속에서 몇 곳을 돌아보는 것만으로 부탄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작고 적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부탄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깨끗한 자연 환경을 보존하며 살아가는 비결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국정 운영의 최우선을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강력한 행복 정책을 펼치고 있는 왕과 정부, 그 왕과 정부를 믿고 따르는 국민들의 믿음, 그리고, 산속 깊은 곳까지 바람에 실어 부처님의 불법을 전하는 부탄 국민들의 높은 불심이 맑고 깨끗하게 자연을 지키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행복 국가, 부탄 도착
▲ 부탄 파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부탄 국영항공사 드루크 항공기 모습
부탄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은 수도 팀푸에서 남쪽으로 약 45Km 떨어진 파로 국제공항이다. 해발 2,241m에 3천m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부탄 국영항공사인 드루크 항공의 에어버스 A319는 높고 깊은 협곡을 따라 좌우로 이리저리 방향을 틀며 낮은 고도에서 마치 곡예비행을 하듯 다이내믹하고 짜릿한 랜딩 쇼를 펼친다.
파로 공항이 전 세계적으로 이·착륙이 어려운 위험한 공항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랜 경험과 능숙한 비행 기술을 가진 베테랑 기장들이 조종키를 잡고 있는 드루크 항공과 부탄 항공이라면 걱정이 없다. 우려는커녕 오히려 하루 3~5회 드라마틱하게 뜨고 내리는 항공기의 짜릿한 이·착륙 모습을 보기 위해 공항 건너편 에어포트 버드 아이 뷰(Airport bird eye view)라는 전망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부탄 파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다.
▲ 부탄 파로 국제공항에 도착 직후 비행기 내에서 내려다 본 파로 국제공항 청사 모습
국제공항이라지만, 시설과 규모 면에서는 우리나라 인천국제공항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지만, 부탄의 문화가 물씬 풍기는 부탄 건축 양식으로 된 공항 청사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착륙과 함께 바로 활주로를 따라 이동한 항공기는 공항 청사 앞에 멈췄다. 이동 트랩으로 비행기에서 내리면, 연간 약 2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부탄의 관문이지만, 소박하고 단아해 보인다. 청사 내, 외부도 부탄의 문화가 물씬 풍기기는 마찬가지, 정통 문향과 건축 기법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평소에는 조용하던 청사는 비행기가 도착하자 복잡해진다.
▲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파로 국제공항 청사 모습
비행기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공항 청사 중앙에 부착된 왕의 가족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왕의 행복한 가족 모습이 담긴 대형 사진은 청사 내에도 곳곳에 걸려 있다. 사진 만으로도 부탄 왕국에 입국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청사 외부로 나가는 복도 중앙 전면에는 웰컴 투 더 킹덤 어브 부탄(Welcome to THE KINGDOM OF BHUTAN) 이라 쓰인 환영 문구가 눈에 띈다. 부탄의 시골 모습을 배경으로 산신과 절의 모습 등이 담긴 그림으로 부탄을 찾아 온 해외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해 해 주고 있다.
밖으로 나오면 지방 버스 미널에 도착한 것 같은 분위기같이 시끌시끌하다. 부탄 관광의 시작은 이곳에서 지정된 여행사의 가이드와 차량을 만나면서부터 본격 시작된다. 부탄 여행을 통해 부탄이 왜 행복한 나라로 부각됐는지, 부탄 국민들은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그들이 느끼는 행복은 무엇인지, 그 행복의 근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도 알아보고 그들이 느끼는 부탄의 행복에 잠시 취해 봤다.
#부탄의 행복을 만나다
▲ 파로 국제공항 청사 내 위치한 부탄 홍보 벽면 모습
부탄은 불교 국가답게 전 지역에 불교의 모든 것이 그대로 배어있는 듯하다. 부탄 국민들의 생활을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수행자와 같은 삶을 당연한 듯 살고 있다. 가정마다 조성되어 있는 집안의 불단에 기도를 드리며 하루가 시작되고 기도로 하루를 마친다.
가정과 마을과 산과 계곡에는 여지없이 탑과 마니차를 볼 수 있으며, 탑돌이를 하며 불경을 읊조리는 부탄 국민들의 모습은 하루에도 수차례 일상처럼 만날 수 있다.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는 불심 속에서 살아가는 부탄 국민들의 삶은 검소하고, 착한 마음에 인자함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모습이다.
▲ 부탄의 수도 템푸 시내에서 만나 여학생들의 밝은 모습
부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둘러보는 관광지도 이들이 생활 속에서 만나는 불교와 그 부속 건물들이 전부지만, 그 내면에 젖어 있는 그들의 삶 속에는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행복함이 그대로 엿보인다. 그들만의 행복을 이해하지 못하고 물질만능에 사로 잡혀있는 우리들의 모습, 물질이 곧 행복이란 시각으로 우리들의 행복 개념을 그들에게 비교해 우월감을 가졌던 자신들의 모습이 이곳 부탄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우습고 초라해 짐을 느끼게 된다.
▲ 부탄의 수도 팀푸의 사거리에 신호등 없이 교통순경이 수 신호를 하고 있는 모습
부탄 관광을 왔는지, 부탄에 수행을 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흐를수록 부탄의 매력에 도취된다. 그들의 행복한 생활이 이해가 되면서 부러워진다. 가난하지만 당당하고, 못 살지만 행복한 나라, 재정적인 면에서는 뒤쳐져 있지만, 행복과 관광에 대한 정책만큼은 그 어느 선진국보다 앞서가는 나라, 이런 부탄이 국민의 행복과 친환경 자연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면에서 이들은 이미 선진국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전 세계가 배워 나가야 할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
#부탄에서 만난 부탄 사람들과 그들이 생각하는 행복
▲ 부탄의 수도 팀푸의 레스토랑에서 만난 팀푸 시민들이 즐거운 저녁식사 중 포즈를 취했다. 부탄 국민이어서 행복하다고
부탄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나라 사람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마치 햇볕에 좀 더 그으른 그런 모습이다. 모습도 비슷하지만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있는 같은 몽골로이드계 인종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간다. 대체적으로 얼굴은 해맑고 선하게 보이며, 웃음도 많지만, 수줍음도 많다. 그 내면에는 행복함이 가득하다. 그들에게 세 가지를 질문 요지로 인터뷰를 했다. 첫째, 부탄에서의 삶이 행복한지, 둘째, 부탄 왕과 정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셋째, 한국을 알고 있는지, 어떤 나라로 생각하는지 등 이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다.
행복하다고, 그리고 왕과 정부에 감사하다고, 병원과 학교가 전부 무료로 나를 치료해 주고, 교육을 시켜주시는 왕은 나의 부모님이란다. 한국에 대해서는 K-POP으로 유명해 가고 싶은 꿈의 나라란다. 한국은 잘 모르지만, K-POP은 잘 알며, 매우 좋아한다고 말하는 일반 시민과 학생들에게 더 이상 부탄의 행복에 대한 질문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부탄 팀푸에 위치한 심토카 종에서 만난 템푸 시민들의 모습
부탄 전체에 질문해 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인터뷰에 응한 부탄 사람들 모두는 행복한 마음이었고, 왕과 정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또, 한 가지 놀랐던 것은 모든 사람들의 답변이 마치 교육을 받고 나온 사람들과 같이 일관됐다는 점. 비슷한 답변에 인터뷰를 하면서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몇 명을 인터뷰 한 후에는 질문에 대한 이들의 답변을 먼저 알 정도였다.
▲ 부탄 수도 팀푸 시내 모습
은둔의 나라로 알려졌던 부탄이 개방을 시작한 것을 지난 1999년 TV가 시작되고, 다음해 2000년 인터넷이 도입됐다. 이어 2003년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현재는 부탄의 많은 시민들이 최신 스마트 폰을 통해 전 세계의 변화된 모습을 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이 사는 부탄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전 보다는 부탄의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부탄에서 부탄사람들이 공동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인터뷰 내내 이런 행복함을 가지고 생활하는 그들의 삶이 이해가 됐다.
#행복한 부탄의 전통 의상 ... 여자 옷 키라(Kira), 남자 옷 고(Gho)
▲ 부탄의 수도 팀푸에서 만난 남여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는 모습. 모두가 부탄 전통 옷을 교복으로 입고 있다
부탄의 전통 옷은 독특하다. 여성과 남성 모두가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세로선과 가로선 문양으로 음양의 이치를 담고 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된 치마를 입는다. 전통 옷은 여자가 입는 옷을 키라(Kira), 남자가 입는 옷은 고(Gho) 라고 한다. 여성은 저고리를 입고 발끝까지 내려오는 사각 천으로 된 치마 형태다. 남자가 입는 고라는 품이 넓은 두루마기 형태의 긴 옷을 상체에 두른 뒤 허리띠로 끌어 올려 묶어 하의는 무릎 정도까지 내려 온 치마 형태다. 그리고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검정색 긴 양말을 신은 모습이다.
키라와 고는 특별한 행사 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공무원은 제복 같은 개념으로 근무시간에는 반드시 전통 복장을 착용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근무복으로, 학생들은 교복 개념으로 키라와 고를 입는다. 길에서 만난 부탄 시민들의 대다수는 전통 옷을 외출복으로 입고 있다. 부탄 정부에서 부탄 전통 옷을 입게 하는 이유 중에는 자신들의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킨다는 점도 있지만, 옷에서 빈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부탄 전통 옷 고를 입어 봤다. 보기 보다는 입는 방법이 그리 간단치는 않았지만, 입어 본 느낌은 편안하고, 활동적이며, 이곳의 환경과 기후에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입어 왔고, 편하며, 날씨에 잘 맞는 전통 복장 키라와 고를 부탄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아닐까.
부탄 국민들은 자신들이 부처님의 제자라고 생각해 종과 사원에 들어갈 때는 전통 복장 위에 예를 갖추기 위해 반드시 카네라는 흰 천을 어깨에 대각선으로 걸친다. 남성들은 흰색으로된 천을, 여성들은 수가 놓인 길고 얇은 천을 사용한다. 노란색 카네는 일반 시민들은 사용할 수 없고 국왕만 사용한다고.
#국민의 행복을 위한 부탄 ... 국왕의 부단한 노력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 돋보여
▲ 부탄 파로 국제공항 청사에 부착되어 있는 행복한 모습의 왕의 가족사진
부탄의 행복을 알기 위해서 먼저 부탄 왕들에 대해 잠시 알아본다. 부탄은 16세기부터 푸나카 사원의 대승정(大僧正) 다르마 라자의 지배를 받았고, 행정의 실무는 데프 라자(副王)가 행하는 등 승려와 평신도(僧俗)의 이중 통치 형태를 이뤘다. 1907년 중부에 있던 통사군의 군수(郡守) 우겐 왕축이 영국으로부터 유일한 왕조로 인정받아 부탄의 최초 군주제를 성립했다. 이후 인도와 조약을 맺어 인도에 외교권을 위임하고 1949년 8월 8일 부탄은 독립 국가가 됐다.
부탄 초대 국왕으로 등극한 우겐 왕축(Rgyan Dbang Phyug)은 1862년 출생해 64세인 1926년 8월 26일 사망했다. 1907년 12월 17일부터 1926년 8월 26일까지 약 18년 8개월간 재임하면서, 부탄의 군주제를 성립했으며, 초대 국왕으로 부탄 왕국의 토대를 조성했다.
▲ 부탄 국기 모습. 용의 나라답게 국기에도 용이 도안되어 있다
부탄의 제2대 국왕은 초대 국왕의 아들인 지그메 왕축(Jigme Wangchuck)으로 1905년 출생해 43세인 1952년 3월 30일 사망했다. 1926년 8월 26일부터 1952년 3월 30일까지 약 25년 5개월간 재임했으나 별다른 치적을 보이지는 못했다.
부탄을 행복의 나라로 만들어 낸 것은 부탄의 3대 국왕부터 본격 시작됐다. 2대 국왕의 아들인 지그메 도르지 왕축(Jigme Dorji Wangchuck)은 1929년 5월 출생해 43세인 1972년 7월 21일 사망했다. 제3대 왕으로 1952년 3월 30일부터 1972년 7월 21일까지 약 20년 6월간 재임했다.
재위 기간 토지 개혁을 통해 농민들에게 토지를 공평하게 배분해 주며, 국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가장 기초적 토대를 마련해 준 개화된 통치자였다. 전통적 가치 보존과 함께 국가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부탄을 외부 세계에 개방하고 현대화를 시작하면서, 부탄의 민주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 제4대 국왕이었던 지미싱게 왕축과 4명의 왕비들의 모습
3대 왕에 이어 부탄의 제4대 국왕인 지미 싱게 왕축은 부탄의 행복을 직접 만들어 내고 실행했던 왕이다. 1955년 11월 11일 출생한 지미 싱게 왕축은 1972년 즉위했다. 그는 자신이 제정한 민주화 정책에 따라 부탄의 마지막 군주가 됐다. 2005년, 3년 뒤인 2008년 양위를 할 의사를 표명했지만, 예정보다 2년 빠른 2006년 12월 14일 왕세자인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축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앞당긴 된 이유는 충분한 통치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서 조기 양위를 결단했다.
재임기간 1980년대 당시 교육 개혁을 통해 부탄 국민들의 80%가 넘던 문맹률을 40%로 낮추는 업적을 남겼다. 또한,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국민총행복론(Gross National Happiness, GNH)을 창안하고 부탄 국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을 처음 실행에 옮겼다. 자신의 권력을 오직 나라와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게 하는데 사용했던 참된 군주였다. 현재 68세인 지미 싱게 왕축은 4명의 배우자와 10명의 자녀를 두고 평범한 시민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참고로 부탄은 1부 다처재 국가다.
▲ 파로 국제공항 내 출입국 위에 부착되어 있는 왕의 사진 모습
부탄의 제5대 국왕인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축은 1980년 2월 21일 부친인 지그메 싱계 왕축의 세 번째 왕비의 맏아들로 태어나 26세 때인 2006년 12월 14일 왕권을 이양 받았다. 그 후 2년 뒤 28세 때인 2008년 11월 6일 공식적인 대관식을 갖고 국왕 자리에 올랐다. 최연소 국왕에 오른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축 국왕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로 국왕에 오른 지 약 2년 6개월 후인 2011년 5월 20일 평민 여성 제선 페마와 결혼을 밝히고, 그 해 10월 13일 프나카 종에서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까지 재임 기간 동안 4대 국왕이었던 부친 지그메 싱게 왕축이 제정한 민주화 정책을 이어받아 실행해 온 왕으로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8년 3월 24일 의회 선거를 실시해 최초로 입헌 군주제(정치적 군주의 권력이 헌법에 의해 제한을 받는 체제)를 수립하며, 스스로 왕권을 내려놓았다. 또한, 행복 정책의 개념과 나아갈 방향, 왕권을 잘못 사용하지 못하도록 헌법에 명시하는 등 민주화 정책을 실행에 옮긴 국왕으로 현재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탄 정부의 참된 정신
부탄의 행복은 사실 최고 권력자였던 왕들에 의해 만들어 졌고, 정책으로 이어져 지금도 부탄 정부의 핵심 정책은 국민의 행복에 맞추어 강력하게 추진됐다. 부탄의 왕들은 자신부터 행복은 개인적이고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부탄이 추구하는 행복은 깊은 만족이며 개인의 행복보다는 공동체의 행복을 더 중요 시 하며 이어가고 있다.
부탄의 행복은 첫째, 지속 가능한 사회와 경제의 발전, 둘째, 전통문화에 대한 자존감, 셋째, 좋은 정치 체계(굿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 넷째, 부탄 국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 등 4가지를 핵심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행복을 객관화하기 위해 국가행복지수를 만들었고, 강력한 정책을 펼쳤다.
부탄에서는 국가행복지수에 대한 조사를 몇 년에 한 번씩 시행하고 있다. 국민 전체의 약 2.5% 정도에게 조사한다. 조사 때마다 질문 요지를 변경하며, 9개 분야 134개 정도의 질의를 한다. 지난 2015년 조사에서는 약 74%가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탄 정부는 세계적으로 부탄이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또한, 부탄에서는 물질적인 것은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행복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부탄보다 훨씬 부유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부탄 국민보다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불행함을 느끼는 이유는 부유함이 반드시 행복의 근원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는 이유다. 분명한 것은 부탄 정부가 세계 어느 나라 국가보다 국민의 행복을 위해 왕과 정부의 지도자들이 참된 마음과 정신으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으며, 많은 국가들이 이런 점을 배우고 본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이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왕과 정부가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행복을 위한 선정을 펼치면서 부탄은 행복한 나라로 진입했으며,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나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여러 가지 변수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현재 부탄 정부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행복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 부탄 빌리브(믿음)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사정과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과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인해 일자리 확보 등에 문제가 노출되면서 국민들의 마음에 행복함이 예전보다는 많이 낮아진 상태라고 부탄 정부에서도 밝히고 있다.
국민 행복 정책과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는 다소 떨어지고 있고 부작용도 도출되고 있지만, 부탄 빌리브로 정부에 대한 믿음을 주면서 국가의 발전을 도모해 문제점과 경제력이 회복되면 부탄은 주저없이 다시 행복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입헌 군주제로 완전 민주주의는 아니지만, 국민을 위해 나라를 다스리는 이런 부탄의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며,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부탄의 이런 다양한 모습들이 이곳을 다시찾게 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부탄 새로운 슬로건 ... ‘Bhutan Belive’ 부탄에 대한 믿음
▲ 부탄 빌리브 정책의 홍보물 모습
부탄 정부는 국민 행복론에서 한발 후퇴한 새로운 국가적 슬로건을 밝혔다. ‘Bhutan Belive’ 즉, 부탄에 대한 믿음이다. 지금까지의 행복은 비교가 없는 상태에서의 행복이었다. 국경이 열리고 다양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시대에 노출되면서 부탄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세계와 비교를 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부탄이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많은 나라로 인식되면서 부탄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에 대한 지수가 현저하게 떨어지고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태를 부탄 정부가 감지하고 나라와 정부에 대한 믿음을 제기하고 있다.
부탄의 미래를 믿고, 부탄이 다르게 하고 있는 일을 믿으며, 부탄 국민들의 가치와 능력, 기여 및 잠재력을 믿으라는 것이다. 부탄 정부는 새로운 슬로건에 대한 브랜드 선언문에서 “우리는 밝은 미래를 본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함께 실현하고 세계에서 가능성의 등대로서 빛날 수 있는 우리의 능력과 책임을 믿는다”라는 낙관론으로 요약하고 있다. 희망은 우리가 믿는 것이며,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우리 자신, 우리의 가치, 부탄의 미래를 믿고 함께할 때 부탄은 성장 발전하게 되며, 다시 행복한 국가가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하다.
#부탄의 관광지
부탄의 국교는 티베트 불교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관광지는 불교를 빼 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불교의 명승지가 곧 부탄 관광의 명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부탄 관광지를 돌아보면, 드종(Dzong), 라캉(Lhakahang), 곰파(Gompa) 등의 단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접하게 된다. 드종은 각 지방의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종의 절반은 행정업무공간으로 행정과 법원 역할을 하며, 나머지 절반은 스님들의 숙소와 승가학교 같은 개념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요새와 종교, 행정기관 기능이 함께 복합된 공간으로 전통적인 곰파 형식의 하위 집단이다. 라캉은 우리나라에 비교하면 법당이 있는 사찰이다.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사찰로 대부분 마을 인근 또는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곳에 위치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규모도 대부분 크다. 곰파는 티베트 불교 사원으로 라캉에 비해 더 깊숙한 곳에 은둔한 사원 및 수도원을 지칭한다. 고독한 운둔자란 뜻을 가지고 있는 곰파는 깊은 계곡이나 절벽 위 등 접근이 힘든 곳에 자리하고 있는 수행자들만을 위한 사찰이다.
● 파로 지역 관광지
파로는 부탄의 수도 팀푸에서 서쪽으로 약 45Km 떨어져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파로는 외국에서 부탄으로 들어오는 항공기가 도착하는 부탄의 유일한 국제공항이 있는 곳이다.
▶ 부탄으로 들어 오는 하늘 길 ... 파로 국제공항
▲ 항공기에서 바라 본 파로 국제공항 청사 모습
부탄 유일의 국제공항인 파로 국제공항은 해발 고도 2,241m에 위치해 고고도 공항이다. 활주로 길이 예전에 1,400m에서 현재는 2,265m로 연장되어 운행되고 있다. 지난 1981년 부탄 정부가 설립한 국영항공사 드루크 항공(Druk Air)과 민간항공사 부탄 항공(Air)이 취항하고 있다. 1983년 정기 항공편이 처음 운행하기 시작할 당시에는 활주로와 여객 터미널로 사용하던 주변에 작은 목조 건물만 있었다.
▲ 파로 국제공항 청사 내 모습. 왕의 가족사진 모습은 부탄 내 어디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이후 1990년 더 큰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길이도 늘렸고, 여객 터미널도 새롭게 신축했으며, 관제탑, 격납고, 정비장 등도 새롭게 설치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시설과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부탄의 건축 양식으로 건설된 신청사 모습이 독특해 볼거리가 되고 있다. 아직 보딩 브릿지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여행객이 항공기에 내려 도보로 청사로 이동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 항공기의 멋진 이착륙을 볼 수 있는 곳 ... 파로 국제공항 앞 언덕 에어포트 버드 아이 뷰(Airport bird eye view) 전망대
파로 국제공항 건너편 작은 언덕에 위치한 에어포트 버드 아이 뷰라는 전망대는 독특한 전망대다. 자연 또는 관광지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아니고 이곳 파로 국제공항에서 이륙 및 착륙하는 항공기의 모습을 보기 위한 전망대다. 파로 국제공항이 해발 2,265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양 옆으로는 3,000m가 넘는 고산들이 즐비하게 줄지어 있는 협곡에 위치해 있어 항공기가 착륙할 때면 낮은 고도에서 좌우로 비틀어 대는 듯한 모습으로 착륙하는 모습이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볼거리로 알려지면서 현재는 부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계 10대 위험한 공항으로 알려져 더욱 관광객들에게 아슬아슬한 묘기를 보는 듯한 볼거리로 각광받고 있어 항공기 이착륙 시간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전망대로 몰려 들고 있어 이곳에는 푸드 트럭까지 나타날 정도로 인기 지역으로 소문이 나 있다.
▶ 파로종(Paro Dzong)
파로 외곽에 위치한 파로종은 부탄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아름다운 사원이다. 17세기 샵드롱 응아왕 남걀이 구루 린포체가 지은 사원 자리에 지었다. 파로종은 수백 년 동안 티베트의 침략을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요새이기도 하다. 부탄의 의회 기능을 했던 파로종은 현재 의회는 팀푸로 옮기고 파로 도청 건물을 사용되고 있다. 아름다운 건물은 부탄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파로종 중앙에는 5층 중앙탑이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 옆으로는 11개의 머리를 가지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절이 있다. 파로종의 약 절반은 200여 명의 스님들이 상주하며 예불을 드리는 구간이다.
▶ 부탄 관광의 랜드마크 ... 탁상팔푹사원(Taktsang Palphug Monastery), 일명 탁상 사원
탁상 사원의 정식 명칭은 탁상팔푹사원(Taktsang Palphug Monastery)이다. 부탄 관광의 랜드마크로 부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해발 3,140m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위치한 탁상 사원은 부탄의 심장이라 불린다.
탁상 사원의 전설에 따르면, 8세기 경 고승 파드마삼바바가 날 수 있는 암 호랑이로 변신한 타시 키이드렌의 등에 타고 부탄 서부를 여행하던 중 암컷 호랑이가 파드마삼바바를 절벽 위에 위치한 한 동굴에 내려 주었고, 온갖 잡신을 물리치고 이 동굴 속에서 3년 3개월의 오랜 수행을 하며, 8대 변화신을 모두 물리치고 이곳을 성지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호랑이 보금자리라는 뜻의 탁상으로 불리게 됐으며, 현재는 부탄에서 가장 신성한 지역으로 성인과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얻는 곳으로 추앙받고 있다.
탁상 사원은 1692년 부탄의 4대 군주였던 드룩 데 시텐진 랍계가 사원 건설을 명했으며, 2년만인 1694년에 가파른 절벽 위에 탁상 사원을 완공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탁상 사원은 1998년 대화재로 인해 본당이 소실됐다. 부탄인들의 염원과 복구공사를 통해 2004년 12개의 사원으로 구성된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사실 탁상 사원을 돌아보는 것은 고행의 길이기도 하다. 코스의 약 1/3 정도는 말을 타고 갈 수도 있다. 전체적인 코스는 탁상 사원 옆 봉우리를 돌아서 아래로 내려간 다음 다리를 건너서 다시 사원이 있는 바위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왕복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중간 정도에 카페테리어가 있다.
카페에서 조금 올라가면 내리막 계단이 있으며, 두 봉우리 사이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이어지는 긴 폭포가 있다. 이곳에서 오르막 계단을 따라 오르면 곰파 사원 입구다. 사원 내로 들어갈 때는 모든 소지품을 보관함에 맡기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입구에는 항상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입구에서 내부로 가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또 올라가야 한다.
● 팀푸 지역 관광지
▶ 팀푸(Thimphu)
부탄의 수도 팀푸는 해발 2,320m에 위치해 있다. 부탄 왕국의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로 약 9만 5천 여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팀푸는 1961년까지만 해도 작은 지방 도시에 불과했다. 1959년 중국이 티베트를 침략하면서 위험을 느낀 부탄은 독립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인도에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게 됐고, 수도를 푸나카에서 인도와 가까운 팀푸로 옮기게 됐다. 수도 팀푸에는 신호등이 없는 수도로 알려져 있다.
사실 신호등을 세웠었지만, 불교문화를 지키려는 팀푸 시민들에 의해 신호등을 세운지 얼마 되지 않아 철거했고, 원래대로 교통경찰이 수신호로 신호등을 대신하고 있다. 10만 명이 못되는 인구가 살고 있는 팀푸는 수도라지만 작은 도시 느낌이 강하다. 부탄 전통 복장을 한 팀푸 시민들의 한가로운 모습과 사원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으며, 시내는 많은 건물들과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시가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부탄의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다.
▶ 타쉬쵸 종(Tashichho Dzong)
▲ 부탄의 수도 팀푸 시내 중앙에 위치한 타쉬쵸 종의 모습. 보이는 앞 건물은 종합청사이며, 뒷쪽은 스님들이 거쳐하는 사원이다. 오후 6시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면 관광객들이 국기 하강식과 사원을 돌아볼 수 있다
타쉬쵸 종은 수도 팀푸 시내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며 흐르는 왕추강 서편 강뚝 위에 위치해 있다. 왕의 집무실과 중앙행정기관, 사찰 등이 있는 공간으로 부탄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1216년 걀와 라낭(Gyalwa Lhanangpa) 스님에 의해 만들어진 타쉬쵸 종은 ‘영광스런 종교의 요새’, ‘파란 돌로 만든 성’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정부청사, 사원, 요새 등 3가지 기능을 겸하고 있어 외관도 마치 요새와 같이 보인다.
높은 흰색 벽으로 된 타쉬쵸 종은 남북으로 두 개의 건물이 마주 보고 있는 형태다. 입구에 있는 남쪽 건물을 정부청사이며, 북쪽 건물은 사원이다. 지붕은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단장되어 있다. 종합청사 건물은 세 개의 지붕이 우뚝 솟아 있다. 왕의 집무실이 이곳에 있다고 알고 있지만 보안상 왕의 집무실이 어디인지는 정확히는 부탄 국민들도 모른다.
▲ 타쉬쵸 종의 사원 내부 모습. 관광객들이 사원을 돌아보고 있다
타쉬쵸 종에서 관광객이 돌아볼 수 있는 구역은 사찰 구역이다. 그것도 정부청사 일과를 마치는 오후 6시 이후 관람이 가능하다. 정확히 오후 6시, 종합청사의 업무를 마치는 시간에 타쉬쵸 종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국기 게양대에서는 부탄 국기 하강식이 진행된다. 국기 하강식에는 승려와 군인이 함께 진행한다. 이 또한 템푸에서만 가능한 볼거리다. 사찰 구역은
▶ 심토카 종(Simtokha Dzong)
▲ 부탄에서 가장 오래된 심토카 종의 아름다운 모습
심토카 종은 부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팀푸 계곡 끝자락에 세워진 심토카 종은 부탄을 최초로 통일한 샤브드롱 나왕 남갈(Zhabdrung Ngawang Namgyel)이 티베트에서 23세인 1616년에 부탄에 와 종교지도자로 입지를 굳힌 후 만인의 경배를 받는 고귀한 보석이란 의미의 샤브드롱 린포체로 이름을 바꾼 뒤, 요괴를 바위 속에 가두고 그 위에 심도카종을 지어 자신의 거처로 삼았다.
▲ 심토카 종의 내부 모습. 우리나라 절의 대웅전같은 건물이다
▲ 심토카 종의 입구 모습. 요새의 기능을 하던 사원으로 벽면만 봐도 요새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심토카종은 사원과 행정기관의 기능을 갖추고 방어와 거주의 기능을 합친 획기적인 건축형태로 지은 부탄 최초의 종으로 이후 만들어진 종의 모델이 되고 있다. 샤브드롱은 심토카 종을 중심으로 39만인 1655년 부탄을 통일하고 전통 복장인 고와 키라 등을 정했는데 그 문화가 40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대학으로 사용하고 있다.
▶ 메모리얼 초르텐
▲ 메모리얼 쵸르덴의 탑 모습
팀푸 도시 중남부에 위치한 메모리얼 초르텐은 43세에 요절한 3대 국왕인 지그메 도르지 왕축(Jigme Dorji Wangchuck)을 기리기 위해 1974년 그의 어머니 아쉬 푼쇼 초덴 왕축(Ashi Phuntsho Choden Wangchuck)이 세운 사리탑과 사원이다. 이 사리탑은 사람의 유해를 모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리탑과 다르다. 초르텐은 3층의 흰색 구조 위에 황금 첨탑이 높게 세워져 있다.
사방에 있는 4개의 문 위에도 작은 황금 첨탑이 있으며, 그 밑에는 흰색 얼굴과 비파를 들고 있는 동지국천왕, 붉은색 얼굴의 남증창천왕, 청색 얼굴의 서광목천왕, 검은색 얼굴의 북다문천왕이 있다. 입구는 4개지만 일반인들이 참배할 수 있는 문은 입구 뒤편의 문으로만 가능하다. 탑 내부는 6층 구조로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게 되어 있다.
▲ 메모리어 쵸르테의 입구 모습
탑 왼쪽으로는 빨간색 큰 기도 바퀴가 위치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 바퀴를 돌리며, 기도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팀푸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아침저녁으로 학생이나 직장인, 그리고 일반인 등 많은 팀푸 시민들이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친다. 생활 속 불교를 실행하고 있는 부탄의 국민들의 깊은 불심에 한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위해 몰려 들며, 메모리얼 초르텐 내부에는 몸이 불편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초르텐 주위를 돌며 자신들의 건강과 주변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 부다 도르덴마 좌불상
▲ 거대한 모습의 부다 도르덴마 좌불상 모습
쿠엔셀포드랑Kuenselphodrang 국립공원 꼭대기에 위치한 부다 도르덴마 좌불상은 해발 2,500m의 산중턱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좌불상으로 알려졌다. 18세기 부탄을 통치한 Sherab Wangchuck의 궁전인 Kuensel Phodrang이 있던 곳으로 팀푸 계곡의 남쪽 입구를 내려다보는 거대한 부처상 Buddha Dordenma은 높이가 51.5미터, 좌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높이가 62m로 거의 아파트 20층 높이에 달하는 금박으로 된 청동상이다.
▲ 거대한 좌불상을 좌측면에 본 모습
이 부처상은 제4대 왕(King Jigme Singye Wangchuck)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좌불상 건립비용만 약 4,700만 달러(한화 약 500억 원)가 소요됐고, 전체 공사비는 약 1,000억 원 소요됐다고 한다. 거대한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고 알려진 좌불상은 중국에서 만들었으며, 완성체 이동이 어려워 조각별로 운송해 이곳에서 조립했다.
▲ 멀리서 바라 본 부다 도르덴마 좌불상 모습
좌불상 아래에는 거대한 명상실 건물이 있으며, 이곳 외벽에는 코끼리와 말 등의 동물이 조각되어 있다. 명상실 건물 뒤편에 있는 양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중앙에 좌불상 내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좌불상 내부에는 125,000개의 작은 청동의 금박 부처상이 보존되어 있다. 이 중 100,000개는 높이가 8인치, 나머지 25,000개는 높이가 12인치이다.
● 푸나카 지역 관광지
푸나카(Punakha)는 17세기 샤브드룽이 부탄을 최초로 통일하고 불교를 정착시킨 후 지난 1955년 팀푸로 수도를 이전하기 전까지 약 250년간 부탄의 수도였다. 모츄강을 끼고 아름답게 조성된 푸나카는 부탄의 20개 현 중 하나로 면적은 845㎢, 인구는 17,000명 정도다. 팀푸에서 약 72Km 정도 떨어져 차로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평균 해발 약 1,250m로 팀푸나 파로에 비해 고도가 낮아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수도 팀푸에서 부탄 제3의 도시 푸나카로 가는 길목에는 됴츌라 패스라 불리는 고갯마루에 위치한 휴게소를 거친다. 이 고개를 넘어 푸나카로 이어지는데 높은 산을 오르는 것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산허리를 돌고 돌아 고도를 낮춰가는 길은 올라올 때보다 훨씬 길고 가파르다.
팀푸의 고도는 2천320m인데, 푸나카는 1천250m로 1천m 이상 차이가 나는 산비탈을 돌아내려 가는 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구불구불 이어진 높은 산의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경사지를 개간해 농경지를 만들고, 그 주변에 마을이 형성돼 있는 전형적인 부탄의 농촌모습을 가지고 있는 푸나카를 만나게 된다.
▶ 도츌라 패스(Dochula Pass), 108 쵸르텐과 사원
▲ 안개가 자욱한 도츌라 패스의 108쵸르텐 모습
도츌라 패스는 수도 팀푸와 푸나카를 잇는 산악도로의 고갯마루인 해발 3.150m에 위치해 있다. 차량통행이 많은 곳으로 이곳에서 여행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이다. 이곳은 높은 산악지역으로 거의 안개가 자욱이 끼어있는 때가 많아 주변 경관을 바라보기 위해 올랐던 여행객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 주는 곳이기도 하다. 도출라 패스에 오면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2004년 만들어 진 108 쵸르텐이다. 인도 반국 소탕을 기념해 만든 탑이며, 이 작전에서 숨진 병사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만든 부탄 전통방식의 탑이다.
30년 전인 1973년 인도 시킴지방 내란에서 패배한 반군들이 부탄으로 몰려와 인도정부에서는 부탄정부에 반군소탕을 요청했다. 부칸의 4대 국왕이었던 지그메 싱예 왕추크(재위1972~2006)는 최전방에서 직접 부탄 군대를 지휘하여 시킴반군을 소탕에 나섰다. 이 전쟁에서 왕 자신도 총상을 3군데 입으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포전쟁이라 부르게 된 이 전투에서 전사한 용맹한 부탄 전사들의 호국영령들의 넋을 영혼을 달래기 위해 이곳 토출라 패스에 108탑을 세웠다.
▲ 108쵸르텐 입구 모습. 국가를 위해 숨진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108쵸르텐에서 도로 건너편 위쪽으로는 드룩왕걀사원(Druk Wangyal Lhakhang)이 위치해 있다. 2008년에 인도 시킴지역 반군세력을 퇴치한 제4대 국왕 지그메 싱예 왕추크를 위해 건립했다. 우리나라의 호국사와 같은 곳으로 부탄을 위해 숨진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부탄왕족이 직접 건립한 이곳 사원의 내부 벽화에서는 부탄의 역사를 볼 수 있다.
▲ 도츌라패스에서는 날씨가 청명한 날이면 히말라야 연봉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히말라야 봉우리 안내판 모습
도츌라패스에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끄는 멋진 카페가 위치해 있다. 카페에서는 날씨가 맑은 날이면, 장엄하게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높은 고봉들을 길게 연결되어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소문이 나 도츌라패스를 지나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이곳 카페에 들러 환상적인 경관에 매료되기도 한다. 그러나, 해발이 높은 이곳에서 히말라야의 연봉을 완벽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짙은 안개가 끼는 날씨 탓에 1년에 며칠밖에 되지 않아 많은 여행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겨주는 곳이기도 하다.
▶ 푸나카 종((Punakha Dzong)
▲ 부탄에서 두 번째로 건설한 아름다운 푸나카 종의 모습. 지금도 부탄의 중요한 행사는이곳에서 치뤄진다
푸나카 종은 팀푸의 심토카 죵 다음으로 부탄에서 두 번째로 건설한 종이다. 어머니의 강이라 불리는 모추강과 아버지라 불리는 포츄강이 합쳐지는 곳에 위치해 있다. 푸나카 종은 1639년 티베트와 오랜 전쟁에서 승리한 샤브드룽이 승리를 기념해 조성했으며, 1955년 팀푸로 수도가 이전하기 전까지 약 300여 년간 부탄 왕궁이었다. 지금도 국가의 중요한 행사는 이곳에서 치러진다.
▲ 푸나카 종 입구 다리 앞에서 바라 본 모습
원래 명칭은 행복이 가득한 성이란 의미의 풍창 데첸 포드랑이었다. 완공 된 후 여러 번 증축이 됐으며, 현재 티베트와의 전쟁에서 획득한 전리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정문에서 첫 번째 공간은 행정관리, 두 번째는 승려들이 머무는 곳, 세 번째는 샤브드룽의 가부좌상이 있는 건물 등으로 나눠져 있다. 샤브드롱은 1651년 사망했지만 아직까지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있다.
▲ 푸나카 종의 내부 모습
샤브드룽 시대 부탄의 정치와 종교의 중심으로 최고 행정관과 대수도원장이 머무는 곳이였다 1952년 3대 왕이였던 지그메 도르지 왕축에 의해 새로운 국회를 열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몇 차례 큰 화재와 눈사태로 초기의 건물 형태는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재건축한 건물이다.
다리도 근래에 조성했으며, 성의 청동 지붕은 티베트의 최고 권력자였던 달라이라마 켈장 갸초가 부탄과의 화해를 위해 기부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겨울이 되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가 있다. 법왕이 동절기 기간(3개월) 팀푸종을 떠나 따뜻한 이곳 푸나카 종으로 이동하는 것. 400여 명의 승려가 함께 동행하는 이 행렬에 국왕과 팀푸 시민 절반 정도가 배웅을 하며 장관을 이룬다.
▶ 치미라캉(Chimi Lhakhang) 사원
▲ 치미라캉 내부 사원 모습
치미라캉 사원은 부탄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라마 드룩파 쿤리가 이곳에서 마을사람들을 괴롭히던 악마가 개의 모습으로 변신해 도망가는 것을 잡아 땅속에 가두고 그 위에 탑을 세워 다시 나오지 못하게 한 이후 그의 사촌이 탑 옆에 조성한 사원이다. 이런 연유로 이 사원을 개가 없는 사원이라고 불렀다. 드룩파 쿤리는 미친 성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기이한 행적 때문이다.
▲ 치미라캉 사원 내에 있는 마니차의모습
드룩파 쿤리는 1455년 티베트의 랄룽지방서 태어났다. 10대 후반까지 매우 종교적인 삶을 추구했고 특히 아버지의 죽음으로 세속적 삶에 환멸을 느낀 그는 드룩빠 까규파의 총본산인 랄룽사원에서 출가했다. 그러나 제도화된 종교 형식과 사원 등에 실망한 드룩파 쿤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원을 떠나게 되고, 활과 화살, 그리고 불타는 벼락이라 부르는 남근상을 무기처럼 어깨에 맨 채 개 한 마리를 동행하며 부탄에서 탁발을 하며 이곳저곳 유랑을 하게 된다.
▲ 다산의 사원답게 아기를 원하는 한 여인이 남근상을 들고 사원을 돌고 있는 모습
이런 기인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그는 용의 광인(狂人)이란 별명으로 부탄에서 유명해졌다. 치미라캉 사원에는 드룩파 쿤리가 가지고 다니던 활과 화살, 그리고 그가 들고 다니던 남근상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때부터 아이를 갖지 못한 여자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아이를 갖게 된다고 알려지면서 현재는 아이를 낳지 못한 여자들이 아이를 갖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는 사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치미라캉 입구에 있는 마을 담벼락에는 거의 모든 곳에 남근상의 그림이 있다
아이를 원하는 여자들은 이 사원에서 남근상을 메고 절을 세바퀴 돈 후 법당에 들어서 약간의 보시를 하고 스님의 기도를 받은 후 주사위를 던져 특정 숫자가 나오면 스님이 이 숫자를 보고 태어날 아이를 이름을 지어 준다. 주사위를 던지는 여자는 스님만이 아는 특정 숫자가 나올 때까지 연거푸 주사위를 던진다.
● 부탄의 불심을 상징하는 기도 깃발과 마니차
▲ 부탄의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기도 깃발 모습
부탄에서는 마을 안팎은 물론 산과 계곡 마다 펄럭이는 수많은 깃발을 만나게 된다. 그 깃발에는 부처님의 말씀과 자신들의 기도가 빼곡히 적혀있다. 깃발에 적은 부처님의 불법과 자신들의 작은 소망이 바람을 타고 널리 전파되기를 바라는 불심 속에서 탄생된 것이다.
집의 가장 높은 곳과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이들은 인간은 홀로 행복할 수 없다는 행복 공동체 의식이 가득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면서 함께하는 공동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끼는 행복함, 물질만능에 사로잡힌 우리들은 느낄 수 없는 행복함을 그들을 가지고 있고, 그 행복으로 그들은 행복한 삶을 영유하고 있다.
▶ 군다르(Goendar)
힌두교를 대표하는 신 시바(Shiba)의 일부인 칼라(Kala)가 불교에 도입되면서 생긴 신이 바로 부탄의 수호신 마하칼라(Mahakala)다. 군다르는 부탄의 수호신인 마하칼라의 축복과 보호를 위해 지붕 꼭대기에 세운 깃발이다. 작고 볼품없지만 부탄 국민들의 불교적 신념이 담긴 상징으로 볼 수 있다.
▶ 룽다르(Lungdhar)
▲ 룽다르 깃발 모습
언덕 위 또는 능선과 다리 등에 걸려 있는 깃발이 룽다르다. 질병으로부터 보호, 개인적 성취, 정서적 안정감 등 다양한 목적으로 룽다르를 걸며 기도한다. 룽타(Lungta)라는 말이 앞에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 마니다르(Manidhar)
▲ 죽은 사람들을 위해 세운 마니다르 모습
흰색의 마니다르는 죽은 사람들을 위해 세워진 깃발이다. 주로 강이 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진다. 깃발을 불교의 원칙에 따라 108개로 구성된다. 부탄 국민들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은 바람을 따라 강에 실려 저승으로 향하게 된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관음보살에게 기도하면서 하얀 깃발들을 꽂는다.
▶ 하다르(Lhadhar)
▲ 의미있는 장소에 세워 진 하다르
역사적인 장소 또는 사원 등에 세워지는 하다르는 깃발 규모가 매우 크다. 단순하게 꾸며지는 하드르는 악마에 대한 승리를 상징한다. 하다르가 있는 장소에서는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고 들어가야 한다.
▶ 마니차(摩尼車་)
▲ 부탄의 사원 내에서는 크고 작은 마니차를 만날 수 있다
마니차는 불교 경전을 넣은 경통으로 티베트 불교에서는 불교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측면에는 만트라, 내부에는 롤로 경문이 새겨져 있다. 마니차가 돌아가면 경전의 불력이 세상에 퍼진다고 믿는다.
▲ 깊은 산 속에서도 수력을 이용해 마니차를 돌려 불법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
부탄 국민들은 매일 마니차를 돌리며 기도하면서 아침을 맞는다. 불법을 읽지 못하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마니차를 돌리며 불법에 다가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크기는 손에 들고 돌릴 수 있는 것부터 사원에서는 수십 미터에 달하는 마니차도 만날 수 있다. 마니차는 타르초와 같은 의미다.
▶ 타르쵸
▲ 오색으로 장식된 타르쵸는 부탄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
타르쵸는 우주의 5원소인 파란색(하늘), 노란색(땅), 빨간색(불), 흰색(구름), 초록색(바다) 등을 상징하는 오색 깃발에 불경의 구절을 빼곡히 적어 넣은 깃발이다. 온 세상에 부처님의 말씀이 퍼지라는 염원을 담아 성스러운 장소, 언덕, 중요한 길목에 끈으로 이어 매달아 놓는다. 바람이 불 때마다 타르쵸가 바람에 날리는 소리를 ‘바람이 경전을 읽고 가는 소리’라며, 누구나 바람이 읽어주는 경전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부탄의 전통 가옥
▲ 전형적인 부탄의 전통 가옥 모습. 전선에 새가 멀리 보이는 가옥을 보고 있는 듯하다
부탄에 오면, 제일 먼저 부탄의 일반 서민들이 살고 있는 전통 가옥의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어느 나라든 가옥의 모습에 따라 빈부의 격차를 실감케 하지만 부탄을 그렇지 않다. 가옥으로만 봐서는 누가 잘살고 못 사는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탄 국민들의 가옥은 거의 비슷한 형태로 멋있게 지어져 있다.
▲ 부탄 농촌의 전통 가옥 모습. 다양한 문향이 그려져 있다
부탄 서민들의 가옥을 자세히 살펴보면, 벽화와 단청으로 멋지게 채색하고 있으며, 일층은 가축을 기르는 축사로 사용하고, 이층은 가족들이 거주하며, 삼층에는 부처님을 모시는 불단이 있다. 불단의 규모는 놀라울 정도로 장엄하다. 검소하게 사는 부탄 국민이지만, 그들이 화려하게 꾸미는 유일한 공간이다. 매일 아침 이곳 불단에 청수를 올리고 기도로 하루가 시작되고 일과를 마친 후에는 이곳 불단에 하루의 평안함에 감사하는 기도로 하루를 마친다. 이렇게 부탄 국민들은 하루의 시작과 끝이 이곳 불단에서 이뤄진다.
#부탄의 골프장 ... 이런 골프장이 있다고?
부탄의 골프는 지난 1968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로얄 팀푸(Royal Thimphu) 골프 클럽(RTGC), 인디아 하우스(India House) 골프 클럽, 하(Haa) 골프 클럽, 드락포이(Drakpoi) 골프 클럽 등 9홀의 골프 클럽 4곳이 위치해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경관과 고요한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는 부탄의 골프장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어 환상적 분위기와 함께 조용한 라운드가 보장된다.
부탄의 골프는 국가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추구로 상당한 견인력을 얻으며, 자리매김해 왔다. 부탄 국민들은 물론 골프 투어를 원하는 관광객들 모두에게 문을 활짝 열고 부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부탄 골프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 완벽하게 결합되어 있는 골프 코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4곳 골프 클럽 중 로얄 팀푸 골프 클럽과 드락포이 골프 클럽 두 개 골프장을 둘러봤다.
▶ 로얄 팀푸 골프 클럽(Royal Thimphu Golf Club)
▲ 종합청사와 왕의 집무실이 있는 타쉬쵸 종 인근에 위치한 로얄 팀푸 골프 크럽 모습
지난 1968년 설립된 로얄 팀푸 골프 클럽은 부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으로 팀푸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양호하며, 쉽고 편하게 라운드를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팀푸 시내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랜드마크이자 부탄 정부 청사인 유명한 Tashichho Dzog 바로 옆에 위치해 라운드 후 청사를 둘러보기에도 좋다.
골프 코스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홀과 홀 사이 울창한 푸른 소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눈 덮인 산봉우리를 바라볼 수 있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코스 레이아웃과 비거리 등 전반적인 코스 컨디션 등은 다 돌아보지 못해 자세히 알 수 없었지만, 단점은 코스 비거리가 좀 짧은 듯한 점이다.
▲ 로얄 팀푸 골프 코스의 그린 모습
골프장 코스 위쪽으로는 Wangditse Monastery가 위치해 있어 이곳을 방문한 골퍼들에게 또 다른 매혹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수도원까지는 약 30~40분에 걸쳐 팀푸 계곡의 숨 막히는 전경을 제공하는 경치 좋은 하이킹을 만끽할 수 있다. 로얄 팀푸 골프 코스(RTGC) 입구에는 아늑한 작은 레스토랑이 있는 매력적인 클럽하우스가 있다.
작은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와 함께 부탄 현지 음식과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골프, 하이킹, 식사, 유흥, 관광, 명상 등을 포함해 팀푸와 그 너머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지식을 기꺼이 공유할 수 있는 친절한 부탄 현지 골퍼을 클럽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어 만족한 대화도 나눌 수 있을 것같다.
▲ 로얄 팀푸 골프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고 있는 골퍼의 모습
RTGC에서 전체 18홀 라운드를 할 계획이라면 라운드 사이에 만족스러운 점심시간을 위해 클럽하우스의 유명한 Thali를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Thali는 채식 및 비채식 옵션으로 제공된다. 또한, 현지 맥주, 위스키, 모모(만두) 등을 맛볼 수 있다. 수요일은 현지 골퍼 그룹인 Frenemies가 주간 공개 미니 토너먼스를 진행하는 날로 RTGC 일정에서 가장 바쁜 날이다.
이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좋은 코스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모든 시설과 조건이 뒤떨어지지만, 부탄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장으로 로얄 팀부 골프 코스는 골프 투어 관광객과 현지 주민 모두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이 골프장에는 회원 및 비회원들의 그린피를 차등화하고 있으며, Bhutan Golf Federation(BGF)에 등록된 아마추어 골프 선수들은 국가 체육 발전 차원에서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골프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대여 세트 및 캐디를 원하는 투어 관광객은 필요 시 사전에 전화로 예약해야 하며, 카트는 운영하지 않는다.
▶ 드락포이 골프 클럽(Drakpoi Golf Club)
▲ 부탄 팀푸의 도심 인근에 위치한 드락포이 골프 클럽 모습
팀푸 도심에서 차로 약 20~25분 거리에 있는 데첸콜링에 위치한 드락포이 골프 클럽(Drakpoi Golf Club)은 개장된 지 4년 밖에 되지 않은 신규 골프장이다. 특히 이 골프장은 부탄 국군이 관리하는 특별한 골프 코스로 유명한 골프 코스로 주목할 만한 골프 클럽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 골프 클럽은 부탄 국군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특별함과 함께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깨끗함이 돋보이는 매우 인상적인 골프장이다.
▲ 드락포이 골프 코스 모습
거의 수직에 가까운 산을 깎아 만든 9홀의 골프 코스는 도전적이며, 국제 대회 골프장에 버금갈 정도의 비거리를 가지고 있다. 코스 레이아웃도 아기자기하게 잘 갖추고 있어 이곳을 찾는 골퍼들에게 만만치 않은 도전을 선사하고 있다. 골프 코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간, 주간, 월간, 연간 단위로 골프장 관리 규정이 되어 있으며, 철저한 관리로 골프장 전체가 깨끗하게 가꾸어져 있어 전체가 돋보인다. 옆으로 펼쳐진 높은 산의 장엄한 파노라마 풍경은 골프장의 환경을 더욱 멋진 보습으로 이끌어 주는 듯하다.
▲ 드락포이 골프 클럽의 클럽하우스 모습
이곳 부탄 팀푸는 히말라야 높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지만, 의외로 겨울에는 영하도 내려가지 않는 1~2도 정도의 좋은 기온을 유지해 주고 있어 이곳을 찾는 골퍼들에게 라운드에 최적의 날씨와 좋은 여건이 되고 있다. 하얀 눈이 히말라야 높은 산 정상에 소복이 쌓인 멋진 전경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겨울 골프, 이곳만의 특별함이며, 자랑이다. 잔디도 밴트 글라스 양잔디가 식재되어 있어 겨울에도 선명한 초록색으로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 드락포이 골프 코스 그린 모습
사계절 골프 라운드의 참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 골프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하고 있다. 부탄 국군 전용 골프장이다 보니 군인들이 쉬는 주말에는 조금 붐벼 대기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불편한 점이며, 대신 군인들이 근무하는 주중에는 대통령 골프도 가능할 정도로 한가하다. 특히, 이곳 골프장에서 1박 이상의 골프와 관광 투어를 즐길 수 있도록 작은 숙박시설인 싱글룸 2개와 더블룸 1개도 설치되어 있으며, 식사도 가능하다.
골프 코스 옆에는 중요한 불교 수도원이 있으며, 상서로운 날에 승려들이 노래를 부르고 트럼펫을 연주하는 매혹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매우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남게 한다. 코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랜드마크인 Tango Cheri 수도원이 있다. 이곳은 장엄한 히말라야 봉우리들 사이에서 반나절 하이킹 모험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Tango Cheri 수도원으로의 여행은 방문객들이 부탄의 풍부한 영적 유산을 탐험하면서 주변 높은 산들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하는 하이킹 코스로도 명성이 높다.
● 부탄 여행 정보
▲ 부탄의 여행지 모습
#부탄 여행의 시작은 관광 비자 발급으로부터
전 세계에서 한국인 관광객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가 부탄이다. 부탄 여행을 위한 첫 번째는 부탄 정부 이민국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부탄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여권의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비용은 미화 40달러이다. 신청은 부탄 내무·문화부(Ministry Home &Culture Affairs) 소속 이민국 홈페이지 비자신청 양식을 다운로드해 제출하면 되고, 서류에 문제가 없는 경우 통상 신청에서 발급까지 약 5일 정도가 소요된다.
부탄 및 한국에 지정된 여행사에 최소 부탄 방문 7일 이전에 비자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관광 비자의 경우,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관광 비자 신청 시 지속가능 발전세(SDF. Sustainable Development Fee )를 미국 달러로 지불하는 관광객이 기존 1인 1일당 미화 100달러(6~12세 일일 1인당 미화 50달러, 5세 이하는 면제)를 부과하면, 부탄 관광위원회(Tourism Council)가 부탄 이민국에 비자 발급을 요청해 비자를 발급받게 된다.
부탄왕립정부 산업통상고용부는 지난 8월 25일자로 밝힌 추가 인센티브와 정책 조치에서 SDF 1인 1일 미화 100달러로 50% 할인이 부여되며, 이는 9월 1일부터 오는 2027년 8월 31일까지 4년간 지속된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는 부탄의 고부가가치 소량 관광정책을 유지하고 홍보하기 위해 50% 할인 인센티브를 중단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외에도 부탄에는 비즈니스(Business) 비자 및 근로(Working) 비자(부탄 경제부(MOEA), 공무 및 부탄 정부 초청 비자(관련 부처 경제주, 외교부, 문화부 등), 예술인 비자(외교부), 개인자격 초청 비자(근로 비자 소지자의 초청: 가족에 한하여 초청 가능)(경제부) 등이 있다.
#부탄의 지속 가능한 개발 수수료(Sustainable Development Fee. SDF)
▲ 부탄의 전형적인 농촌 모습
고부가가치 소량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는 부탄 정부는 2023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추가 인센티브 정책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고용 창출에 있어서 관광 부문의 중요한 역할을 고려한 것으로 외화 획득은 보조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의 잠재력을 실현하며,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인센티브 조치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첫째, 부탄을 방문하는 미국 달러로 지불하는 관광객에게는 일반적인 SDF 200 달러에 대해 50% 할인이 제공된다. 할인이 적용된 유효한 SDF는 미국 달러를 지불하는 관광객의 경우 1인당 하루 SDF 100달러이다. 또한, 관광객으로 방문하는 미국 달러 지불 어린이의 경우 6~12세 어린이에게 적용되는 요금에 SDF의 50% 할인이 부여된다. 둘째, 국경도시에 체류하는 관광객에 대한 자위대 24시간 면제는 계속된다.
인센티브는 2023년 9월 1일부터 발효되며, 2027년 8월 31일까지 4년간 유효한다. 부탄 정부는 국내 및 국제 관광 시나리오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수행해야 하며 2027년 8월 31일 이후 부탄의 고부가가치 소량 관광 정책을 유지하고 홍보하기 위해 위의 인센티브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탄으로 가는 항공편
▲ 부탄 파로 국제공항 청사 바로 앞에 있는 항공기 모습
한국에서 부탄까지는 현재 직항 노선이 개설되어 있지 않아 반드시 경유해야만 갈 수 있다. 여행 일정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방콕, 콜카타, 가야, 바그도그라, 다카, 구와하티, 뭄바이, 싱가포르, 겔레푸, 카트만두, 델리 등을 경유해 부탄까지 운항하는 드루크항공과 부탄항공을 이용해 부탄 파로국제공항(Bhutan Paro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할 수 있다. 이번 여정에서는 부탄과 인도를 한꺼번에 다녀올 수 있는 인천-인도 델리-카트만두-부탄 파로에 도착되는 연결 편을 이용할 수 있다.
▲ 부탄 국영항공사인 두루크 항공의 항공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국제공항이라지만, 승객들이 청사에서 도보로 바로 항공기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해 있다
부탄 유일의 파로국제공항(Bhutan Paro International Airport)은 서쪽 파로 현(종카그)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 팀푸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약 45Km 떨어져 있다. 해발 2,241m(7,352 ft)에 위치한 파로공항 활주로 길이는 2,265m이며 현재 부탄 국영항공사인 드루크 항공과 민간항공사인 부탄 항공이 부탄에서 해외로 나가는 항공 길을 연결하고 있다.
#부탄의 생태 관광(Ecotourism in Bhutan)
▲ 부탄 여행에서는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
부탄의 생태 관광은 관광 산업의 중요한 측면이며 지속 가능한 개발 및 환경 보전에 대한 약속이다. 환경 보전에 대한 부탄의 약속은 부탄의 산림 면적을 최소 60%로 유지하도록 의무화한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부탄 정부는 국토의 26% 이상을 국립공원, 야생동물 보호구역, 자연보호구역 등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보호 구역에는 타킨과 눈표범과 같은 희귀종과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포함하여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부탄의 생태 관광은 관광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 사회의 안녕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탄의 생태 관광 자연 활동 ... 에코투어리즘(Ecotourism)
▲ 부탄의 에코리즘 여행은 생태계 조성 자체가 남다르다
자연 환경과 지역 사회를 방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한 세계적인 추진이 있다. 부탄은 현재 70%의 산림 면적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과 때 묻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부탄은 방대한 보호 지역 네트워크에 의해 더욱 보호되고 있으며, 이 현상을 그대로 유지해 히말라야 국가 중 최고의 생태 관광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탄 왕립 정부는 생태 관광을 “환경을 보존하고 국민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국민 총행복의 전반적인 개념 내에서 시민의 전반적인 복지를 향상시키는 자연 지역과 서식지로의 책임 있는 여행”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부탄은 ‘고부가가치 소량’이란 관광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관광청의 GEF 생태 관광 프로젝트는 범들링 야생동물 보호구역과 삭텡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2개 보호 구역과 루엔체, 몽가르, 트라시강, 트라시 양쯔강, 젬강의 5개 지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야생 동물 기반 관광을 촉진하고 고용 기회를 창출하며 지역 사회의 회복력과 자연과의 연결을 증가시켜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 중인 다른 생태 관광 프로젝트로는 홈스테이, 조류 관찰 장소, 자연 기반 활동 및 지역 사회 축제가 있다. 부탄을 방문하여 야생 동물 주민, 지역 사회 구성원 및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존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경험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 부탄(Bhutan)은 어떤 나라인가?
부탄의 공식 명칭은 부탄 왕국(Kingdom of Bhutan)이며, 인도와 중국 사이 남아시아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있는 내륙국이다. 국경은 맞닿아 있지 않지만, 네팔과 방글라데시와 인접해 있다. 국토 면적은 전 세계 219개국 중 135위로 작은 나라에 속하며, GDP 순위(2023년 기준) 또한 195개국 중 133위로 평균보다 훨씬 뒤떨어진다. 국민들의 약 60%는 농업과 임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왕국이지만 입헌군주제를 지향하고 있고, 국교는 티베트 불교다.
▲ 부탄의 수도 팀푸 모습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탄은 인도와 중국 사이 남아시아 히말라야 산맥의 해발 2,000m에서부터 평균 3,000m 고지대의 험준한 산에 위치해 있는 고고도의 내륙국이다. 지형적으로 매우 열악한 환경을 지니고 있는 부탄의 총 면적은 38,394 k㎡로 우리나라(남한)의 약 1/3정도이며, 인구는 750,000명 정도로 우리나라 남양주 시 거주 인구 정도가 수도 팀푸를 비롯해 각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2017년 영국의 한 조사기관에 의해 부탄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로 발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 졌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풍부한 종교적·문화적 유산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독특한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지금의 부탄은 순수한 탄트라 불교 수행, 손길이 닿지 않은 문화, 원시적인 자연으로 전 세계에 점점 더 감명 깊게 알려지고 있다.
히말라아 산맥의 깊숙한 곳에 감추어져 있던 부탄은 지난 1970년대 4대 국왕 지그메 싱예 왕축(Jigme Singye Wangchuck)에 의해 국민이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초로 국민총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piness) 란 제도를 창안했다. 이에 따라 부탄은 지난 2008년부터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GNH에 맞춰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책 시행 약 10년 만인 지난 2017년 영국의 한 조사기관에 의해 부탄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이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 나라 부탄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모든 나라들은 과연 SDF란 무엇이며, 어떻게 국민이 행복한 국가가 됐으며, 그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게 일기 시작했고, 지금도 SDF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다.
▲ 부탄 파로 국제공항청사 출입문
숨겨진 관광지답게 부탄은 자연 경관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물질적인 어려움도 감내하는 인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행복의 나라답게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치는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 부탄은 가난한 나라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목적한 방향을 향해 묵묵히 전진하고 있다. 부탄 여행에 있어 제일 먼저 갖춰야 할 것은 우리들이 지금까지 바라 본 편향된 관광에 대한 시각이다.
부탄이 추구하는 관광은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 왔던 그런 관광이 아니고, 저가의 관광으로 끊임없이 잡음을 내는 그런 저질의 관광도 아니다. 오렴되고 때 묻지 않게 보호하기 위해 어려움을 이겨가며 가꾸어 온 자연 그대로의 모습.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다양한 문화와 유산.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불교의 다양한 모습 등을 타국의 관광객들에게 내어 준다. 대신 부탄은 올해부터 정정당당하게 지속 가능한 개발 수수료(SDF)로 1인 1일 미화 100달러의 관광세를 책정해 오는 2027년 8월 31일까지 받으며, 그 이후에는 1일 미화 200달러를 받게 된다.
부탄은 자신들의 국민과 관광지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그만큼의 노력과 예산이 들어갔기 때문에 당연히 들인 만큼의 수수료는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관광세를 부여하는 나라가 없다보니 단순히 생각하면, 비싼 돈을 내고 왜 부탄을 가야 하느냐, 그 돈이면 동남아 여행을 하는 게 더 났다는 등의 하소연을 할 수 있지만, 숨겨진 낙원, 행복한 나라 부탄에 대한 특별함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이기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 부탄 가는 여행 상품 안내
▲ 순박한 부탄 어린이들의 모습. 웃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부탄으로 가는 여행 상품으로는 인도·부탄 여행상품(8박9일) 및 부탄·네팔 여행상품(7박8일) 등이 있다. 부탄의 상징으로 불리는 탁상 사원을 비롯해 타쉬쵸 종, 푸나카 종, 치미랑캉 사원 등을 둘러보며, 인도에서는 부처의 진신사리가 전시된 델리의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바라나시의 사르나트 유적군과 아그라의 타지마할 및 아그라 성 등을 여행한다. 네팔에서는 카트만두와 포카라 등을 둘러보고 히말라야의 장엄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탄 여행에 대한 상품은 수도권 지역 코앤씨, 대구·경북지역 코다투어, 부산·울산·경남지역은 호경관광에 문의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