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역사가 용서치 않을 것" 추경호 23시간 조사에 국힘 격분
추경호, 특검서 23시간 조사.. 박근혜 21시간 30분 기록 넘어
장동혁 "무리한 수사 계속 될수록 역풍 커질 것" 특검에 경고
송언석 "오로지 기소위한 '답정너' 수사.. 한마디로 조작"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특검팀으로부터 장시간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추 의원이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23시간으로,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21시간 30분을 넘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추 의원은 오늘(31일) 오전 서울고검 청사를 나오며 "계엄 당일 있던 사실관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렸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 탄압, 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길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추 의원에 대한 조사 자체는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10시쯤까지 진행됐으나, 이후 추 의원은 조서 열람에 상당한 시간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추 의원을 기다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 어제 24시간 밤샘조사를 했는데, 그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하늘은,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특검을 향해선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나 진실 규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서 '답정너'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특검을 해체하고 오히려 특감부터 하라"며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내란특검은 "오늘 조사를 보고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혐의 유무를 판단할 것"이라며 "충분히 (혐의가) 입증됐다면 그때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사팀에서 본인들이 준비한 질문을 다 소화했기 때문에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추가 소환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