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CL C8L(SQD) vs 하이센스 85U8Q 솔직 체험기
최근 고화질 디스플레이 시장은 그야말로 '스펙 인플레이션'의 시대입니다. 수천 개의 로컬 디밍 존, 수천 니트(Nits)에 달하는 피크 밝기라는 수치들이 매일같이 소비자들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수십 년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계보를 지켜봐 온 유저라면 잘 알고 있습니다. 화질의 본질은 단순한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빛과 색을 제어하는 '엔진의 뿌리'에 있다는 점을 말입니다.
저는 TCL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상륙하며 선보였던 C835 모델을 시작으로, 전 세대 메인스트림이었던 C845에 이르기까지 TCL 미니 LED 라인업의 진화를 줄곧 현장에서 몸소 체험해 왔습니다. 이 두 제품은 소임을 다한 후 저의 손을 떠나 주변 지인들에게 각각 선물로 양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올해 3월, 하이센스 85U8Q를 새롭게 안방에 들여 화질의 신세계를 맛본 데 이어,엊그제는 금년도 TCL이 야심 차게 선보인 SQD 기술 기반의 최신작 C8L까지 추가로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TCL의 국내 정식 발매 연대기를 고스란히 겪어온 유저로서,그리고 하이센스의 최신 기술력까지 한 자리에 두고 편견 없이 날것 그대로의 화질을 비교 분석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1, 일반 소스(HD/OTT)에서의 평범함, 그러나 4K에서 갈린 운명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 지상파 HD 방송이나 일반적인 OTT 스트리밍 영상을 구동했을 때는 두 기기 사이에서 그리 뚜렷한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소스 자체의 비트레이트와 정보량이 제한적일 때는 두 기기 모두 무난하고 평범한 화면을 보여주며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시험하는 NHK 4K 위성 방송(월드컵 중계 및 스모 시름 경기)의 고품질 네이티브 4K 소스를 밀어 넣은 순간, 숨겨져 있던 두 기기의 격차가 그야말로 극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압도적인 정보량을 가진 진짜 4K 소스를 만나고서야 각 사가 자랑하는 화질 엔진의 일방적인 우열이 투명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2, TCL C8L: 세대를 거친 기대, 화려한 수사 뒤에가려진 아쉬운 밸런스
c835와 C845를 오랜 기간 다뤄왔기에, 금년도 SQD 기술로 무장하고 나온 최신형 C8L에 대한 저의 기대감은 남달랐습니다. 실제로 C8L은 고품질 소스에서 기본적인 해상도 렌더링이나 무난한 디테일 표현력 측면에서는 이전 세대들보다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4K 방송 영상의 진가를 펼쳐야 할 결정적인 순간, TCL 특유의 화질 엔진 알고리즘이 가진 고질적인 벽이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색 구현력의 깊이'입니다. 수많은 관중이 몰려 있는 경기장 객석을 표현할 때, 화면 전체의 색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어두운 톤에 묻혀 전체적인 색감이 다운되는 '화면 가라앉음(Black Crush)' 현상이 관찰됩니다. 디테일은 어느 정도 표현하되 색의 생동감을 제어하지 못해, 화면 전체가 다소 답답하고 가라앉은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화려한 마케팅 수사로 스펙을 치장하고 신형 타이틀을 달아도,색을 해석해내는 엔진의 깊이가 부족하면 화질의 감동은 반감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3, 하이센스 85U8Q: '칼 같은 색 분리'가 선사하는 화질의 압승
반면, 지난 3월에 도입하여 커다란 시각적 만족을 안겨준 하이센스 85U8Q는 화질 엔진이 고품질 네이티브 4K 소스를 만나 어디까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합니다.이 기기의 진가는 NHK 4K 월드컵 및 지금 한창 중인 스모 경기에서 두드러집니다.
전체적인 화면 톤은 화면을 억지로 쥐어짜내 하얗게 날리는 밝기가 아니라, 다소 진중하고 안정적인 밝기를 유지합니다.놀라운 것은 이 안정적인 톤 위에서 펼쳐지는 '칼 같은 색감의 분리(Color Separation)'입니다.초록 잔디의 미세한 텍스처는 물론이고, 객석에 앉은 수많은 관람객이 입은 다채로운 의상 색상들이 서로 뭉개지지 않고 각각 독립된 개별 색상으로 뚜렷하게 경계를 지으며 살아납니다,
색이 이토록 명확하게 분리되니 화면 전체에 입체감과 투명도가 극대화되며, 마치 경기장 관람석에서 직관을 하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합니다. 디테일과 색채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튜닝해 낸 하이센스의 독보적인 화질 철학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총평: 뿌리는 변하지 않으며, 눈을 속일 수 없다
국내 첫 상륙작인 C835부터 C845, 그리고 최신C8L에 이르기까지 TCL의 행보를 묵묵히 지켜봐 온 유저로서, 그리고 지난 3월부터 하이센스 85U8Q의 화질을 동시 경험하며 저로서 내린 결론은 명확합니다. 두 브랜드가 보여준 화질의 방향성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 TCL은 '과장된 마케팅'과 스펙 늘리기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기종 변경을 유도하지만, 정작 화면을 진득하게 채워줄 화질 알고리즘의 깊이가 얕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하이센스는 화질의 기본기인 텍스쳐 재현력과 색 분리 기술력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고,고품질 네이티브 소스에서 완벽한 승자인 것 같습니다.
결국 디스플레이의 '뿌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수많은 TV를 거쳐온 베테랑 유저의 눈은 속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스펙 숫자에 현혹되지 않고 본질적인 화질의 감동을 원하는 진정한 매니아라면,현재로서는 하이센스가 정답이자 신뢰의 이름이 될 것입니다.
[덧붙임: 시각적 증명]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일반 HD나 OTT에서는 가려져 있던 두 기기의 화질 실체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에 첨부하는 스모 경기 방송 화면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사진 채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실제는 상당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위,TCL,아래 하이센스 화면입니다. 추가로 오늘 오전 경기 잉글랜드 프랑스 경기 장면입니다. 경기장 잔디, 광고판, 관중석, 유심히 보세요 색감이 또렷한 2 컷은 하이센스고 물빠진 경기장 잔디 영상은 1 컷은 C8L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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