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으로 뭉친 수행하는 276기, 금강경 철야기도로 돌아왔습니다..
웃고 있지만, 다들 설렘반 두려움반..부처님께 예쁘게 보여야한다고 곱게 화장한 5관음장, 8관음장은 안 찍혔네.. (자다 일어나 부시시한 찍사가 부러워서 안 찍은 건 절대 아닙니다.)
여튼 짧은 여정이지만,
가는 동안 160기(아마) 총무님의 주도하에 저녁예불을 빡세게 드렸습니다.
멀미쟁이 8관음장이 멀미가 안 나서 신기해 했더랬지요.
감포도량 도착.. 해변도량이라 좋아라했지만, 너무 어두워서 바다는 안 보인다는 사실..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날아갈뻔 했지요.(저 아니고 누군가가..)
기도는 5층 대법당에서..
신발을 벗고, (아., 신장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 신장에 신발을 넣습니다. 신장에 넣을 곳이 없으면 초록색 주머니에 신을 넣고 각자 보관하면 됩니다.
교재? 사경지를 사려고 줄을 선 중입니다. 금강경을 총 9회분을 나누어 한 번에 1회씩 모두 9회 참석하면 1회 사경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1회분은 양면 2장이고 뒷면에 멋진 보살님의 그림도 있습니다..
저희는 1차에 참석을 안 한 터라 2회분을 써야한다는군요..
우리의 이뿐 사회자가 자리 찜 해 두어서 기장님의 조그만 압박 아래 모여 앉았습니다. 오래 앉은 자세가 불편하면 벽쪽으로 자리잡으면 됩니다. 단, 일~~찍 가야 앉을 수 있다는.. (근데, 사실 의자도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베긴단 말씀이죠..)
바닥에 그려진?, 붙여진 초록색 줄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지나가는 곳이니 초록색 줄을 비워야한다?, 남겨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단 말이지요..(직접 해 보면 쉽다.. 아래쪽에서 확인 하세요..)
저녁 예불부터 시작합니다. 계향~ 헌향~ …
지심~ 귀명례(찍사는 이 가락이 참 좋다는..)
반야심경, 법성게를 끝으로 저녁예불 끝..(맞겠지요.. 찍사는 아직 절에 다니기만 하는 사람이라..)
드디어 금강경 철야기도 시~~작
금강경 빠른 2독으로 시작합니다. 침도 안 고이는지 스님께서는 어찌 저렇게 청산유수이신지..
금강경 2독을 끝내고, 1시간동안 사경 시간입니다.
오랜 만에 펜을 잡고 쓰려니, 손가락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정성들여 쓰면 1회분 2장은 1시간 안에 못 쓸 듯 합니다. 찍사는 3장 완료(찍사는 흘림체로 쓰거든요..) 찍사보다 정성들여 쓴 8관음장은 아슬아슬 2장 완료..
기장님은 아마 1장도 완료 못 하셨을 듯.. 글씨가 아주 그냥.. 인쇄한 듯이(위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사경시간이 끝나면 각자 쓴 사경지나 책을 머리에 이고 법성도를 돕니다.
<여기서 잠깐.. 초록색 줄의 비밀..밀..밀..> 보이시나요? 좌복을 반 접어서, 개인 사물과 함께 초록색 줄에 얹습니다. 초록색 줄 사이로 돌면 법성도 완성!!
법성도는 진리의 순환을 나타낸 것이라 합니다. 진리적인 삶을 살도록 의상대사께서 만드셨다 하지요. 총 3바퀴를 돌았는데, (만보기를 체크했어야 하는데.. 찍사는 워치가 없어서.. 어쩌면 만보 걷고 5원이나 8원쯤 벌었을텐데…) 돌면서 스님을 여러 번 만났지요. 아마 법성도를 돌면 도는 사람 모두를 한 번은 만나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금고’라는 종을 쳤습니다. (처음 종소리에 놀라서 사경지를 떨어뜨렸지 뭡니까.. 이런이런..)
금고는 베트남에서 손으로 만들어 온 것이라 합니다. 종소리가 은은하고 매우 듣기 좋습니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받아들이기 위해 친다고 합니다.
법성도를 돈 후 회주스님과 함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울에서, 강원도 태백에서, 빠밤~~ 제주도에서도 법우님들이 오셨어요.
필리핀에서 회주스님을 알게 되어 고향 구미도량에 입학을 하신 법우님도 계시더라구요.
회주스님께서 모르신 척 이것저것 물으셔서 알게 된 것이지요.
빨간 티 챙겨입고 간 덕분에 276기도 만세 한 번 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그런 후 뜻풀이 금강경을 읽었습니다. 오늘 사경한 2회차분에 해당하는 부분을 읽었지요.
중간에 참선도 했는데 사진이 없네요..
어디 두 분 보살님께서 떡과 동굴법당의 물(헉 이름이 기억이 안 납니다. 5글자였는데…)을 공양해 주셔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공양 사진을 찍고팠는데.. 기장님은 찍사 맘도 모르고..)
이어지는 시간은 금강경 봉독 시간.
빠른 3독을 하면 50분 정도 걸린답니다.
빠른 3독을 2번하고, 정독을 1번하면서 금강경 철야기도를 마쳤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잘 가는지..
합장한 저 두 손이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는 저 분..
빠른 3독 후 지쳐 떨어진 모습..
마지막으로 새벽예불을 드렸습니다.
반도 안 찍었는데 2분이 넘는군요..
돌아오는 길은 모두다 거의 혼절.. 시간이 접힌 느낌입니다.
잠이 오면 어쩌나 했는데.. 잠올 틈도 없더군요. 엄마 아빠 따라 온 초등학생 남매도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9회분을 다 써야 한다는데…
포켓독송집 필수입니다.
뜻풀이 금강경은 법요잡의 일부분입니다. 법요집은 무거우니.. 감포도량에서 빌려 씁니다.
이걸 다 써야 한다는데.. 그렇다고 7번을 더 올 수도 없고…
다 쓰면 요렇게 제출하면 됩니다.
와불법당에 모셔주신다고 합니다.
동굴법당의 ????수입니다.
공황장애 등에 효험이 있다합니다. (뱃살타파!!에 효험이 있으면 좋겠는데..)
이상 금강경 철야기도 참석후기입니다.
여름보다는 날씨 선선한 요 시기가 딱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여름엔 밤이 짧으니 새벽예불 마치고 해뜨는 동해바다를 볼 수도 있겠네요..
이번에 참석 못 하신 분들은 다음 달엔 꼭??
(대구도착 후 좀비처럼 집에 와서 세수도 안 하고 바로 잤지만..오랫만에 뵙는 회주스님 목소리도 좋고, 감포도량도 좋고, 어두운 밤바다도 좋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276기는 같이 외박도 했다..
첫댓글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 276기 법우님들이 먼저 스타트를 시작하신 금강경 철야법회를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올려주셔서 273기도 같이 동참한 느낌입니다. 불심으로 뭉친 기수단합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철야기도 참석 못해 궁금했는데 지언님 덕분에 함께한 느낌 입니다. 사진과 글 세세하게 잘 기록했네요. 276기 수고했습니다.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 관세음보살 ()()()
관세음보살 () 순간순간을 이렇게 잘 표현해주셔서 기도때의 감동이 다시 느껴집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
뱃살타파.. 저도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