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를 딜따 밀어요
차가 휘청휘청 거립니다
가슴이 울렁울렁거립니다
아마 세찬 강풍이
불어닥쳐 오나봐요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
둥둥 떠있는 배같아요
배멀미가 나려해요
지금까지 추위는
모두 잊어쁘그레이
그추위는
추위도 아냐
지금 그러니까
오늘 한밤중
정말이지 춥더라
방금 차밖을
나가봤는데요
장난아니네요
불과 하루사이에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건가요
군대에서 야밤에
철책 근무 나가던
그때 그날씨와
흡사합니다
눈이 안와서 그렇지요
춥기는 매한가지여서
얼른얼른 차안에
들어왔어요
다행스럽게도
차안은 밤새도록
무시동히터가
쉬지않고
일을 하고있습니다
따스한 실내공기가
저를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훌훌 벗어던지고
이불속으로 들어갈래요
글이고 뭐고 대갈빡은
그다지 신통치가 않습니다
삶의 풍경이
곧 글이되고
살아가는 모습이
글이 되려나요
모르겠습니다
저혼자라서
텅빈 집 그곳에는
시키지도 않아도
보일러가 잘도
돌아가더라구요
외출 다운되면
스스로 작동
기름 그득하게
넣어두었습니다
흔히들 그럴 것입니다
멀쩡한 집을
뇌두고는
왜?
안들어가느냐고요
그래요
혼자서 지냅니다
집은요
혼자라서 스스로
살아가기에는
집이 쪼까 커요
대지는 99평
건실평은 28평
방 3 주.거.욕
바깥에는 창고가 3
나머지는 마당입니다
그래도 마당은
제법 넓습니다
다만 골목 안집이라서요
조용하고
아늑하기는 하여도
1톤봉고가 겨우겨우
들어갑니다
그것도 후진을 해야
가능합니다
아예 집에는 차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하천뚝방에는
항상 제 차가 나란히
서있습니다
집과는 도보로는
5분거리에
따로 떨어져있습니다
최악의 경제난국을
헤치고 나가려면
다믄 한푼이라도
아껴야쥬
지금 이나이에
빚을 지고서야
절대 안되것쮸
조금이나마 절약을 해야
혼자서 살아가지요
펑펑 슝슝 써버리면
그역시나 갚을 때는
제몫이 됩니다
조금이라도 있을 적에
쪼까 아껴볼라구요
여기 캠핑카는 착해요
별로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낮에는 태양광이
전기를 모아 주지요
저는요
쓰면 됩니다
흐리거나 비가 오면요
하는 수없이 부족분은
시동을 걸면 됩니다
그렇게나 많이
소모되지는 않습니다
밥도 찌게도
반찬까지도
비록
비좁기는하여도
솔직허니
나만의 공간이잖습니까
누구하나
간섭하려들지않으니
비밀아지트입니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요
때론 밤낮 구분이
좀 얼떨떨 합니다마는
6시기준하야
밝아오믄 아침
어두어 지면 밤
간단합니다
부자가 아니여서
달달이 통장에
들어오는 돈만
적당하게 구슬린다면야
그다지 살아가는 데는
불편 할 것은
없지 싶습니다
욕심부리지 말고
살믄 되지 않을까
적당하게 맞춰
생활하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인생은
나그네요
공수래공수거라
욕심부리지 않고
살아보겠습니다
소박한 일개 서민입니다
평상시 소담스러운
야그보따리를
풀어헤쳐놓고
재미는 없을지라도
좌판을 깔까합니다
새벽 3시 28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시간이면 저는
으례히
글을쓰는 사람이됩니다
잘쓰는 글은
아닐지라도
거치른 세파속에서
잠시나마
쉬어간다는
그런생각으로
글을
읽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송장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