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강화보문사와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소위 국내 3대관음성지라는 홍련암 앞 동해바다는 언제나 거센 기류가 소용돌이 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우리가 다시 찾았을때는 마치 바다가 잠을 자듯이 조용하고 기류도 부드럽고 유순해서 새로운 홍련암을 보았다. 여러마리의 용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모여드는 형국인데도 큰 소용돌이없이 이렇게 부드럽고 유순한 경우는 처음본다.
사실 지난 대화재 후 중창 재건에 엄청난 돈이 들어간게 눈에 보이고 여기에 더하여 철쭉. 목련. 하늘매발톱. 겹벚꽃. 골담초꽃. 춘백 등 온갖 꽃들로 뒤덮힌 낙산사와 홍련암은 가히 꽃대궐을 방불케 한다.
여기서 이제 조금 더 지나면 붉은 해당화까지 피어 어우려지면 빼곡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울울창창한 아름드리 적송과 더불어 白.赤.靑.紅.黃색의 온갖꽃들이 조화를 이루어서 가히 지상선경(地上仙境)을 방불케 할듯하다.
이번에 가보니 홍련암과 원통보전 관음불상의 개금불사모금을 하고 있는데, 다시 개금칠을 하면 옛날처럼 파랑새가 날아오고 관음불이 현신할련지 궁금해진다. 그때쯤 나도 관음불을 친견 할수있으려나?
원통보전에 모셔진 건칠관음불상과 그 앞 신라시대에 조성된 7층석탑은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있는데 참으로 아름답고 특히 원통보전으로 오르는 사천왕문 앞의 아름드리 적송들이 마치 의장대가 칼(도검)을 마주대고 터널을 만드는 '아치 세리머니[Arch Ceremony.세이버 아치(Saber Arch)]'를 보여주고 있어 신비감을 더해준다.
뿐만아니라, 의상대는 거대한 적송들이 둘러싸고 마치 용트림을 하듯이 하늘로 솟꾸치고 있기에 보는 이들에게 묘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