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때는 흠~~ 2002년도쯤?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아래사진처럼 인라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때쯤이다.
이때쯤 집사람하고 우리도 인라인이란걸 타볼까? 얘들이나 하는건데 좀 쪽팔리긴해도... 운동삼아.. 아하하하!!
이러면서 인라인을 사러간곳이 아마도 E-MART인가를 갔다.
나 : 아저씨 젤루 좋은게 어떤거예요?
아저씨 : 와서 보시죠 대충 이런겁니다..
가격을 보니 한 90,000원 정도 한다.. '뭐 이정도쯤이야' 하고 집사람것과 내것을 구매했다.. 보호대하고 가방비스무리한 천떼기 상표는 시*고*스? 란다.. 요즘은 국산 인라인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좋은제품도 많이 나오지만 당시에는.....
ㅋㅋ 똑같은 모델을 찾을수가 없어서 비슷한 사진으로 가져왔다^^ 암튼 이 스케이트를 사서 공원에서 딱 한번 신어보고 창고에서 썪어가며 냄새 풀풀 풍길즈음 회사 동료가 얘기한다..
회사동료 1: 우리도 인라인이란걸 함 타보까?
나 : 응? 인라인 나도 있는데 사서 같이 타자 이래뵈도 옛날에 롤라장좀 다니며 침좀 뱉었쥐..
회사동료 2: 그럼 오늘 사러가야겠네..
나 : 얼렁사와...
한참있다가 동료에게 전화가 왔다..
회사동료2: 신창균씨 우리 동대문인데 인라인 얼마주고 샀어?
나 : 젤루 좋은거 샀어 9마넌이나 주고..
회사동료2: 여기 좀 저렴한게 20마넌이라는데?
나 : 미쳤냐? 머리에 총 몇방 맞으면 그딴거 20마넌 주고 사겠다..
알고보니 그것들이 일명 메이커라는 제품이더라...
우리는 일단 가까운 올림픽공원에서 타보기로하고 동료중 한명이 구지 얘들 노는 동회에 가입하자고 조르는 바람에 얼결에 가입만 하고 올팍에 나갔다.. 역시 숫기가 없는 나는 동회근처는 얼씬도 안하고 옛날 로라장 실력을 뽐내며.. 앞으로만 가는데 열중해 있었다..
회사동료1: 동회에 가서 좀 배워야겠어...
나 : 쪽팔리그루 얘들한테 가서 뭘 배워? 걍 앞으로만 가믄 되지.. (사실 브레이크도 못하는^^ 로라와는 다르니까)
회사동료1: 그래도..
회사동료2: 나도 쪽팔려 걍 신창균씨랑 탈래..
암튼 그렇게 한 회사동료는 인라인을 배우러 동회로 쪼로로 달려가고 (알고보니 이친구 동회 여자가 목적이었더라..) 우리는 열심히 앞으로 나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런 덴장 처친구는 나보다 인라인도 못타는거 같은데 왜이리 잘나가?'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다가 자꾸 열이 받았다... '아 이거 인라인이 나쁜거 아냐? 젠장'
나중에 집에서 보니까 프레임이 휘었더라 ㅜ.ㅜ
우리여왕마마 : 왜그래? 재미 없었어?
나 : ㅡ.ㅡ 인라인이 안좋은거 같아
우리여왕마마 : 젤루 비싼거 샀잖어?
나 : 그게 별루였나봐.. 그 매장에서만 좋은거였나봐.. ㅜ.ㅜ
우리여왕마마 : 그럼 이왕할거 좋은거 사..
나 : 아싸~~~~!!
그렇게 졸라서 당시 전문 인라인매장(생각이 안난다 ㅡ.ㅡ)에 가서 거금 28마넌을 주고 K2의 마이크로 베어링이 장착된 카탈리스트를 샀다.. ㅋㅋ 아래와 같은 모델이다..
ㅋㅋ 다죽었어.. 더구나 마이크론지 먼지 하는 좋은거래.. (지금도 이모델은 가끔 신고다닌다 ^^)
그렇게 인라인 중독은 급격하게 진행되었다... 정말 눈오거나 비만 오지않으면 거의 타러나간거 같다..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고 단지 동료들과 같이 타는게 좋았다.. 인라인을 타고 여의도를 두번씩 왕복해가며..
그러던 어느날 올림픽공원에서 위에 스케이트를 신고 쫄쫄이들을 따라다니고 있을무렵.. 회사동료2가 잠자고 있던 나의 지름신을 마구 흔들어 깨웠다..
회사동료2 : 아무래도 저 긴스케이트가 잘 나가는거 가터.. ㅡ.ㅡ
나 : 마자 헥헥 나도 5바퀴 이상은 못따라 가겠어... 헥헥..
회사동료2 : 우리 헬멧도 사야잖아...
나 : 헬멧? ㅡ.ㅡ;
회사동료2 : 저봐 잘타는 사람은 다 헬멧을 썼잖어..
사실 헬멧을 쓰니 좀 선수같고 뽀대도 좀 나보인다...
그래서 당시 엑스빌에 가서 망고 이스케이프란 헬멧을 거금 약 9마넌 가량을 주고 샀다..
그후 그렇게 약 1년정도? 카탈리스트로 본전을 뽑을만큼 인라인을 타고 다니다가.. 도저히 맘속의 지름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동대문 운동장 근처에 인라인샾에 가서 또 거금 60마넌을 주고 트레이닝급 스케이트를 사게되었다.. ㅜ.ㅜ (용돈을 다~~)
그놈이 바로 아래의 이놈이다...
참 모양새도 쥑이고 뽀대도 나고 이거 산날에 집에서 안절부절 하다가 끌어안고 잤던거 같다..
이 모델을 살때쯤 회사가 좀 바빠서 일찍끝나는 날에 집에오면 저녁10시쯤 되었던거 같다.. 그래서 참다못해 이걸 신어보려고 10시 넘어서 올팍엘 갔다... 웬일인지 사람도 별로 없더라...
그 느낌 정말 쥑여줬다... 올팍에서 12시 넘어가면 경비아저씨들이 쫒아내는데 그때까지 쉬지않고 탔다.. 뭐 대략 한60바퀴정도? 되는것 같다..
거기에 쩔바지도 하나 샀다.. 이걸 입어 말어 고민하다가 뭐 위아래 완전 쫄바지도 있는데 어때 하는 심정으로 입고 타봤다.
햐~~ 정말 시원하고 편한데?
같은 동회 동생들 지나갈때마다 한마디씩한다... 형~~!! 민망해요...
뭐 상관없다... 당시 걔들은 피트니스겸 슬라럼 동회였기때문에 동회에서 쫄바지 입은 사람은 내가 거의 첨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이제 카본슈즈라는거에 자꾸 눈이 쏠렸다... 젠장..
올팍에서 인라인을 타다 날이 어둑어둑 해질쯤... 다른 동회사람인거 같다.. 부츠 정말 이쁘다...
얼만지 물어봐야지.....
나 : 그런 부츠는 얼마씩 해요?
그사람 : 부츠만요?
나 : 따루 파는거예요? (젠장.. 대답하는거두 귀찮아하는거 같다)
그사람 : 비싸요
나 : 얼만데요? (ㅡ.ㅡ;)
그사람 : 음 부츠만 한 120마넌 정도에 프레임이 한 40마넌 베어링이... 대략 한 150~160정도 하는거 같아요
나 : 헉!! 이런 !@@$@%#@@!$@$ 계산기에 신발샛길같은 경우가 있나..
속으로 난 이런거 절대절대 안살거구 난 선수할거두 아냐!! 를 다짐하며 집으로 간날 저녁 천장에 부츠가 아롱아롱 거렸다
그사람이 신고있던 부츠는 살로몬사에서 나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TR-CARBON시리즈였다
바로 이부츠다... 노릇노릇하니 너무 잘빠지고 예쁘다.. 쥔장!!
그렇게 남의 부츠만 처다보길 몇개월...
결국은 지름신하고 오래 씨름하지도 못하고 이곳 저곳 전문점이라는 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결국 89마넌이란 거금(허걱! 지금 생각해도 미친거 같다)을 주고 베르두치 V-MAX를 사버렸다..
현재까지도 약 4년정도를 신고 있는 바로 이놈이다...
ㅋㅋ 나에겐 정말 애착가는 부츠고 너무 멋진 놈이다..
이놈으로 각종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어도 나의 인라인 생활을 거의 같이 해준 놈이다.
물론 지금은 넘 오래되어서 다른 부츠로 바꿀려고 준비중이지만.. 최고의 부츠이다..
젠장 얼마전에 이거보다 한단계 위급 모델을 이십몇만원 주고 샀단다.. ㅜ.ㅜ
ㅎㅎ 암튼 이후에 쫄복도 사고 프레임하며 바퀴 장갑에.. 많은 지름신이 나를 괴롭혔고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ㅜ.ㅜ
여기까지 오면서 내가 느낀건 마트표 인라인과 최소한 트레이닝급인라인이라도 안샀으면 쬐끔이라도 아낄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뭐 그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알아서 판단 하시면 되겠고..
암튼 이렇게 비싸게 구입하면 즐기는 인라인을 다른사람이 생각하면 정말 돈지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만약 위의 부츠처럼 150마넌정도(프레임,바퀴등등)들여 4년 탔다면 헬스 5마넌씩 4년을 계산해 보시라200마넌이 넘지 않는가? 더구나 헬스는 중간중간에 빠지고.. 못나가고 했다고 가정해보자... 흠 생각만해도 아꿉다..
나의 건강과.. (정신건강, 육체건강) 대인관계.. 또 다른짓 못하게 막아주는(술집.. 담배등등) 이런 인라인... 한번에 투자하기엔 박봉의 봉급쟁이가 너무 큰 타격이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크게 아깝지 않은 이유는....^^
참 하나.. 나의 이런 중독생활에 피해를 본 우리 여왕마마 및 우리 왕자마마에게 이글을 빌어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이렇게 쓰니까 젠장 어디에 내놓는 글같네^^)
첫댓글 형 나 이글 읽으면 벌써 4번째야 ...맨 밑줄 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저두 첨 인라인 살때 취중에 이마트가서 바가지 썼었는뎅....
ㅎㅎㅎ 좋은 얘기네... 나도 써볼까?
에잉 나중에 보니까 오타 열라 많네 ... 대충 수정했으나 알아서들 읽으쇼~~
ㅎㅎㅎ 넘 재미있다~~ㅋㅋ 장비 구입기로 릴레이 한번 할까? 나두 써봐야쥐....ㅋㅋㅋ
난 멋모르고 인터넷 열심히 뒤져서 젤루 싼거샀는데.. 역시나 후회막금.. 와도 어쩔 수 없는데.. 이미 다른데 다 써버려서.. 우쩌나..
난 다행이 달자자리와서 종택이형하고 같이갔는데,,형 글재미있게 봤어요 ㅋㅋ
ㅋㅋㅋ 나원래 긴 글은 잘 읽지 않는데..읽다보니 다음이 더 보고싶어진다...ㅎㅎ 넘 재밌게 보았고...나도 내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웃는다...(동감)
글 잘읽었고...트레이닝급은 건너뛰어도 될뻔 했는데...그래도 그때는 정식으로 배운다는자세로 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꿉다는 생각이...^^
ㅋㅋㅋ 인라인 첨 사봤는데.. 아직은 초보라.. 잘샀는지 못샀는지...^^;;; 판단이 안선다눈...^^ 내눈엔 제가 산 인라인이 넘 이쁘고 사랑스러운데^^ㅋㅋㅋ 언젠간 저두 싸부처럼 인라인 장비에대한 욕심이 나겠죠??
글보면서 인라인을 끌어안고 잤을 싸부님을 상상하니...풋!!! 그열정이 참 멋있습니다~~지금의 짐승포스가 그냥나오는게 아니지요~암요~
오빠! 저 베르두치 진짜 괘아나요? 저도 조만간 바꾸려고 하는데...어떤걸 사야할지...고민되네요...음..근데..인라인 정말 많이 바꾸셨는걸요?? ㅋㅋㅋㅋ 마지막말 멋집니다요~^^
지금 저 부츠는 오래됐어 당시는 정말 좋은 부츠였는데 요새는 좋은 부츠들 많이 나오잖어. ㅋㅋ 비교해보고 사야지..
음......
오옷~~ 저두 첨에 샀던 인라인이 프레임이 휜것이었는데여`~~ 글구 두번째로 산게 k2 카탈리스트`~~ㅋㅋㅋㅋ 그거신구 일산에 20키로 인라인 마라톤 대회 나가서 기록이 43분 나왔었는데`~~~
test
이건 뭐? ㅡ.ㅡ;
그 매장에서만 좋은거였나봐.. ㅜ.ㅜ <-- 요겅서 빵! 터졌네요~ ^^
오~~ 이글에 아직 댓글이 달리네요^^
ㅋㅋ 재밌네요.. 인라인 아직 없어서..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고민중이었는데.. 저도.. 난 선수할꺼 아니구 취미생활이구.. 그냥 적당한거 사면 돼..하는 심정인데.. 아래로 내려갈수록..눈이..즐거워 지는걸요.. ㅋ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ㅋㅋ
여러번 읽어도 재밌네요~
이번 스케이트 바꾸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