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신부인 교회의 덕과 영광
이사야 54:5,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라 그는 온 땅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실 것이라
찬송가 490장(주여 지난 밤 내 꿈에)
오늘 아침 읽은 이 본문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아내로, 자기를 그의 남편으로 일컫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선민 이스라엘을 표현하는 내용이 종종 나옵니다. 이사야 62:5 말씀에 이르기를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
고 하였습니다. 예레미야 3:14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라 내가 너희를 성읍에서 하나와 족속 중에서 둘을 택하여 너희를 시온으로 데려오겠고”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호세아 2:19,20 말씀에서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두고 이르시기를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는 말은 남자와 여자가 결혼한다는 표현으로서, 하나님께서 남편으로서 아내인 교회와 성도들 깊이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신약 교회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요 그의 아내로 사도들은 표현하고 있음은 구약 성경의 선지자들의 말씀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주님은 피로 값주고 산 주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의 남편이 되시는 것이요 교회는 주님의 아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5:22 이하의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피차 복종하라”는 명령을 주시면서, 남편과 아내 관계를 가르칠 때에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에베소서 5:22~32)
이것을 보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는 머리와 몸처럼 한 생명의 관계요 남편과 아내의 밀접한 관계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쓴 갈리디아서 4장에 보면, 교회를 두고서 동일한 하나님의 아내의 비유가 계속 등장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 그러나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박해한 것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 그러나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 여종의 아들이 자유 있는 여자의 아들과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 하였느니라 그런즉 형제들아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요 자유 있는 여자의 자녀니라”(갈라디아서 4:28~31)
이 내용은 사도 바울 시대에 여전히 구약 율법을 붙들며 예수님을 거부하는 유대인들은 마치 아브라함의 첩 하갈과 그 자녀 이스마엘처럼 종의 자녀처럼 결국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지 못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약 성도들은 아브라함의 정실 부인인 사라의 아들 이삭과 같이 자유자로서 언약의 자녀가 되어서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하는 권리를 얻는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신약 교회는 하나님의 정통의 아내로 자유 있는 여자로 비유되고 있고, 구약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들은 아내가 아니라 여종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자유 있는 여자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신부인 참 교회의 자녀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장차 저 영원한 천국의 상속자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듯 하나님의 아내요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는 어떠한 덕을 가져야 합니까? 마땅히 하나님의 아내요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합당한 덕을 갖춰야 합니다.
무엇보다 남편이신 하나님께 대한 정절의 덕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신랑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절개의 덕을 가져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14:1~5의 말씀에 보면 십사만 사천 명의 주님의 백성들에 대한 묘사가 나옵니다.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요한계시록 14:1~5)
십사만 사천 명은 성도들 중에서 특별한 자들이 아니라 주님의 참 성도들 전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였다고 하였는데, 이 때의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였다는 말이 결혼을 하지 않고 동정을 지킨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하지 않은 자들이 아니고 바벨론 음녀와 같이 타락한 세상에 물들지 아니한 자들이라는 뜨입니다. 그들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을 신랑으로 삼고 믿음의 정절을 고수했다는 뜻입니다. 고린도후서 11:2 이하의 말씀을 보면, 동일한 취지의 말을 사도 바울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열심히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그러나 나는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린도후서 11:2~4)
이것을 보면 우리가 믿음의 정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떠나 왜곡되고 비틀린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것과 성령 아닌 다른 영의 활동에 속는 것과 이단 사이비를 받아들이는 것을 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타락한 문화와 방탕함을 피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우리들은 오직 신랑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사랑하고 세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순결하게 주님의 모든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사이비한 것들을 잘 분별하여 물리치며 주님을 닮은 신부처럼 신앙의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자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주님의 말씀에 항상 순종을 잘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겸손과 희생과 사랑으로 잘 섬기며, 동일한 주님의 신부된 주님의 백성들을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할 때에 모든 세상 나라가 끝이 난 뒤에 신랑이신 주님의 신부 된 교회는 참으로 아름답고 영광스럽게 단장한 모습으로 신랑이신 주님과 영원한 연합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2 말씀에 이르기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고 하였습니다. 또 요한계시록 21:9 이하에 이르기를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요한계시록 21:9~11)
고 하였습니다. 새 예루살렘 성의 아름다움과 영광스럽고 빛나는 모습은 만왕의 왕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에 대한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주님의 신부요 하나님의 아내 된 교회의 영광이 크고 아름답고 빛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가 세상적으로는 초라하고 볼품없고 가진 것 없고 무명자요 때로는 복음 때문에 천사와 세상의 구경꺼리가 되고 찌꺼기처럼 여길지 몰라도, 신랑이신 예수님의 어여뿐 신부요 주님의 영광으로 인하여 아름답고 존귀한 신부가 되어 천사들도 부러워하는 존재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맙시다. 그러므로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더욱 사랑하고 형제 자매를 존귀하게 여기고 섬깁시다. 오직 주님의 신부로서 믿음의 정절을 잘 지키고 거룩한 행실로 자신을 잘 단장합시다. 그리하여 때가 되면 신랑이신 주님 오시는 그 날에 주님 곁에 서서 그 지극한 영광을 보며 함께 행복과 기쁨으로 영원히 즐거워하는 자들이 됩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