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산악회 제136차 산행을 마치고...
계절의 여왕 5월! 어느 날씨좋은 화요일... 우리 동기 친구들 열여섯명은 담양에 있는 용마루길과 竹綠苑을 다녀왔다. 용마루길은 담양호의 둘레를 걷기좋도록 나무 테크와 각종 시설물을 설치해 놓은곳이다. 호수의 물빛이 아름답고 바람소리 또한 정답고 그리고 같이 걸어가는 친구들의 이야기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용마루길은 편도가 3.9km이어서 기점 회기코스로 잡으면 약 8km정도 걸었다. 생각보다는 좀 많이 걸었는것 같았으나 테크길과 흙길이 평탄하고 좋아서 오늘 참가한 열여섯명의 친구들이 모두 완주하였다. 점심 시간 포함하여 약 3시간정도 걸었는데 싱그러운 녹음속에서 기분좋게 보낸 시간은 정말 힐링 된것 같고 우리들 건강 생활에 많은 보탬이 된것 같다. 보약이 따로 있겠오? 이게 보약이지...ㅎㅎㅎ
현위치에서 출발하여 ~ 전망대~ 연리지~ 옛마을터를 지나 용마루갈 종점까지 갔다가 왕복했다( 8km )
친구들이 다리아프고 허리아파서 참가못하고... 이젠 아픈곳이 자꾸 생기는걸 보면 나이는 못 속이는구나.
목교를 지나면서 출발한다. 다리가 불편한 김행일 친구도 끝까지 갈려고 한다.
우리가 걷는 반대편에는 추월산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8부능선에 작게 보리암이 보인다.
이 노인들 보소... 출발해서 몇 걸음 안 했는데 벌써 쉬고 가잔다.
오늘도 빠짐없이 김태식회원이 떡을 가지고 와서 먹고 가자고... 캬! 食後景이라는 말 않있나?
떡도 먹었으니 이젠 가자고... 아직 3.9km를 가야 하는데....
싱그러운 녹음보소...ㅎㅎㅎ 보이는것은 모두 녹색뿐이다. 하늘빛 물빛좋고 바람소리 좋고... 이보다 더 좋은곳이 있겠나.
류진상친구는 고로쇠나무 500그루 심느라고 몇달동안 못나오다가 이번에 동참했다. 역시 부품하게 떠드는 맛이 구수하다.
'연리지나무'인데 생긴 모양이 날씬한 여인의 나체를 연상시키는것 같고...
나무테크길 옆에는 '담양호'인데 물빛이 너무 좋다. 바람결도 한결 시원하게 느껴지고...
가다가 담양호를 배경으로 한컷~ 앞 변상태, 정경석, 류진상, 김학문, 김상년친구들
쉼터마다 쉬고 가잔다. ㅋㅋㅋ 세월이 좀 먹는다냐? 천천히 가자... 그래도 오늘내로는 갔다온다.
나무테크길이 잘 조성 되어있다. 이런 시설 조성이 지방자치제도의 장점이 아니겠나?
오늘 산행하는 우리 친구들이 한번씩 읽어봐야 되겠다.
또 쉬고가나? 우째 쉼타만 있으면 쉬고 갈려고...ㅋㅋㅋ 하기사 쉬어가라고 만들어 놨으니까...
스마트폰으로 촬영시 떨림을 방지하기 위해선 이어폰을 사용하면 좋은데... 오늘 갖고 오질 못했다.
한굽이 돌아면 또 새로운 경치가 나타나고... ㅎㅎㅎ 정말 힘들고 지루한줄 모르겠다. 이게 힐링 아닌가? 엔돌핀이 넘쳐 흐르겠다.
고광나무를 찾았다. 처음엔 뭔나문지 몰랐는데 '모야모'에 물어보니 '고광나무'라고 한다.
또 한구비를 돌아간다. 점심 먹을곳을 찾아보자. 배 고프다.
드뎌 점심먹을곳을 찾았다. 그늘 좋고 바람 좋고.. 정말 명당터다. 밥 맛이 꿀맛 같다. 거기다가 반주까지...커! 신선이 뭐 따로있나?
현위치. 여기가 용마루길 종점이다. 그런데 뭔가 모르게 좀 썰렁하다. 다른 표식도 없고...ㅋㅋㅋ
이제 종점까지 갔다가 도로 돌아 온다. 쉼없이 주차장 까지 가야겠다. 오후 일정도 있잖아...
우째 사진을 찍다보니 친구들의 뒷통수만 찍게되네... ㅎㅎㅎ 내가 앞에 가야지...
호수가에도 이팝나무가 만발하였네요.
드뎌 앞통수도 사진 찍게 되었구만요. 박찬주,이의웅, 김상년,변상태,김학문,김종만친구들...
거의 다 와가나? 들아올때니까 왼편에 호수가 잔잔하다. 바람도 잔잔하다. 마음도 잔잔하다.
이제 우리가 출발했던 목교까지 왔다. 아쉬움이 조금 남아 전망대에 올라 본다.
이제 오후 코스로 죽녹원으로 갔다. 죽녹원은 2003년 5월에 개관하였으며 310,238㎡넓이로 죽림욕 산책길 8길, 생태전시관(이이남미술관) 정자 5동, 쉼터 4동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근간에 조성해 놓은 시설물이 많은 후문 쪽으로 입장하여 관람하도록 하였다.
연못이 아름답다. 노랑 창포가 하얀 睡蓮과 참 잘 어울린다.
여기도 나무 테크길이 조성되어있다. 좀더 올라가면 1박 2일 촬영지가 있다.
대나무 시설물속으로 빠져 나가 본다.
오늘은 산림욕, 죽림욕, 호수욕, 춘풍욕 등등 많이도 한다. 보약 많이 먹는다.
포토존에서 정경석 친구가 폼을 한번 잡아 본다. 멀리 추월산이 보인다고?
이름 모르는 정자 마루에 걸터앉은 친구들의 모습이 참으로 편안해 보인다.
이제는 오늘 계획했던 산행은 모두 마쳤다. 메타쇄콰이어길을 걸어볼려고 했는데 오전에 이쪽으로 올때에 그 길로 왔기때문에 생략하고 대구로 막바로 가기로 하였다. 오늘 산행은 공기 좋고 물빛 좋고 바람 좋고 하늘빛 좋고 친구좋고... 그리고 트레킹 코스가 정망 너무 좋고... 그래서 오늘 참가한 16명 모두 완주한 사실이 또한 축하할 일이고...
저녁에 대구에 도착해서 와촌 손칼국수집에서 '안기산' 친구가 한턱 쏘아서 맛있는 수육과 칼국수 너무 잘 먹었다. 매년 5월이 되면 안기산 친구가 산행을 마치고 꼭 저녁을 사곤 한다. 오월엔 스승의날이 들어있어서 그런가 그 어른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 진다. 우리 안기산친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달 산행은 재구안사11회 동기회에서 '동기야유회'를 주최한다. 6월 20일(화)이며 장소는 영남대학교 민속촌으로 정했습니다. 2호선 영남대역에 같이 모여서 영남대 한바퀴 돌고 점심 식사하면 되겠습니다. 친구들 많이 참가 해 주길 바랍니다.
첫댓글 이번 산행에는 우리 산악회의 사진 전문기자로 활약하던 김기현친구가
弟씨께서 병환으로 서울 병원에 갑자기 입원하는 바람에 문병차 상경하여
부득이 참가하지 못하였습니다. 명품 산행후기를 읽지못해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모쪼록 弟씨의 병환이 조속히 완쾌되길 응원을 보냅니다.
경치가 바뀔때마다 구수한 해설과 글 솜씨가 아주 일품일세!!
수고 많았네...
'늙으면서 老人이 되지 말고,
어르신이 되어라'...
먼저 본인의 사정으로 하나산악회에 함께 하지 못한 점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담양호의 멋진 풍광과 추월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품에 안은 <용마루 길> 트레킹은
못하였지만 초남이 올린 멋진그림과 뛰어난 글로 대신하게 되니 실제로 가본 것과 다름없네!
거기다가 죽녹원까지 소개해주어 가 보지 못한 곳, 대리경험 잘 했네.
초남! 고맙네.
수고 많았네 !!
좋은 곳 감상 잘 하였습니다.
용마루 길을 거닐고 다니는 젊은 이들.. 보기 좋소이다.
다리튼튼 허리튼튼...어찌그리도 튼튼으로 살아가시오
...다리튼튼 허리튼튼 교수님...
여기 서울에도 등산길 인도자 교수님을 ... 좀 보내 주시오,.
서울 다리..도 .. 튼튼하게 훈련 좀 시켜 주시와요.
내 뒤통수 보기좋네. 구수한 ㅋㅋ 설명이 산행보다 후기가 더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