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에 입주했고,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
갑자기 취직이 결정되어서 처리해야 할 일도 많고, 집까지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본 친구한테 소개받은 부동산에 예산과 원하는 조건을 라인으로 보내고 기다리는 상황이긴 했지만,
외국에서 부동산 계약은 처음이기도 하고 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까 역시 걱정이 앞서서
의사소통이 편한 한인 부동산에도 상담을 받아보자 싶었습니다.
소개받았던 일본 부동산과는 달랐던 점은 제 회사에서 가까운 역이 어딘지만 물어보셨습니다.
다른 조건은 묻지도 않으셨고, 제가 말을 해도 가성비 좋은 매물로 찾아드릴 테니 맡겨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통비만 지원되니까 교통비가 더 들더라도 야칭에서 아끼고 싶다는 말만 덧붙이고 연락 기다렸습니다.
이틀 정도 후에 카톡으로 매물 정리해서 보내주셨는데,
각 매물의 위치는 물론, 주변에 어떤 편의시설이 있는지 어떤 점이 좋은지까지 상세하게 적어주셨어요.
그중에 직접 보고 싶은 집 골라서 연락드렸고, 주말에 바로 보러 가기로 약속 잡았습니다.
집 보러 간 당일 많은 일이 있었고, 보고 난 뒤에 다른 매물 더 찾아 달라고 할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요.
시간이 없기도 했고, 더 찾아봐 달라고 부탁드려도 크게 다를 거 같지 않아서 차선책으로 골라 계약서 썼습니다.
일본은 이사 초기 비용이 적지 않은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고 찾아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집 보고 바로 계약할 생각 있으신 분들은 줄자 꼭 챙겨가세요!
가구랑 커튼 때문에 혹시 다시 방문해서 크기만 잴 수 있는지 물어보니까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가구는 그렇다 쳐도 커튼은 있어야 할 거 같아서 방문했을 때 기억으로 대강 맞춰 샀는데 역시나 사이즈 미스,
환불하고 재주문해서 새 커튼 받을 때까지 일주일을 커튼 없이 생활했습니다.
급한 대로 근처 데코홈에나 돈키에서 사려고 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정말 단 하나도 없어서 커튼 없는 삶을 택했습니다.
그나마 바로 앞에 비슷한 높이의 건물이 없어서 적당히 버틸 수 있었어요.
급하게 찾고, 차선책으로 고른 집이지만, 지금은 정말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습니다.
예쁜 동네라고 하셨고, 도미노피자 방문 포장이 가능한 맥세권이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딱 그렇더라고요.
게다가 도보 10~15분 거리에 교무 슈퍼, 다이소, 라이프, 로피아, 메가 돈키까지 전부 있어서 장 볼 때 골라 가는 재미도 있어요.
무엇보다 동네가 조용해서 너무 좋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맨션이라 벽간 소음이나 층간 소음도 거의 없는 편이고요.
그리고 입주 선물로 챙겨 주신 물건들은 이사 당일에도,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저도 커튼없이 일주일정도 살았는데 2층이어서 상당히 부담스러웠어요ㅋㅋ
앗 2층은 확실히 부담스럽죠 😭 고생하셨네요 ㅠㅠ
저는 그나마 고층이라 부엌 등을 간접 등처럼 켜고 어찌어찌 버텼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