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리포터가 한명도 참석 안해서 제가 올립니다
오랜만에 수락산에 오르는 날이지만 총무를 비롯하여 7~8회원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다는
연락이 와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수락산역 로비에 도착하니 박희성,정만수 친구가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이어서 조남진,송춘호,임승렬이 나타나 출발하려는데 송권용
전 회장으로부터 좀 늦는다고 전화가 온다.그러고 보니 럭키 세븐 7명이 오늘의 참석 인원이
다. 출발 시간을 20분이나 넘겨 송권용 회장이 도착했으나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반갑게
맞는다. 산을 많이 오르니 마음까지 높고 넓어지나 보다.
수락산의 평탄한 오름길에 도가 트인 송 춘호 친구가 앞장 서서 인도하는대로 6명은 열심히
뒤따르고 요즈음 윤창중 사건으로 이런저런 의견이 나오지만 임승렬 친구의 높은 톤으로 내려
치는 칼날에 힘을 쓸수가 없다. 오늘 임회장까지 불참했으면 수행하는 중들의 행렬처럼 조용하
고 무미건조했을 뻔 했다. 처음 쉼터에서 무더위로 모두들 것옷을 벗고 송춘호군이 무려 2개씩
이나 건내는 요쿠르트로 갈증을 달래고 있자니 임회장이 개성공단에서 최고 인기 품목이었던
초코파이를 2개씩이나 안겨줘 소진된 혈당을 보충하게 해준다. 모두들 이심전심으로 "오늘처럼
참석 멤버 수가 적어야 배당률이 높아 실속이 있구나!"하는 마음을 갖는다.
아직도 오를 길은 멀었는데 조금 평평한 장소만 나타나면 "이제 그만 오르고 자리를 펴자!"라고
보챈다. 누군 누구겠는가 임승렬회장이지...그때마다 송춘호 리더가 "다 왔어! 저기 하늘이 보이
잖어?"라고 살살 달래며 계속 오른다. 세상에 올려다보면 하늘이 안보이는 장소가 어디 있는가?
힘들게 오른 지 두어 시간만에 용굴암 근처 나무그늘이 덮은 평평한 장소를 찾아 점심상을 펼친다.
미니 한정식부터 샌드위치,김밥,라면,달걀,막걸리가 푸짐하게 차려지고 달걀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씩을 들이키며 손가는대로 이런저런 음식을 즐기는 동안에도 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신록
을 넘어선 새잎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트를 맘껏 온몸으로 쐬며 숲사이로 불어오느 밤꽃 냄새를
품은 솔바람을 맞으며 먹고 떠드는 우리 일곱 노신사는 축복받은 사람들이 아니겠는가?(임승렬
회장의 애창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올립니다. )
1시간 여 정상 바람을 쐬다가 당고개역으로 향하는 길로 하산하며 다음 화요일 도봉산에서의 만
남을 약속한다.
[참석자] 송권용,송춘호,임승렬,정만수,조남진,박희성,한현일
*이번 금요일(17일)은 석가탄일 휴일이라 대공원에 많은 가족이 몰릴 것 같아 우리 노인
들이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마나님과 알차게 보내세요.
*화요(21일) 등산:도봉산역, 10시 30분,도시락 지참
*금요 등산(24일):대공원역,10시 30분,도시락 지참
{앞으로 화요 등산일에 아침부터 비가 와서 계속 될 것 같으면 도시락은 생략하고 점심값을 준비
하여 모이기로 했습니다. 비를 피해 점심 먹을 장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보너스로 우스개 소리 한토막 첨부합니다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가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목욕탕에 갔다. 열탕 속에 들어간 아버지가 시원하다고 하면서 아들에게 “너도 들어오라”고 했다.
아들은
시키는 대로 열탕 속에 풍덩 들어갔다. 순간 어찌나 뜨겁던지 얼른 나오면서 “세상에 믿을 놈 없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아버지가 화가 나서 아들을 두들겨 팼다. 아들이 앙앙거리면서 말했다. “때려 죽여라. 니 새끼 죽지 내 새끼
죽냐?
목욕이
끝나고 빵집에 가서 아버지는 5개, 아들은 3개의 빵을 먹고 나서 아버지가 물었다. “배부르지?” 아들 왈,“3개 먹은 놈이
배부르면, 5개 먹은 놈은 배 터지겠다.” 아들은 또 한 번 얻어 터졌다.
집에
와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일러 바치자~ 아들이 중얼거렸다.
“원
세상에, 마누라 없는 놈 서러워서 살겠나!”
첫댓글 밤꽃 냄새가 나는 계절이 되면 여자들은...한다는데...보너스 우스게 소리로 얼굴 근육운동 마음 춤추기도.
오래간만에 한 회장의 시원한 산행기를 보고 나서 아버지와 아들을 보니 세상에 믿을 놈 아무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