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저 왔습니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다 결혼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둘은 나이도 동갑이고 결혼 후에도 친구처럼
허물없이 농담도 잘 하며 지내는 터였다.
하루는 시골에 시아버지가 내일이면
아들네 집에 잠깐 들릴 겨를이 있을 것 같아
사전에 알려 주기 위해 전화를 했다.
"나다, 애비다."
시아버지와 신랑 목소리가 워낙 같았고
신랑이 가끔 장난 전화를 했기에 새댁은
신랑인줄 알았다.
"웃기지 마~ !"
"애비라니깐~ "
"장난치지 말라니까~ ?"
"허~ 그 참, 애비래두~"
"네가 애비라면 난 네 누님이다~ !"
다음 날 시아버지가 올라왔다.
그러고는 며느리에게 하는 말이...
"누님~~저 왔습니다."
첫댓글 시아버지가 아주 재치 있는 분이시군요~~~ㅎㅎㅎㅎㅎ
시아버지의 재치를 멋지게 표현한 글이지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