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자수·활동성 떨어지면 '정자직접주입술' 고려
◈ 시험관아기 시술
시험관아기 시술의 정확한 의학 용어는 체외수정(invitro fertlization) 시술이다.
자연임신에서는 여성의 체내(정확히는 나팔관)에서 난자와 수정이 이뤄지고 자궁 안으로 옮겨져 착상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 중 나팔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체외에서 재현해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이 시험관아기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나팔관이 막혀 임신이 되지 않는 부부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했던 시험관아기 시술은 오랜 기간을 거쳐 현재는 남성 난임, 자궁내막증, 난소기능젛사는 물론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인공수정 시술에서 실패하는 경우까지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시험관아기 시술은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돼 치료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선 시술이 시작되면 매일 병원을 방문해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고 2~3일에 한 번은 피 검사를 해야 하며 난자 채취, 배아이식 과정에서 수술이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시술에 소요되는 비용이 큰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조 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onlogy)의 꾸준한 발전에 힘입어 시험관아기 시술 과정이 훨씬 더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 정자직접주입술(ICSI)
흔히 '미세수정'이라고 불린다.
정자의 수가 매우 적거나 운동성이 약해서 자연 수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경우 난자의 세포질에 정자를 지접 주입해 수정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체외수정의 경우 남편의 정자와 아내의 난자는 난관과 비슷한 환경의 체외 배양기에 함께 넣어져서 정자는 자신의 힘으로 난자에 들어가게 된다.
정자직접주입술이란 이러한 수정단계에서 인공적으로 난자의 세포질내로 정자를 주입함으로써 수정이 이뤄 지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시술법은 남편의 정액이 극히 불량한 경우 즉, 정자의 수가 너무 적어 1cc당 100만마리 미만이거나, 또는 정자의 운동성이 거의 없거나 기형율이 매우 높은 경우에 한해서 시술할 수 있다.
정자직접주입술은 전세계적으로도 아직 기술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기술로서 고도로 숙련된 연구원에 의해서만이 실시할 수 있는 기술이다.
◈ pICSI
정자직접주입술(ICSI)에서는 현미경에서 눈으로 보이는 형태만으로정자를 골라 내는데 비해 pICSI라는 특수 장치를 이용해 성숙도가 높고 DNA 손상이나 염색체 이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정자를 선별해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정자의 심한 이상을 보이는 경우, 이전에 수정률이 낮았던 경우, 습관성유산, 반복적 착상실패 등에서 적용할 수 있다.
◈ 난자활성화(oocye acivafon)
이전 시술에서 수정에 실패하거나 수정률이 낮았던 경우 난자의 활성화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칼슘이나 스트론튬이라는 특수 물질을 배양액에 첨가해 난자의 활성화를 도와줌으로써 수정률을 높이고 임신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 정자직접채취법(PESA/TESE)
무정자증 남성에서 간단한 수면마취 후에 가는 바늘을 이용해 부고환(PESA)혹은 고환(TESE)에서 정자를 직접 채취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나 피부절개가 필요 하지 않아서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 보조부화술(Assisted Hatching)
수정된 배아가 정상적으로 자궁에 착상하기 위해서는 착상 직전에 배아를 둘러싼 껍질을 벗는 부화(hatching) 과정이 필요한데 배아의 껍질이 너무 두껍거나 단단한 경우 이 과정이 원활치 않아 착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배아의 껍질을 일부 제거해 부화를 도와주면 착상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
난소저반응군, 고령, 반복적착상실패군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