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룽크스는 맨하탄의 주거지 였다가, 새로운 주택지가 근교에 생겨나고 고속도로가 중간을 통과하면서 주택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빈민가가 되었다.
흑인과 히스패닉이 거주하면서 80여 개의 갱단의 살인과 약탈이 이어졌다.
주택을 가진 사람들은 보험금을 노리고 방화를 하고 마약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1971년 전쟁을 일삼던 갱단 조직들이 연합회를 결성하고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별다른 오락거리가 없었던 흑인들은 자신의 음향기기를 가지고 나와 즐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디제잉이었다.
그리고 break boy(b-boy)의 춤과 자신의 예술혼을 스프레이로 표현하는 그라비티 등의 hip-hop 예술이 시작되었다.
hip-hop 은 1981년 미국 전역으로 24시간 방송되는 음악 채널 M-TV의 등장으로 미국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동부에서 시작되었던 HIP-HOP은 서부에서도 유행되고 급기야 동부와 서부의 갱단의 살인 사건까지 벌어졌다.
디트로이트 백인 출신 RAPPER ‘에미넘’ 은 그래미상과 오스카상을 휩쓸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HIP-HOP은 세계적인 음악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여 HIP-HOP이 대중화 되고 급기야 그것이 K-POP으로 발전하였다.
브룽크스이 빈곤층에서 시작된 HIP-HOP은 아나키즘의 정신을 닮아있다.
불평등과 가난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예술로 승화 되었기 때문이다.
HIP-HOP의 음악 RAP은 사회 불평등에 대한 비판과 스스로의 자조적인 욕설과 불만이 묻어 있고 마치 한 맺힌 웅변처럼 열창하고 있다.
묵호항 동문산 자락의 논골담길의 벽화를 본다.
전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오징어로 돈을 벌고자 무허가 집을 짓고 살았던 묵호항 산동네와 서울의 달동네는 뉴욕의 브룽크스와 닮아 있다.
그리고 브룽크스 곳곳에 스프레이로 그려졌던 벽화는 논골담길의 그것과 많이도 닮아 있다.
브룽크스의 그라비티와 논골담길의 벽화에서 HIP-HOP의 정신을 발견하고 자발적 자생조직 아나키즘의 흔적을 상상하는 것이 과연 억측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