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랩힙 -
한 때 고대 드워프 왕국이 있던, 언제나 연무를 내뿜는 산기슭에는 양아치들의 마을, 스크랩힙이 자리하고 있다. 잔해와 쓰레기는 완전히 둔덕을 이루었고, 그 위에는 노쇠한 거주민들의 남루한 집이 위태롭게 서있었다. 재는 어딜가든 흩뿌려져 있었으며, 태양은 거의 언제나 황혼의 하늘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거래는 드벤다 싸르의 폐허 근처에서 낮이고 밤이고 귀금속을 가지고 이루어졌으며, 이 모든 거래는 무더기 왕이 그의 공포의 탑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재로 얼룩진 차양 아래에서 드러나는 심상찮은 눈빛, 그을음이 묻은 얼굴. 가끔, 이 곳에서 생명은 철덩어리보다 싸다.
바그루스 일행은 스크랩힙에 도착했습니다, 로 지난 화가 끝났죠.
튜토리얼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스토리를 이끌면서 게임 설명도 같이하는거니 저도 똑같이 하겠습니다.
우상단에 있는 초록색 상자, 이건 마을에 들어서면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설명창입니다. 이 곳이 어떤 곳인지 묘사하는 것이 위에 적혀있으며 아래에는 빨간색 상자와 같이 마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스토리가 나열됩니다.
빨간색 상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지금은 튜토리얼에 하려던 것이 딱 하나(나르보라는 주민 만나기)여서 하나지만, 평상시는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어느 거리 가기, 도시 돌아다니기, 과일 처묵하기 등등. 이 게임에서 필드 발생 이벤트, 태스크 등을 제외하면 거의 다 이 스토리에서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나르보를 찾기가 나와있네요. 바로 나르보라는 바-스타드를 찾으러 가봅시다.
찾고 말고 없이 바로 술집으로 직행(..)
재로 가득찬 거리를 벗어나 '레이스의 은닉물'(Wraith, 하플링 포지션입니다.)이란 술집에 들어서자 보이는 나르보.
이 친구가 절 기억할까요? 그럴겁니다.
그렇다면 절 도와줄까요? 그건 모름
<나르보에게 당당하게 걷긔>
<일단 바-로 가기>
<근처 비어있는 테이블에 앉기>
아무리 봐도 3번이 상식적이서 골랐습니다.
오오 자벡;
대충 나르보가 물품 운반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거 같으니 그걸 써먹으면 될꺼라고 귀띔합니다.
이런 좋은 능력이 있으면 무더기 왕의 오른팔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왜 무장단에 합류한건지 모르겠네요.
주인공을 보자마자 알아보는 나르보
초면에 "쒸발 친구, 뒤진 줄 알았는데" 라니 이게 스크랩힙의 인사법인가
"사람들은 자네가 골로 갔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지. 그 케르낙 마을과 폭풍 말이야" 라고 하는데 대체 이거 얘기하는 어르신도 모르는 얘기를 얘는 어떻게 아는거지;
아무튼 꽤 나쁘지 않은 대접입니다. 서로 거래가 잘 됐다는건 사실인가보네요.
<10년 전 나쁘게 관계가 절단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
<바로 일 얘기로 들어간다. 낭비할 시간 따위 없다>
<그에게 당신은 누군가를 협박하는 것을 싫어한다, 불쾌한 일에 얽힌 사람은 더욱, 이라고 암시한다.>
지금 와서 보니 세번째가 상당히 끌리네요
나르보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용서한건지는 애매하지만.
예전에 아베르눔에서 귀한 향신료를 둘이 밀매하다가 걸렸나보네요. 그래서 주인공 혼자 튀었나봅니다.
아니 이거 막장인데? 이래도 괜찮은가?(..)
아무튼 사과해서 고맙다는 나르보
<당신은 숨을 들이킨다. 지금부터 당신 제안을 간단하게 설명할 시간이다>
바로 손절치는 나르보
"난 얻는게 없는데? 내가 그...자..." "자선가입니다" "자선가인줄 아나!"
네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솔직히 첫 두개는 위험하고 세번째 <내가 너무 힘들고 이게 마지막 챈스다>는 구질구질하니(..) 아까 자벡이 물어다준 정보로 블러핑 합시다.
<그가 도와준다면 마땅히 자신도 돕겠다 한다. 당신은 그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
"날 엿먹이는군 친구!"
나르보가 환장합니다. 이런걸 알리가 없는데. 자벡을 의심하는 나르보. 이미 무능력자로 판명난 주인공이네요(..)
아무튼 포장물을 아베르눔의 목수 조합장에게 가져다주는 조건으로 고철을 사들이기로 합니다.
"자네는 아베르눔에 가서 스코나르라는 친구를 찾으면 돼. 그게 있으면 그 치가 섭섭치 않게 대접해줄걸. 그냥 내가 당신을 보냈다고 얘기하면 괜찮아. 넌 그 친구나 그 친구 따까리를 라비누스 술집에서 찾을 수 있겠다. 그 짝은 친구를 걔한테 줘. 딱 걔한테만! 알겠어?"
막 뭐라하지만 어쨌든 고철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모두.. 기다려.. 바그루스가 고철 사서 간다!
그럼 이제 저널을 봅니다.
좌상단의 초록색 박스는 저널 내용물의 종류인데, 총 다섯가지로 분류됩니다.
OBJECTIVES: 보통 이런 자유도 넘치는 RPG에서 생각하는 퀘스트와 같습니다. 라인을 따라서 하나하나 이루다보면 스토리가 완결되는 끝내는 방식입니다.
RUMORS: 소문, 풍문입니다. 술집에서 술마시면서 돈을 좀 쥐어주면 '어느 마을에 가면 뭐가 있더라' 식으로 얘기를 주워듣는데, 이게 어쩔 때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정보지만, 어쩔 때는 하나의 퀘스트라인이 되기도 하죠. 완료가 목표가 아니라 단순히 확인하고 사용하는 용도입니다.
TASKS: 말그대로 임무입니다. 딸배(..), 용역 깡패(..), 표국 일 같은 걸 가문이나 길드에서 주는데 단순 업무입니다. MMORPG식 몬스터 잡기 같은 겁니다(?)
NEWS: 소식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핵전쟁으로 대충 멸망한 한국에서(..) 서울(이었던 곳) 국전 잔해마을쪽에서 CD 플레이어 캐면서 들은 서울 살림살이를 들고 대전국 DCC 요새(...) 성심당 주점에 가서 팔아넘기는 거죠. 멀리, 최근에 들은 소식일수록 값비쌉니다. 그냥 용돈벌이 수준이지만.
QUALITIES: 공적,자격과 비슷합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거나 임무를 해서 공적이 쌓이면 이벤트가 해금되기도, 괜찮은 아이템을 가질 기회도 됩니다. 호감도(..)라고 표현하지 않은 이유는 호감도 쪽은 길드/교회/가문 쪽에 더 맞기 때문...
그 아래의 빨간색 상자는 퀘스트 목록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오른쪽의 파란색 상자는 퀘스트 내용입니다.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지금은 퀘를 선택 안해서 내용이 없네요.
두번째 스토리가 열렸네요. 한번 들어가봅니다.
?
아니 벌써 나침반이 나온다고?;
나침반은 이동치를 올려주는 갓갓템 중 하나입니다. 가격도 은화 2개도 안된다니 꽤 저렴하네요. 이곳이 스크랩힙...
?
이후 둘러보기를 선택했는데 어째선지 테스트가 떴네요.
저 테스트에서 앞의 숫자는 나온 주사위 수(38), 뒤의 숫자는 확률(65)입니다. 65 이내에 들어가면 성공하는거죠. 그러니까 확률 65%라는 것
아마 실패하면 돈을 소매치기 당했을 겁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이 게임을 하면 확신할 수 있습니다(..)
나르보가 배려(?)해준 덕에 시장에서 고철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우하단의 초록색 상자가 시장 마크입니다. 마을에서 이 곳을 가면 교역품을 살 수 있죠. 다만 거의 자잘한 무역 상품 구매 말고는 거의 보급품 사러 들어올 겁니다.
아래의 빨간색 상자는 살 수 있는 물품 목록입니다. 지금은 차례대로 보급품, 석탄, 고철이 있군요. 와 근데 보급품 가격 하나에 5동전인거 보소; 이 것만으로도 이 바그루스가 망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긴 왜온거야(..)
이제 왼쪽의 파란색 상자를 보시면, 이 카고 홀드가 짐을 실을 수 있는 양입니다. 지금 총 열칸이 있으니,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 열칸을 채우면 더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나중가서는 카고에 대해 고민해야되지만 지금은 돈도 없어서 못사니 그냥 넘어갑시다(..)
파란색 상자 옆의 보라색 상자가 있는 곳은 장비창입니다. 이 것도 장비마다 버프가 있는데, 지금 버프는 아래의 노란색 상자, 드워프제 나침반이 되겠네요.
저렇게 아래 노란색 상자의 장비품을 보라색 상자나 그 옆의 다른 열려있는 칸에 끼우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고 장비 끼우는건 생략한다.
아씨 근데 나침반을 기타 장비 란에 끼웠네요 민망하게(...)
아까는 2번 스토리를 해서 나침반을 샀으니 이번엔 무더기 왕의 탑으로 한번 가보죠.
짠, 바로 막혀버렸습니다.
볼일 없으면 꺼지라고 하네요.
<어디로 가야하오>
"내가 제국 도시 가이드로 보이나. 찾는거 있으면 부랑아 하나 잡아서 동전 몇개 던져줘봐. 이제 꺼져"
빡치지만 할수 있는게 없으니 돌아갑니다.
이제 이 마을에선 별 볼일 없겠네요. 초록색 상자인 나가기를 선택합니다.
쟌넨! 이동치도 적고 나가봐야 쉬기도 힘듭니다.
여기서 자고 가라고 하네요.
튜토리얼에서 자고 가라면 자고 가야지
피같은 동화 한개가 나갔지만.. 다이조부다...
포장물도 어떻게 몰래 잘 가지고 나왔습니다.
어떻게 이 살인마와 양아치 소굴을 잘 벗어났네요.
무장단은 천천히 지평선을 향해 나아가고, 자벡이 가까이에 옵니다.
'내가 말하던 것처럼, 자네는 이번 모험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하였네. 자네가 우리 모두를 어떻게 지켜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들불처럼 퍼져나갈걸세' 그가 말하면서 미소지었다. '물론, 우리는 이 짐들과 같이 살아서 데븐(Deven)까지 가야할테지만 말이야. 하지만 이건 좋은 출발이지. 그렇게 생각 안하나?'
남자지만 자벡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맞는 말일세. 아마 우리 무장단에게도 약간의 희망은 남아있는 듯 하군. 그리고, 자네도 알다시피, 이번 일의 큰 공적은 바로 자네와 자네 능력 덕이네, 내가 아니고 말이야.'>
자벡은 감사의 의미로 목례하며 미소지었다.
'완전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능력이 사용되는 거야말로 내 기쁨일세. 또한 이번 여행이야말로 괜찮을거라 확신이 드는군. 이번 사업은 지난날에 해온 것들과 다른 것 같단 말이지.'
그리고 이 둘은 다시 무장단에게 돌아간 후 함께 임무를 다하며 지평선을 감시합니다. 모든 일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며칠 내로 주인공은 <상처(The Wound)>에 도착할겁니다. <끓는 혀(Molten Tongue)>의 끝이기도 하고, 좀만 더 내려가면 아베르눔에 도착하죠.
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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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긴 대화였었나(..) 분명 읽을 때는 금방금방 넘어간거 같은데 막상 쓰려니 오래걸리네요 ㄷ
번역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고유명사야 내가 쓰고 싶은대로 쓰면 되는데 상처, 끓는 혀 같은건 영어로 하면 생소해서 괜찮은것 같지만 오히려 영어에서 일부러 그런 지명을 한 이유(뉘앙스)를 살릴 수가 없는거 같고.. 음.. 스크랩힙도 그냥 고철더미나 쓰레기더미라고 하고 싶은데, 막상 이 부분은 그렇게 하면 뉘앙스가 안사는거 같고.. 아..어렵다.. 번역 때려치우고 빅2 연대기나 더 쓸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cafe.daum.net/Europa/2oQs/17490 - 0화
https://cafe.daum.net/Europa/2oQs/17491 - 1화 ~ ~tutorial1~
첫댓글 읽을거리가 생겼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알피지 연대기입니다(..)
이 게임은 무슨 컨셉인지 궁금해지네요.
즈엉통 RPG와 비슷합니다...만 좀 다릅니다...네 설명이 안되네요(..)
해보고 있는 중인데, 튜토리얼이 정말 재미가 없더군요 허허; 동료 전투가 정말 별로인데, 그걸로 꽉꽉 채워져있다보니...
튜토리얼 사이드 퀘스트 나름 다 깬 거 같은데 달성이 안 되서 눈물난 건 둘째고요.
영어의 압박으로 사실상 스토리를 스킵하며 하는 중인데, 연재글만 믿고 숨 참으며 기다리겠습니다 흡!
"튜토리얼 완료 업적 달성률 10.x%"
튜토리얼이 가장 문제인 게임은 처음 봤습니다. 근데 튜토리얼이야말로 이 게임의 분위기를 한번에 보여준다는게 또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