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간이역
정민기
이 세상의 간이역은 많기도 하다
우선 저 하늘의
빛도 머무르지 않고 본체만체 지나치는 낮달
잠시 잠깐 산짐승이
메마른 목만 축이고 가는 옹달샘
그래도 이 기찻길 가에 피어나는 코스모스
해마다 맛깔스러운 웃음 버무려 주는
그대의 체온이 뜨거워지는 무더운 여름날
밤안개 속에 피어난 안개꽃도 한순간!
가로등 하나처럼 눈에 불을 켜고
올 생각도 하지 않는 詩를 기다리고 있다
명절인데도 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아
나 또한 짤막한 기차 한 줄
멈추지 않는 간이역이 아니겠는가
눈동자에 그대 입술 찰랑대기 전에 마신다
멀리서 바람이 두드리는 풍경 소리
들려오는 듯 오래된 습관처럼 두 손 모아
남은 겨울 잎새 떠나보내는 간절한 마음
달의 뒤편으로 돌아앉아 빛으로 울고 싶다
나라는 간이역을 그대라는 사람이 스친다
첫댓글 인희*님 안녕하세요
이 세상의 간이역 /정민기
고운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행복으로
한 주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함께 해 주심과
마음글 감사합니다
좋은시 감사합니다
함께 해 주심과
마음글 감사합니다
좋은시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