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자들이 좋습니다.
특히나 이 바닥에선 다육 부자들이 좋습니다.
부럽심니다. 존경합니다.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어쩐 땐 옆집으로 이사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블루블랙님 집 옆으로....
말도 잘 들을랍니다. 시키면 시킨 대로 끽소리 안하고 ....^^*
부자들은 어찌됐든 나름 고생을 마니 하신 분들입니다.
마땅히 존경받아야 합니다. 암여 그렇고 말구요.
저도 초록이 부자그등여. ^^*
한 3년 동안 일 삼아 모았지요.
어떤 땐 드럽게 치사한 표정을 지어감서 얻기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댕김서 보이는 대로 사 모았습니다.
기왕이면 다 자란 큰 것이 좋겠지만,
기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주로 소품으로.
일케 말하니 싼 맛에 그런 줄 알것 같군요. ㅠㅠ
저는 원래 다육이들은 쳐다도 안 봤습니다.
대체 물을 안 주고 쳐 박아 놔도 지들이 알아서 자라고,
한 달 전이나 후나 그 모양이 그 모양인 것들을 멀라구 저리 기르나 싶드라구영.
솔직히 게으른 아짐마들이나 기르는 것으로 생각했심다. 용서해 주십셔.
지난 겨울이었습니다.
으뜬 아짐마가 이런 것도 길러 보라고
다육이 282들을 주드라구여.(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282>라는 다육이도 있는 줄 알았심다 ㅋㅋ)
겨울철이라 할 일도 없고 해서 시키는 대로 화분에다 올려 놓고 그냥 뒀지요.
한 두어달 지나 보니 거기서 뿌리가 나서 제법 모양을 갖추고 있더라구영.
참 신기하데요.
그 아짐마가 다육이 맛을 알게 해 줬습니다.
해서 또 여기 저기서 다육이 모았습니다.
리톱스도 한 스므개 모으고....
짐작 하셨것지만, 값이 싼 것.
이름도 연봉, 그리니(요건 어떤 판매카페선 화분 살 때마다 껴 주는데 나중엔 귀찮드만여),정야,
프리티, 석연화, 염좌.....등등.
정리해 보니 공통점이 있더군요.
이름이 4글자를 넘어가지 않더라는....
사람들이 구태여 이름을 알려 하지도 않고 걍 국민다육이라 하더군요. ㅋㅋ
여튼 소품으로 3천원을 넘어가지 않는 것은 죄다 사 모았습니다.
일케 해서 한 5개월 동안 수집한 것 목록을 만들어 보니
한 50종쯤 되더군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87/12_cafe_2008_07_15_03_39_487b9d3f66a48)
<주로 노지월동이 안 되는 식물들을 기르는 저의 온실, 앞 좌우 선반 위 아래에 있는 것들이 다육이들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육이 세계에 발을 담그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저를 이 세계로 인도한 그 아짐마, 알고 보니 여기 꽃사 회원이신데
그 때 이후 사후관리를 영 안 하시드라구여. 무책임합니다.ㅠㅠ
새로운 품목 공급해 주지도 않구여.
-실은 지금은 제가 갖고 있는 게 더 많심다.
솔직히 백수나 다름없는 농사꾼이 다육이까지 입식하자니 무척 버겁습니다.
-하나 들이려면 한 달 굶어야 한당께요.
그래서 저한테 많은 게 관엽식물이라 그걸로 어케 교환해 보려고 했는데
영 입질이 안 오더군요.
관엽 기르는 사람들에겐 거의 환장할 수준의 꽃들인데
여기선 쳐다 보는 사람도 별로 없드라구영. 부처님 가운데 도막 같으신 분들......
땡나눔.
머...이 나이에 구걸하자니 그것도 쑥스러운 일이긴 합니다만, 어쩌것습니까.
땡나눔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염치불구하고 요 한 달 간 껄떡거려 봤습니다.
그러나 택도 없더군요.
어찌나 동작들이 빠르신지....
그리고 전화선 인터넷을 쓰는 촌놈 컴퓨터로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더군요.
지금까지 결과는 땡!
침만 더 꼴깍거리게 되더군요. 컴터를 뿌샤불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말인디요.
부자님들.
저한테 남는 거 좀 주시와요~~~ 흑흑.
제가 완전히 거지는 아니구여, 궁민다육이는 있으니까,
이름이 좀 긴 거., 별라 이름부터가 있어 보이는...소위 불량한 애덜-저한테는 한개도 안 불량한-
좀, 아니지,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많이, 챙겨 주셔요. 엉엉~~~
집에 뒹굴어 댕기는 애덜, 모아서 보내 주시면
이쁘게 길러서 보답하겠습니다.
긍께 저를 어여삐 여기사 챙겨 주셔요~~(실제로도 이쁩니다. 울 엄니 말씀을 따르자면.....)
제가 완전히 거저 먹자는 건 아니고요,
제가 교환글(글번호 16756) 에 올린 목록에 있는 것에서 고르시면 그거 다 드리겠습니다.
단, 사과 박스를 기준으로 한 박스를 넘어가지 않을 정도만여 ~~~
어제 일 하면서 생각해 보니 관엽에 아무 관심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제가 드릴 것도 있더군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87/8_cafe_2008_07_15_02_42_487b8fe3916cb)
요건 제가 머글라고 기르는 고추입니다. 약간 매운 맛입니다. 장마철이라 쑥쑥 자라누만요.
요걸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많이는 재배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들 말고도 한 개 달고 댕기니까 밭에 있는 건 걍 따 드려도 됩니다.
제가 알기로 과채류중 농약을 제일 많이 치는 것이 사과, 그 다음이 고추입니다만,
울 집 밭에 있는 이늠들은 농약 한 방울도 묻지 않고,
자동차 배기가스도 묻지 않은(아주 멀리서 온 것이 묻었을 수도 있것지만.ㅠㅠ)
대한민국에선 제일 깨끗한 고추입니다.
물론 빨갛게 익을 때까지 기르진 못합니다. 결국 병충해로 가시거등여.
참, 상추도 있군요. ^^*
상추는 어디서나 농약 안 칩니다. 안심하고 드셔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87/6_cafe_2008_07_15_02_54_487b92ab6dd44)
이건 허브, 스위트바질입니다.
벌레가 많이 먹었습니다. (그러나 쟤가 농약을 안 쳐서 긍갑다 하고 좋게 생각하셔요. -.-)
삼겹살 싸 먹을 때 상추와 함께 드시면 아조 좋습니다. 캐찹 들어가는 음식에 향료로 넣어 먹기도 합니다.
요즘 보니 스파게티에 넣어 먹드라구여.
차로 마셔도 좋습니다. 이뻐집니다. 겁나게 많이 ......(안 이뻐지면 제가 채김집니다. 일루 오셔요~~)
암튼, 요것도 적당량 따 드리겠습니다.
저는 허브를 주로 재배합니다.
작년 10월에 채취해 건조시킨 허브차 잎, 재고분도 드립니다.
물론, 화학비료, 농약,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요걸로 끝이냐구여?
그럴 리가요. 그러면 인정이 아니지요.ㅋㅋ
밑 줄 쳐감서 읽을 것만 가득한 에세이집, 한 권 또 드리겠심다.
저자 싸인, 아조 굵직한 네임 펜으로 담은 것으로.
음.....또...보답으로 드릴 것이......음.......
뭣이 또 있을까.......
음...
이제....
남은 건....
딱 하나....
몸 밖에 없군요. ㅠㅠ
저에게 주실 수 있는 분, 부끄롸 마시고 댓글이나 쪽지 주셔요.
모든 발송 비용은 제가 다 부담하겠습니다.
많은 분은 저도 저도 부담되니까(울 동네는 택배비가 5처넌으로 올랐당께요)
두 분 정도면 적당하겠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한꺼번에 많이요.
알았찌요?
한낭님 완전 최고 !!! 전 팬 할래요...^0^
맛있는 글 잠깐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