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설날 풍경
민문자
설날 이른 아침 창밖은
밤새 내린 서설(瑞雪) 풍경이 아름답다
아파트 마당과 언덕진 골목길에 오가는 자동차
차례 지내러 설설 기며 오가네
큰집 작은집 모두래야 아홉 명
차남이 종손되어 정성으로 차린 음식으로
부모님께 차례를 올리고
둘러앉아 떡국 먹고 나이도 한 살씩 더 먹었지
자식 손자들에게 세배받고 용돈 주고받고
큰집 작은집 팔순 넘은 뱀띠들 화제는 단연코 병원 이야기
형님도 아주버님이 운전하는 자동차로 신장 투석 병원 나들이
오늘은 모처럼 우리 세 식구 세브란스병원 투석실을 찾았네
새 자동차가 낡으면 부품 갈아대고 손질하면서 운행하듯
우리 몸도 늙으면 여기저기 손볼 데가 많더라
우리 가장은 한둘이 아니고 여러 부품을 갈았지
이제 나도 어금니 두 개를 갈아 끼워야 하네
첫댓글 새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내외 분도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