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아스날이 6년 동안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비극을 끝내고 싶다면, 슬슬 워밍업을 시작해야 할 때가 왔을지도 모른다.
여름 이적시장은 각 팀이 지난 이적시장에서의 잘못된 점을 고치고,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기존의 유망주 프로젝트를 제고하지 않는다면, 다시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제 거론될 세 명의 선수는 아스날을 축구의 '에베레스트' 보다는 자신의 디딤돌로 믿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엘 클리쉬는 더 부유하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더 열정적인 팀의 품에 안겼으며,
세스크는 바르셀로나로의 컴백을 고대하고 있으며, 사미르 나스리는 유럽 정상의 팀들의 유혹을 받고 있다.
돌아가고 싶은 열망 | 세스크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은 벵거의 15년 치세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벵거는 팀의 스쿼드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 좋은 선수들을 팀에 추가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번 이적 시장에서 초조해 하고 있는 선수들과 바쁜 에이전트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사미르 나스리를 지키려는 싸움 뿐만 아니라,
불과 계약이 2년 남은 로빈 반 페르시, 월콧과 새로운 계약을 위해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만약 다음 시즌마저 지난 6년의 시간이 반복된다면 잭 윌셔의 미래에도 역시 의문 부호가 따라 붙게 될 것이다.
왜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는가.
왜 잉글랜드 최고의 팀과 최고의 감독이 자신들의 선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하는가.
정답을 단순히 한가지로만 말하기는 어렵다. 이는 경제적인 상황과 이데올로기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비난은 팀 운영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벵거 감독과, 그들의 라이벌 팀들에 비해 적은 예산만을 사용하고 있는 아스날 이사진들
모두가 받아야 한다.
아스날의 운영 모델은 역설적이다.
그들은 지난 시즌 (세전 기준으로) 무려 56m 파운드의 수익을 올리며 유럽의 어떤 구단과도 비교될 수 없는 실적을 올렸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오해 중 하나는, 클럽의 지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이 선수 영입 이적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아스날은 선수 연봉이 이적료 지출의 세 배에 가깝다.
하지만, 첼시와 두 맨체스터 클럽, 리버풀은 아스날보다도 많은 연봉을 지출한다.
(그러면서도 많은 이적료를 지출하기까지 한다)
수입의 50%를 연봉으로 지출하는 아스날은 [더 많은 돈을 지출할] 의지가 없기도 하고, 그럴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엄격한 연봉 구조는 칭찬할만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를 보라)
특히 요즘같은 미친 축구 경제에서는 말이다.
나스리는 아스날로부터 현재 연봉의 두 배인 9만 파운드의 주급과 5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물론 이런 상황이 벵거의 잘못은 아니다.
나스리는 러시아나 아랍의 구단주와 함께 한다면 3m 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두고 협상을 벌일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을 불행한 희생양으로 묘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아스날의 한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아부 디아비에게 6만 파운드가 아닌 3만 파운드의 주급을 지급한다면, 나스리에게 그가 받고 싶어하는 연봉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벵거 감독의 이런 후한 인심은 디아비 한 선수에게만 베풀어진 것은 아니다.
주급 5만 파운드를 받는 알무니아, 6만 파운드를 받는 데닐손은 구단의 연봉 구조를 왜곡시키고 있으며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
아스날 팬들은 지난 시즌 985파운드에서 1995파운드에 달하는 시즌 티켓을 구매했다.
이는 6.5%가 인상된 금액으로 아스날은 4.5m 파운드를 추가로 벌어들였다.
벵거는 선수 이적에 따른 그간의 이적료 수입 45m 파운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이적이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로부터 막대한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세스크 - 45m, 나스리 - 20m 파운드에, 이미 이적한 클리쉬의 이적료 7m 파운드까지도 선수 영입에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세스크와 나스리 둘 중 한 선수가 남더라도 아스날이 선수 영입에 쓸 돈이 없다는 것은 웃기는 얘기다.
아스날이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도 많다.
티에리 앙리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직전 시즌에 20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았으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로 인한 재정 압박은 이미 5년 전의 일이다.
세스크가 2년 전, 처음으로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거론될 무렵에 그는 11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는 계약을 맺었다.
11만 파운드는 현재 아스날의 최고액 주급이다.
페르난도 토레스, 앤디 캐롤, 필 존스, 조단 핸더슨에게 엄청난 이적료가 지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벵거 감독이 오버-페이를 거부하는 모습에 대한 우려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비록 벵거가 이번 이적시장을 마무리한 것은 아니고,
그는 현재 개리 케이힐과 크리스토퍼 삼바, 크랙 고든,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르비뉴의 영입은 10.6m 파운드에 이미 합의를 한 상태며, 이번 주 후반이면 완료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벵거 감독은 여전히 이적 시장에서 자신의 철학에 반하는 지출을 할 생각이 없으며,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것도 계속할 생각인 듯 보인다.
이러는 동안 아스날은 그들의 라이벌 팀들에 비해 유니폼 판매 수익과 유니폼 스폰서 수익에서 연간 30m 파운드 정도를 손해보고 있다.
아스날의 큰 그림은 여전히 복잡한 상황이다.
클럽의 대주주인 스탄 크론케는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아스날의 2대 주주이자 첼시의 로만 구단주보다도 많은 돈을 갖고 있는 우스마노프는 이사진들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스마노프는 내일이라도 이적 자금으로 1억 파운드를 지출할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은 이를 승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와 대화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한 이사는 밝혔다.
그러는 동안 벵거는 자신이 그동안 받아온 신뢰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더 이상 자신과 아스날의 운명을 책임질 수 없다.
http://www.goal.com/en/news/1717/editorial/2011/07/05/2561525/the-arsenal-exodus-why-nasri-clichy-could-be-a-sign-of-things-to-
첫댓글 싸게 영입하는대신 주급을 높여 줬는데 대부분 그 주급에 못미친다는건가 결국 선수단을 정리하면 되는데 팔떄 주급이 높으니 안된다는?
일부 선수만 주급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을 꼬집고 있는 듯... 확실히 알무니아나 데닐손이 저 정도 값을 하고 있지를 못하는 데도 저런 연봉을 지급한다는 것은...
그만큼 축구=돈 으로 축구 그자체의 순수성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지요..
구단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거품낀 축구판에 선수들이 등을 돌리는거같네
우스마노프는 왜 거절하는건가요??
전 아스날 부회장이자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데인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DD(데이비드 데인)은 기존의 보드진과 다르게 진보적인 사람이었고 그로인해 다른 보드진과 갈등이 많았는데 해외자본을 끌어오려다가 알력싸움에서 밀려 사퇴했죠. 아이러니한것은 당시 DD가 끌어오려던 해외자본이 바로 현재 아스날의 구단주 크뢴케입니다.
문제는 아스날의 제 2대 주주인 우스마노프를 보드진 합류하는걸 거부하고 왕따시키고 있다는겁니다. 오히려 크뢴케보다 더 비싸게 지분을 확보하고 2대주주까지 올랐는데 제대로 된 예우를 안해주고 있죠. 그렇다고 보드진 본인들이 크게 잘하고 있지도 않고요.
크뢴케는 로만이나 만수르 같은 슈가대디보다는 비즈니스맨 측면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뇨.. 총 수입이예요
데닐손이 주급 6만..............................우스마노프는 뭐하는사람인데 로만보다 돈이 많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스날의 주급체계는 좀 의아한게 많죠. 유망주에게 매우 후하다는것이 장점이기도 한데 그 유망주가 포텐이 터지면 그에 걸맞는 주급을 지급하지 못해서 부메랑을 다시 맞아야 된다는
안터져도 높은주급땜에 딴팀이 잘 안사감;;
거기다 실력도 없고요;
데닐손이네요 딱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산주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러면 리버풀은 프리미어 설립이후 우승 없는데...
단순히 우승을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만은 아닌거 같고,
우승하려면 벵거 감독의 only 유망주 정책을 바꾸고 빅네임 영입을 해야되는데, 고집을 안꺾으니까
선수들도 그거에 대한 불만이 많을 거 같아요
그래서 떠나려고 하는 거 같고..
리버풀은 챔스랑 FA컵 우승이 있죠. 그리고 중요할 때 해주는 느낌이 있음. 근데 아스날은 꼭 중요할 때 실망시키는 느낌.
지난시즌 칼링컵 결승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