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자가 권총을 쥔채 부들부들 떨고 있다.
몹시 흥분해서 소리치다 결국 총구를 자기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철컥,철컥...
허탈하다...죽음의 운명에 이끌려 죽기 싫어서
자살할려고 했으나 실패하다니...
권총을 넘겨받아 탄창을 열어보니...총알이 가득 차 있다...
...조용히 들려오는 목소리...
"아직 네 차례가 아니야..."
...
이제 공포영화가 극장가를 가득 장식하겠지요^^ 벌써 준비된 영화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포영화하면 의례 몸이 찢겨지고 피가 튀고 하는데
이젠...그런 공포영화는 오히려 식상하죠 ㅡ,.ㅡ
역겨움을 유발하지만 진정한 공포는 느껴지지 않는 이름뿐인 공포영화...
이제 더이상 난도질 하고 피가 흐르는 공포영화는 통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런 화면전환이나 효과음, 그런걸로는 깜짝깜짝 놀라게는 하더라도
정말 영화가 끝나도 식은땀이 흐르는 느낌을 받을 순 없죠^^
얼마전에 "새벽의저주"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일종의 좀비영화인데...공포영화라기 보다는 괴기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더군요-_-;
굉장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뭐 그런...-_-;
사실 "좀비"영화의 무서움은
빠르고 강한 힘으로 사람을 공격해 오는 것이 아니라
느릿...느릿...조금씩 조금씩 죄어 오는 그런 것이 무서운 거죠^^
흠...좀비가 무서운 이유에 관한 글이 하나 접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죽은 이를 그리워하며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자상한 어머니의음에 아들은 오열하며, 연인의 죽음에 처녀는 정신을 잃는다.
그러나 무릇 이 세상의 모든 공포들 중에서, 죽은 자신의 부모, 친지, 친구가 돌아오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없음은 어떻게 설명하랴?
그토록 깊은애정,우정,사랑이 죽음이라는 장벽에부딪혀서 얼마나 쉽게 부서지는가를 바라보면 놀라울뿐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제위께서도 오늘 자정, 죽은 자신의 아버지나 친구가 등 뒤에서 자신을 부른다면,
과연 기뻐하며 돌아볼 것인가?
바로 이것이 다른 어느 몬스터보다 언데드 몬스터가 무서운 까닭이다.
노련한 전사마저도 언데드 몬스터의 약한 힘보다는 그 죽음의 세계로부터 가져오는
초절적인 공포에 짓눌려 검을 뽑지 못한다.
...
언데드[undead:죽음(dead)에 부정형(un)]라는건 좀비나 늑대인간,뱀파이어등을 뜻합니다.
저는 그런...가족이 좀비가 되는 그런 공포영화를 상상했건만...이건 무슨-_-; 액션영화더군요;;
(물리면 끝;; 총쏘고 전기톱으로 썰고~프로판가스통 불붙여서 던지고~-_-)/ )
그냥...공포영화 못보시는 분들을 위한...유쾌한 괴기액션 영화라 말하고 싶습니다^_^;
그런데 이번에 눈길을 끄는 영화가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목부터 거창하죠..."데스티네이션2"
시사회를 갔다 왔는데...결론부터 말하자면 별 다섯개중 두개반 입니다^^;
전작의 경우는 공포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칼을 들고 쫓아오거나 유령이나 괴물이 죽이러 오는 것이 아니라
죽음은...예정된 운명이라며
스믈 스믈...조금씩조금씩 숨을 죄어오는 공포감...
특히나 욕실에서 물이 운명처럼 스믈스믈 흘러오는 장면은 압권이죠..-_-)b
그러나 역시 속편이라서인지;; 전편만큼의 느낌은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자극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그런 공포를 느끼는 시간을 없애 버렸습니다.
약 1시간20분정도 되던데 차라리 한 20분 정도를 전작과 같이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 같더군요.(지루하진 않게 말이죠)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여성분들께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국영화들 중에서도 대기중인 공포영화가 많던데(페이스,령 등등..)
과연 자극만 주는것이 아니라 정말 누워서 잠들기 무서운 그런 공포영화가 나올지는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전 데스티네이션2를 보고나서 길을 걷는데 주위 간판이나 천막 끝에 봉같은 것이 신경쓰이더군요^^;
에구...영화를 말하기 보다 공포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파서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쪼록 가슴을 흔들 수 있는 영화가 많이 개봉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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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 울 서리도 공포영화는 싫어합니다-_-;;
근데 유령이나 괴물은 무서워해도 그냥 사람이 난도질 당하거나 으깨지는건 무섭지 않은듯...;;
사람이 으깨지는 장면에서...
서리 : " 아잣~! -ㅁ-)b "
상우 : -_-;;
ㅎㅎㅎ
행복하세요~*
첫댓글 ㅡㅡ; 나는 공포영화 못보는데....
서리의 표현 아잣~~ㅡ.ㅡ;; ㅋㅋ 서뤼 멋죠~~~//ㅋㅋ 근데 넌 여전히 이모티콘의 왕자이군
흠...내용넘 길다....한가할때 윗 내용은 읽어보쥐..지금은 밑에서 다섯줄만 읽어봄
전통의 공포영화는 어두운 밤에 불꺼진 방, 서라운드 스피커로 비명소리를 들을때... 진정한 묘미가 있죠....개인적으론 피튀기는 영화 좋아라 함...(사람죽는건 싫어하는데 영화는... 잘 본다는..)
ㅡ0ㅡㅋ 저도 공포영화 좋아해요..사람 죽는것도 피튀는것도 머리깨지는 잔인한 장면도 전부 잘보는편이에요 ㅎㅎㅎ 역시 공포영화는 여자랑 보아야 재미가 더욱 up 대는거 같아요..
ㅎㅎ 새벽의 저주 -_- 마지막 압박 심함 ㅠ_ㅠ ㅋㅋㅋㅋ 매우 2가 나올것 같은 여운을 주더군요. ㅋ
마자여... 공포영화... 이번 여름엔 꼭 그녀와 공포영화를... 앗싸...^^
저 영화의 오리지날,,"시체들의 새벽".. 겁나 재밌었음,,컬트와 호러의 교과서로 불리우는,,,그 원작의 철학과 깊이를 빼고, 펑키하고 쿨하게 만든영화가 "새벽의 저주"라던데,,뭐 그런대로 재밌을듯,,근데,,내 주위엔 저런거 보자카면 손으로 눈가리는 약한 아줌씨들 뿐이라,,-_-;;보아야,,보아야,,어딨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