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어떻게 쓸까 하다가..
다녀온 일차로 쓰는 것보다는
궁금하신 것들 바로바로 보실 수 있도록
큰 제목으로 나눠서 쓰기로 했답니다.
여행사는 지난번 말씀드렸듯이 현대 드x 투어 였습니다.
항공사는 필리핀 항공이였구요.
일찌감치 준비해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여행사직원과 만나기로한 구역에 짐을 풀었죠.
너무나도 에너제틱한 제 아들내미 민재는 얼른 내려놓으라고 성화여서
바닥에 내려놨더니
공항바닥을 다 기어다니며 청소알바 했답니다. 무료로~~
얼마나 기어다니며 쇼를 하는지
함께 갈 패키지팀들도 나중에 만났더니 민재 기억난다고 하고
중국으로 돌아갈 중국 여자운동선수들이
민재 구경하러 오고(ㅠㅠ) 와서 이리 와보라고 쏼라쏼라 하고(뜻은 모르겠으나 거의 그런의미인듯)
볼 꼬집어보고 손 만져보고...
나중엔 단체로 몇명이서 와서 우리 민재 기어가서 공항에 심겨진 풀 뜯으려하는 것
둘러서서 구경하더이다. --;;
그렇게 해서 뱅기를 탔는데..
뱅기 지연되서 새벽 2시넘어 이륙했어요.ㅠㅠ
앞좌석에 쪼르륵 3명의 얼라들이 앉았는데
맨 왼쪽 민재와 동갑인 만15개월되는 예쁜 여자아이는 푹 잘자고
중간라인 우리 민재도 제 품에 안겨 푹 잘자고 있는데
맨 오른쪽 라인의 12개월되는 여자아이가 자다가 자꾸 자꾸 울면서 깨는 바람에
한 예민 하는 우리 민재도 덩달아 깨서 징징대더라구요.ㅠㅠ
필리핀항공사에서도 아가바스켓 달라고 하니 주긴 하던데요
그 길이가 워낙 짧아서 우리민재는 거기 뉘였다가 잠만 깨서 더 징징댔답니다.
베이비밀도 신청했었는데 워낙 늦은시간이여서 민재 자는 바람에 돌려보냈지요.
사실 비행기 이륙할때 기압차때문에 귀가 많이 아프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웬걸요..오히려 아가들이 더 적응을 잘 하더군요.
우리민재는 갈때는 자고 있어서 제가 일부러 젖병빨게 하느라고 입안에 강제로 물리고 톡톡 쳤고
민재아빠가 귀 막아주고 그랬는데 젖병 한번 빨더니 그냥 자더라구요.
올때는 한참 활동할 시간이라서 걱정되서 젖병빨라고 줬더니 휙 내팽겨치고
귀 막아줘도 귀찮다고 자꾸 손떼라고 해서 귀도 안막아줬는데도
비행기가 이륙을 했는지 뭐했는지 알지도 못한채 얼른 바닥에 내려놓으라고 난리더군요.
어린 아가 데리고 비행기 탈 염려하실 맘님들..너무 걱정마셔요.
아기들이 훨씬 적응을 더 잘하더라구요.
혹시 걱정되시면 진화님께서 추천해주신 막대사탕 왕!!입니다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민재는 그 통로를 또 다 기어 헤집고 다니겠다고 하두 떼를 써서
업고 엉덩짝 몇번 두들겨주고선 스튜어디스자리에서 서성이며 반강제로 재웠답니다.
돌아올때도 갈때 만났던 그 자주깨던 12개월아가와 또 파트너과 되었더랬지요.
그 아가때문에 올때도 몇번 고생 쫌 했답니다.ㅎㅎㅎ
첫댓글 전 뱅기 탈 때 귀가 아파서 제가 더 걱정이 된답니다...막대사탕 절 위해서도 많이 준비했어요. 히히...전 하*투어구요, 세부퍼시픽항공입니다.
아무리 봐도 민재는 여행 체질인데요. 청소도 잘하고...
ㅋㅋ. 그쵸? 민재크면 여행보내달라고 자꾸 조르면 우짜나 심난해져요. 가계부빵꾸날텐뎅..;;;;
아가들이 더 잘 적응한다는데 올인~~ 정말 어른들보다 아가들의 적응력이 훨씬 빠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