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등교하려면 명동 미도파 앞에서 버스를 내려 조선호텔과 서울시립도서관을 지나서 가야했다.
지금은 오래 전에 남산으로 이전한 전 서울시립도서관 아랫길에 공보처 공보관이 있었다.
토요일 오후엔 '대한 뉘우스' 등 홍보 영화를 상영해서 공짜로 영화 보는 재미로 하교 길에 거의 매주 들렀었다.
상영관 옆에는 미술 전시장이 있었는뎨 뉴스 영화가 끝나면 추상화 등 알지도 못하는 미술 작품들이 많지만 의례 둘러 보고 왔다. 그 때문인지 지금도 미술관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어 어쩌다 인사동에 가면 기웃거려 본다.
금년 상반기에 국립박물관에서 '합스부르크 600년 전'을 보고 왔는데 하반기에도 '영국내셔날 명화전'이 있다기에 한 번 가 봐야지하며 벼르기만 하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주저했었는데 오늘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려 날씨도 선선하고 전시기간도 얼마 남지않아 운동삼아 걸을 겸해서 다녀왔다
이 글을 쓰는 동안 현재의 명동, 소공동 모습은 사라지고 저 멀리 금빛 벽돌의 반도호텔, 붉은 집 국립도서관, 명동예술극장 등의 모습이 떠올라 철없이 놀던 그 때의 향수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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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그의 마음과 손에 세계를 담고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The painter has the Universe in his mind and hands.
* Leonardo da Vinci
예술 작품은 신의 완벽함에 대한 그림자에 불과하다.
오직 신만이 창조하시며, 나머지는 그저 모방일 뿐이다.
* 미켈란젤로 부오나르티
The true work of art is but shadow of the divine perfection.
Only God creates, The rest of us just copy.
* Michelangelo Buonarro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