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8월 21일(금)~22일(토) 1박2일
어디 : 무주 오토캠핑장
누구 : 김효연, 송현미, 오영석, 임장석, 장기성 (가나다순)
오토캠핑장으로의 여행!! 한동안 로망이었는데.....
이번에 소원을 풀게 되었다.
8월 정기산행이 무주 오토캠핑장이고 프로그램도 좋고
텐트에서 자고 요리대회 및 야간 산책등.... 초딩 마냥 완전 들떠 있었다.
그런데 갈수록 돌발 상황이 발생해 달랑 5명만 간다고 한다.
많이 고민도 했지만, 가 보고 싶었던 곳이라 냉큼.....
21일 4시 꿈에그린 아파트 앞에서 5명이 오붓하게 오샘의 카니발에 올랐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어찌나 좋던지, ‘와! 좋다‘는 말이 연신 나온다.
1시간을 조금 넘게 달려 오토캠핑장에 도착했다.
늦은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자리가 없어 흩어져 빈 장소를 찾았다.
나를 위해 장샘이 2인용 텐트도 준비해 왔다. 큰것만 보다 보니 귀엽기조차 하다.
텐트를 치며 다들 이렇게 자본게 언젠지 추억을 되짚어 본다.
거의 10여년을 훌쩍~~ 나도 거의 20년이 된 것 같다.
88년 지리산 노고단에서의 하룻밤이 텐트에서의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 텐트 설치 하고 소박한 밥상으로 만찬 >
저녁을 먹은 후 설거지를 하고 야간 산책을 했다.
랜턴을 하나씩 들고 장대장이 인도 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백련사로 가는 큰 길 대신 계곡을 낀 운치 있는 길로 들어 섰다.
어두워서 주변 풍경을 한껏 누리지는 못했지만,
랜턴에 비치는 계곡물과 물고기들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특히 수없이 많은 별을 품은 하늘만큼은 온전히 우리 것 같았다.
휴식차 머무른 계곡의 반석에 랜턴을 끄고 하나둘 몸을 뉘어 본다.
감탄사가 절로 흘러 나오고, 잠시 침묵이 흐른다.
짧지만 각자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ㅋ
< 별을 보며 야간 산책, 별에 맞고 싶은 밤에 >
지체할 수 없어 아쉽지만 모두들 일어나 백련사 길을 걸었다.
주인이 김샘 선배일지도 모른다는 송어양식장 근처의 덕유산 휴게소에 도착했다.
막걸리가 보이자 다들 한잔씩 했으면 하는 눈치다.
가게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옆에서 주인장이 쑥~ 나타나셨다.
막걸리나 한잔하려고 한다고 하니 흔쾌히...산사람만의 배려심일까?
또 김샘과 통성명을 하더니 선배님이 맞단다. 이젠 학연(?)을 동원해 파전까지....
거기다 의리의 사나이 장대장이 늦은 시간 죄송하다고 송어회도 한접시 주문했다.
막걸리와 나를 위해 주인장께서 특별히 서비스 해 준 머루주까지...
달밤 만찬이 너무 과한 듯 하지만 다들 맛나게 먹는다.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 덕유산 휴게소에서 송어회와 막걸리 파전을 먹으며 >
서둘러 캠핑장으로 내려왔다. 11시가 넘었는데도 이곳저곳 이야기 꽃들이 한창이다.
우리는 또 밤참으로 라면을 끓였다. 무려 4개를....김샘표 라면도 기가 막혔다.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와 터트리지 않은 계란이 동동 뜬 국물을 보니......
머리로는 안돼~ 그만 먹자.. 하지만 어느덧 젓가락과 국자가 코펠에 가 있다.
오샘이 식탐 있다고 구박을 한다. 그래도 옛날보다 양이 많이 줄은건데...
구박을 하건 말건 맛있는 국물을 연신 먹어댔다.
야식을 먹으며 많은 인생 얘기를 한다. 나는 좀 있다 잠자리에 들고 나머진 모르겠다.
< 야식으로 라면을 먹으며 인생 얘기 >
22일 아침 7시. 잠을 설쳐서인지 머리가 아프고 피곤하다.
일찍 일어났는데도 부지런한 샘들 벌써 아침 준비에 바쁘다.
음식도 못하고 달리 할게 없어 숟가락 놓고 반찬 챙기고....미안할 뿐이다.
숙취해소를 위해 북어국을 끓였는데 즉석식품이지만 계란도 넣고 간도 맞추니 맛나다.
음식 못하는 나 같은 사람에겐 참 좋은 세상이다.
그 국물에 남은 라면을 넣고 끓였는데 그 맛도 참 일품이었다.
식후 최종 짐정리를 하고 아침 산책을 갔다.
캠핑장 주변을 구경하고, 자연관찰로 코스로 이동했다.
적당히 땀이 났다가 산바람에 시원해지는 그 느낌 또한 좋다.
중간에 늘어진 덩굴이 나오자 장난기 발동한 김샘과 장대장이 타잔놀이를 한다.
가다 보니 전날밤 갔던 코스로 이어져 그 기분을 살려 반석에 앉아 보기도 했다.
첫댓글 ^^ 조금 불편하셨겠지만....즐거운 시간되셨길 바랍니다. 일요일 생일도 축하드리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