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주니어에서 기획한 시리즈, ‘여성 인물 도서관’이 정희왕후를 시작으로 박남옥까지 모두 10권으로 완결되었어요.
저도 이 기획에 참여한 작가로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처음에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 밀린 원고 때문에 아쉬운 마음으로 반려했는데, 일 년 후쯤에 또 연락이 와서 그땐 흔쾌히 수락했어요. 제게 부탁한 인물이 기자라서 관심도 가고, 비교적 최근 인물이라 접근이 쉬울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지금껏 동화 원고를 50여 편 써 오면서 쉬운 것은 없더군요. 역시 최은희 이야기도 좌충우돌하면서 만들었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이미 나온 이 시리즈의 책들었어요.
조선 최초의 수렴청정 정희왕후를 쓰신 이규희 선생님,
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 강빈을 쓰신 박지숙 선생님,
조선 최조의 여중 군자 장계향을 쓰신 김경옥 선생님,
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을 쓰신 강민경 선생님,
조선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를 쓰신 고수산나 선생님,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쓰신 이진미 선생님,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노동 운동가 강주룡을 쓰신 김미승 선생님.
모두 필력이 대단하신 작가님들의 책을 탐독할 수 있었던 저는 아주 좋은 힌트를 얻은 셈이었어요. 그래도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쓴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여기자 최은희’가 여덟 번째로 출간되었어요.
다음으로는,
강민경 선생님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과
박지숙 선생님의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감독 박남옥’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리즈에 참여하면서 열 분의 훌륭한 여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 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한 남다른 열정을 가졌다는 거예요.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드시 실행하고야 마는. 한번 정한 것은 끝까지. 비슷한 시대를 산 인물들은 살짝 비교도 되더군요. 이를테면 최은희는 비교적 부잣집 딸로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면서도 안주하지 않고 당당하게 앞서가는 모습이라면, 박남옥은 전쟁통에 처절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하면서 영화를 만들더군요. 갓난 아이를 업고 영화 감독을 하다니...이 시리즈의 덤이라면 인물들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는다는 점이에요. 역사 동화를 쓸 때 그 시대의 분위기를 묘사해야 한다면 많이 참고될 것 같습니다. 작가님들이 어찌나 자료조사를 잘 하셨는지 아무 촘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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