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출발하여 15일 돌아왔다.
날씨가 여행의 즐거움을 좌우하는데 변덕스런 날씨가 조마조마하게 만든 나날이었다.
아주 적당히 비가 내려 무난했다.
산악열차로 해발3,186m의 체르마트 최고의 관광지 정상에서.
알프스의 영봉으로 불리는 쉴트호른 등정하여 스위스 3대 영봉인 아이거,뮈니히,융프라우 조망후
007촬영지로 유명한 뮈렌에서.
송어양식장 호수에서.
3대 영봉 사진앞에서 007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
대충 증명사진은 넉장으로.
이번 여행의 표현은 이태백의 시 한수가 딱 어울릴것 같다.
여문하사 서벽산(余問何事 棲碧山:왜 청산에 사냐 물어면)
소이부답 심자한(笑而不答 心自閑:그저 웃는게 맘 편해)
도화유수 묘연거(桃花流水 杳然去:복숭꽃 아득히 흐르는)
별유천지 비인간(別有天地 非人間:별천지에 내가 사람아닌 신선!!).
詩의 풀이는 스위스의 자연을 보고 내가 생각하는 느낌을 나름대로 해석한것이다.
스위스까지 뭐하러 갔느냐고 묻는 사람도 없지만 내가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직접 안 본 사람에게 뭐라 설명 할 수가 없으니 웃고 넘겨야지 뭐라하겠는가!!
세상사람 모두가 노후를 여기서 보냈으면 하는게 소망이라 함을 알았다고나 할까.
스위스만 일주일 넘게 구경을 참 잘했다.
명품거리를 걸어보고 세상의 명품이 이렇게도 많은데 내 치장은 말할것도 없고
집사람 몸에 명품 핸드백, 명품 옷,명품 악세사리,명품구두 뭐 하나 제대로 못 걸쳐준
내가 정말 부끄럽게 느껴졌다.세상사람 사는게 천층 만층이구나.
부족함을 깨닫는것으로 만족하며 살아야지.
내 삶이 얼마나 왜소했는지 더 고개숙이며 살다가야지.
눈도 감고,입도 다물고,그저 숨만 쉬고 살다 가야지.
그래도 가고싶은 곳은 찾아 나서리라 작정했다.
첫댓글 좋은 곳엘 다녀 오셨네요. 두 분 다정하신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그 연세에도 명품이 좋아 보이시나 봅니다. 두 분이 명품보다 더 빛나시는 데
심려놓으십시요.
벽홍 반가워요.
좋게 봐주니 고맙소.
스위스의 멋진 자연풍경이 명품이었는데 내가 정신줄 놓았군 그랴.
산 정상에 올라가셨을때 날이 흐렸군요. 파란 하늘과 발 아래 구름 보셨으면 오시는 발걸음 안 떨어 지셨을거에요. 대신 눈 구경 실컷 하셨죠? 자연은 정말... 사람의 마을을 저절로 선하게 만드는 아름다움이 있는 곳.
하필 그날 그시간에 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