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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체육관서 구슬땀… 방과후엔 영어책과 씨름 |
부평중 럭비부, 원어민교사와 회화 삼매경… 올림픽대표 꿈키우며 외국선수와 소통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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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5일 (목) |
강승훈
shkang@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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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강승훈기자]'글로벌 시대 영어회화에 열공하는 학생 선수들'.
인천 부평중학교 럭비부 부원들이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영어수업에 푹 빠져있어 눈길을 끈다.
교실 책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운동선수들은 이제 옛말이다.
10여 명의 선수들은 이달부터 1주일에 3회씩 영어회화 수업에 참여 중이다. 수업강도는 일반 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관심도는 오히려 높다.
이들에게 영어교육이 시작된 것은 최근 럭비가 2016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다. 이들 젊은 체육인들은 기량을 쌓아 가까운 미래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포부다.
이들의 또 한 가지 바람은 국제대회에서 외국 선수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해외 선진 운동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또래 동급생들의 수업이 진행되는 낮 시간에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그리고 정규 수업이 마무리된 방과 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외국어 교사를 만나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즐기는 프로그램은 매주 한 차례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현장수업이다. 원어민과 일상 생활에 필요한 체육 용어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지친 몸이 한결 편안해진단다.
럭비부 주장 3학년 장희원 학생은 "평소 영어에 대한 부족한 자신감으로 처음에는 거부감이 느껴졌었다"면서 "이제는 선생님이 운동 용어나 동작을 친절하게 설명해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영복 교장은 "과거 선수들은 운동에만 매진하느라 학습 환경에 평소 노출되지 않았다"며 "우선 공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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