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대전 6·충남 10곳 등 93개지역구 1차 공천
단체장 출신 대거 출마… 동구·서을 등 곳곳서 격돌
자민련이 3일 대전·충남북을 중심으로 전국 93개 지역구의 공천자 명단을 발표함에 따라 이번 총선전의 최대 격전지중 하나인 충청권의 대진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신행정수도이전 카드를 무기로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자민련이 전·현직 의원은 물론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자치단체장을 대거 투입하면서 충청권 쟁탈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대전 동구에서는 한나라당 김칠환 전 의원과 열린우리당 선병렬 후보간의 경쟁구도에 동구청장을 역임한 임영호씨가 자민련 후보로 가세하며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선 의원이 버티고 있는 대전의 정치 1번지인 서을에서는 열리우리당 경선에서 박범계를 물리치고 후보에 당선된 구논회 생활과 정치포럼대표, 민주당 후보인 송인덕 대전시지부 대변인이 각축했으나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정하용씨가 자민련 후보로 가세하면서 선거판세가 더욱 혼미하게 됐다.
유성의 경우 열린우리당 이상민 변호사가 내정됐으며, 한나라당 이인혁(행정수도이전범국민연대 사무총장) 민주당 정상훈(지구당위원장) 후보에 대해 유성구청장 출신인 자민련 이병령 후보가 가세했다.
또 대덕에서도 오희중 전 대덕구청장이 공천되면서 한나라당 정용기, 민주당 강희재 후보,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을 긴장케 하고 있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한나라당 전용학 의원에 대해 천안지검 검사 출신의 도병수씨가 도전에 나섰고, 천안을에서도 한나라당 함석재 의원, 민주당 정재택, 열린우리당 박상돈 후보에 대해 자민련 장상훈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가세했다.
보령·서천의 경우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김락기 의원을 공천한데 대해 자민련은 KBS보도본부장을 지낸 류근찬씨를 영입해 공략에 나섰으며, 서산·태안에서는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과 자민련 변웅전 총재비서실장간의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예산·홍성에서는 조부영 국회부의장이 공천을 받았고 한나라당은 이완구의원이 공천받을 것으로 보여 무소속 오장섭의원도 가세,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이인제 의원의 지역구인 금산·논산·계룡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장군 출신인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공천내정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격전지로 떠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