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 위치한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61야드)에서 열린 KLPGA 제1회 인터불고 마스터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첫날, ‘베스트드레서’ 홍란(21,이수건설)이 4언더파 69타를 치며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 뒤를 이어 박소영(31,현대백화점), 최나연(20,SK텔레콤), 박희영(20,이수건설), 우지연(20,하이마트) 등이 나란히 3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번홀에서 출발한 홍란은 2번홀에서 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레이업을 시도했고 어프로치샷을 한 후 2퍼트로 마감해 보기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홍란은 다시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고 4번홀에서 대회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지는 5번홀에서도 3미터짜리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을 1언더파 36타로 마감했다.
후반 9홀에 들어간 홍란은 11번, 12번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1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 없이 3타를 더 줄였다. 변덕스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첫날 단독 1위로 나선 홍란은 “오늘 아이언샷이 좋아 버디를 많이 잡아냈다.”면서 “오늘 성적에는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쳤다.”고 라운드를 회상했다.
2004년 KLPGA에 입회한 홍란은 지난 2005년부터 3시즌 동안 예선 탈락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홍란은 “어제 꿈을 꿨는데 모든 사람들이 칼을 들고 나를 향해 뛰어오는 것이 아닌가.”라며 “열심히 싸우기도 하고 도망도 쳤는데 잠이 깰 때까지 잡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무척 피곤함을 느꼈다는 홍란은 “꿈처럼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잡히지 않고 생애 첫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국내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는 2언더파 71타를 치며 단독 6위에 올라 비교적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고 안선주(20,하이마트)는 1언더파 72타로 임은아(24,휠라코리아), 김보경(22,던롭스릭슨)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미키마우스’ 지은희(21,캘러웨이)는 2오버파 75타를 치며 공동 40위에 그쳤다.
한편 대회 첫날부터 지정홀(12번홀) 홀인원과 이글 등이 나오며 풍성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12번홀(파3•167야드)에서 이루리(20,에스야드)가 6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핀 앞 2.5미터 부근에 떨어진 후 원바운드로 들어가 생애 첫 정규대회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12번홀에 걸려있던 한불모터스가 제공하는 3천만원 상당의 푸조 206을 받게 됐다. 김상희(25,바리바스)와 최나연은 파4홀에서 이글을 잡았다.
인터불고 그룹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제1회 인터불고 마스터즈 2라운드는 KLPGA 주관방송사인 Xports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하며 J골프가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녹화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