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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14] 유득재 - 매봉산 - 남산 - 후동고개 - 근흥면 - 지령산 - 안흥진
2016년 1월 9일
요물혼자
○산행코스 : 유득재(대창슈퍼) - 도루개(금북철마지맥 분기점) - 쉰고개(32번국도) - 장재 - 마금리도로 - 매봉산△101.4 - 남산
- 후동고개 - 근흥중교 - 근흥초교 - 신대삼거리 - 용새골입구 - 체석포교회 - △86.5 -죽림고개( 603번 지로) - 지령산 △205.9 - 가름이고개 - 안흥진
○산행거리 : 정맥 23km
○산행시간 : 10시 12분 - 18시 20분 [8시간 8분]
[산행지도]
버스공용터미널 근처 찜질방에서 3번 째 유숙한 아침 늦게 태안으로 가 태안에서 만리포, 천리포, 소원행 버스을 타고 시목1리입구
에서 하차, 대창슈퍼 아줌마가 반기며 말을 건네온다.
구수산에서 내려왔던 지난 주 수룡저수지의 멋진 풍경을 반추하며 그를 등지며 서서히 멀어져 갔다. 가는 길은 고스란히 시골길
의 정겨움이 느껴진다. 어린이 보호구역인 시목초등학교 등교길을 상상해 보고, 경로당의 어른신도, 구판장의 풍경도, 교회도 내
가 살고 있는 도시와는 다르겠지,
인삼밭은 검은 거적으로 지붕만들어 살며 촘촘히 늘어 선 전선주가 도열되어 있는 시목1리를 지나 장대1리의 버스정류장을 지난다.
장대1리의 버스정류장앞 인삼밭, 삼곳말 길에는 노송이 다소곳하게 길을 지켜주고 있는 듯 하다. 삼곳말 지나 구정봉으로 는
망일지맥을 확인하려 했는데 잊고야 말았다.
드넓은 황토밭에서 자라는 양파는 파릇하여 겨울색이 아닌 듯 하여 가다 선다.
시골길은 하늘에 하얀뭉게 구름꽃이 날며 밭은 봄을 맞으려는지 갈아 놓았다. 산과 길에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전형적인
모습도 여전하다.
포장도로가 끝난 자갈이 바닥에 촘촘히 깔려 있는게 울퉁불퉁한 돌길이 시골길의 운치를 더했다. 그 길도 잠시 포장도로로 또
연결된다. 도로에서 비껴있어 무심코 걷다 보면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곳, 우렁각시탑의 표지판이 안내한다.
[우렁각시탑]에는 먼저 다녀간 산님들이 달아 놓은 표지기가 깃발들고 서 있는 것 같도 묘지에 누어 논을 바라다 보고 있다.
돌을 쌓고 위에 우렁각시비란 표지석이 있다. 이곳에 이 우렁각시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
도로를 나오면 603번 지방도로와 만나며 안흥진과 신진도까지 연결된다. 오늘 이 도로를 몇 번이나 건너게 될지, 장재.신대삼거
리,죽림고개...
도로를 건너고 산 길을 넘어 안흥진의 서해 바다로 가는 오늘의 마지막 산 길을 마침표 찍는 날, 생각해 보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
다.
시간이 없어서도, 슬퍼서도, 아파서도 모두가 그랬었다.
603번의 도로를 걷는다. 도로에는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슈퍼앞 장재의 버스정류장을 지나 왼쪽 산으로 든다.
임도가 그 길
을 걷게 된다. 얼마 후면 이 곳도 길이 단장되어 지어 새로운 이정표가 되겠지 싶다.
sk소원 기지국 통신시설도 지나며
새로운 주택단지도 공사중인 뒷길을 조심스럽게 걸으며 마금리 동네를 걸어 나오면
그물망이 쳐진 절개지의 도로도 공사중이다. 절개지위로 진행하여 분홍지붕뒤를 돌아 잡목이 많으나 표지기가 있어 주의하여
걷다 보면 길은 이어진다.
또 마루금 아래 빈 공터를 만들어 낭떠러지 길을 걷는다.
낙엽이 깔린 마금리 뒷산, 묘를 지나며
몇 년 전 설악산 용아장성에서 사진찍다 가신 님의 표지기가 반갑게 밤나무에 걸려 있어 붙잡아 보았다. 뵌지는 없지만
언제까지 이 길을 열어 줄지 모르지만 만난 듯 하여 인사를 건네 보았다.
마금리 동네가 아래 있으니 그 길을 열고 또 넓은 길이라서 좋다.
양파밭과 소나무가 길을 가른다.
가지 쳐진 소나무 숲 사이로 산에 또 다시 오르고
x61.8봉의 무명봉은 누군가 흔적을 남겨 놓았다. 왼쪽으로 진행하게 된다.
농촌의 모습이 조망되며 수룡저수지가 그 풍경을 더한다.
촘촘한 솔밭을 나도 등 구부려 가라 한다. 이 솔밭을 가려 하니 여수의 돌산종주가 생각났다. 대나무가 자란 길을 베어내어
길을 열었는데 생각해 보면 이 길과 같이 그냥 놔 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묘를 지나며
마금리 밭두렁을 걸어 빨간 우체통이 있는 집앞을 지나 큰도로와 만나 마금1리와 마을회관을 지나
두 봉우리가 나란히 있어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전막산과 매봉산이 하늘금을 긋는다.
수룡저수지도 가까이 다가오고 마금1리의 버스정류장을 지나 근흥면으로 가는 도로따라 걷는다.
도로는 휘어져 라윤목장앞을 지나며 몇 미터 진행하여 전선주와 소각금지판이 있는 오른쪽으로 입산하게 된다. 산릉에 빈 밭가
에 도로를 걸어 포장도로와 만나 매봉산으로 올랐다.
소나무가 그윽하여
[매봉산 정상]
[매봉산의 삼각점]은 근흥 411의 번호를 달고 102m의 높이에 있는 산정이다.
매봉산에서 연결되는 소로로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이 검다. 아까는 이러지 않았는데 어째서일까. 왠지
쓸쓸한 마음이 들고
단장된 묘지군 위를 지나 문패없는 묘지군을 내려서며 잡목이 많아 여기저기 찔러 손등을 할켜 앙카를 떤다. 에궁~~~
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근흥로 ..
마금리 밤고개인가 보다.
묘지군을 지나. 대나무숲가를 지나 양파밭과 고추밭을 지나 마을을 통과한다. 개짖는 소리가 우렁하여 무섭지만 멀리 있어 다행
이지 싶었다.
지나온 마을을 담아 보았다.
누군가 써 놓은 부흥산이란 이름표를 달고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그 흔적이 있다.
서해의 풍경이 조망이 트인다.
[남산]
가로림만의 조망되며 등산로 입구라 쓰인 이정목이 있는 후동고개로 내려선다.
돌탑 2개가 있으며
연포해수욕장은 더 가까이 다가온다.
[삼각점73.7]봉
근흥 409의 번호를 달고 74m의 낮은 봉이다.
길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고 산봉우리 사면으로 면사무소 가는 이정목을 따라 근흥중학교로 내려선다.
길은 근흥초등학교 운동장을 걸어 향나무가 고목되어 우람하고 터벅터벅 걷는 발자욱이 심통치 않았다.
신대삼거리를 건너 용신2리 마을회관과 버스정류장을 걸어 도로로 진행되는 마루금... 채석포와 연포로 가는 안내판에 나는 어데로
가야할까.
용새골입구까지 도로따라 걸었다. 마을사람들이 몇 몇 모여 있는 채석포교회앞을 지나
허름한 개집옆 소나무숲이 길을 연다.
묘를 지나 솔밭이 바라다 보이는 산 길을 지나면 또 솔밭으로 이어지는 산 길~~~갈로림만이 솔숲 사이로 넓게 펼쳐진다.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 사이를 걷는다. 태안에 소나무가 다 산을 메우고 바다바람 덕에 잘 자라는가 보다. 안흥진으로
가는 차 소리와 내가 콧노래 부르는 산바람 소리는 모두가 서해바다 안흥진의 종착지이지 싶었다. 양쪽으로 모두가 바다가 있어 정
맥의 끝자락에서 나는 오늘 수지형, 나뭇잎 모양의 태안을 걷고 있었다.
연포해수욕장가는 도로로 내려선다. 옥녀봉의 안내도가 있는 도로 장승고개란다. 장승이 서 있었다. 검은구름이 하늘에 가득
장승이 무언가 한마디 건넬 것 같은데.
도로따라 계속 가면 연포해수욕장가는 길 ~~, 산위에서 연포해수욕장이 보였던 그 서해바다~~작은 섬이 바다에 떠 있는 노랫말이
생각난다.
이러저런 생각으로 그 도로를 걸어 잡목이 우거진 산으로 또 다시 들어서면 고목들이 쓰러져 길을 가르고 있었다. 소나무도
대나무도
도황고개에 걷기코스가 이곳의 시작점이 되는 이정목이 있는 고개였다. 전선주도 있다.
길은 전선주도 밭길로 이어진다. 산은 내려섰다 올라섰다 반복하며 이어갔다.
소나무숲을 내려오고 임도로 내려선다. 외야골, 여우섬, 황골 등이 도황리인가 보다. 대나무숲옆 임도를 지나 산으로 오름짓
한다. 아침 소원행 버스를 같이 탔던 아저씨들 같아서 기다려 본다. 아니다. 몇 마디 나누어 보니 모가울고개부터 어젯밤 시
작해 오늘 이곳에서 지령산으로 간단다. 장거리 산행을 하는 알만 한 카페 회원분들이시기에 먼저 가라고 길을 내어 주었다.
6명인데 4명은 벌써 가고 2명이 같이 간다. 이러저런 몇 마디 나누다 보니 금방 알 것 같은 말 "요물님은 아니시겠지요~~" 반가
움에 사진찍히고~~
따라 갈 수 없는 내 산행력이기에 뒤에서 혼자 걸었다.
[삼각점 86.5봉] 먼저 간 버거님이 낙엽을 치우고 있었다. "거기 있어요?"
근흥 406의 번호와 87m의 높이, 아주 낮은 산의 삼각점은 알아볼 수 없었다.
약간 비껴 죽림고개로 내려왔다. 금북정맥의 마지막 산으로 올랐다. 도로를 건너 지령산 오르는 임도로 올랐다. 먼저 간
회원님들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였다. 도로가에는 산벚나무가 즐비하게 서 있어 봄에 오면 참 좋을 것 같았고 연포해수욕장이 보
이면서 마음도 확 트여왔다.
얼마 남지 않은 도로를 걷는 것도 이 산줄기에서는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한남정맥을 걸었던 그 때의 지겨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
9부능선쯤 갔는데 산을 오를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올랐던 길을 내려가 반사경과 국방과학연구소장이 써 놓은 경고문 뒤 뒤로 올랐
다.
작은 돌들과 엉킨 잡목들로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지령산의 주어진 환경따라 순응하는 것도 산을 오르며 배움이기에 어쩔 수 없는
산길이려니 생각했다.
나만 그려려니 했겠나~~
지령산!!
지령산 정상이 내어준 산은 군부대 시설로 가득하여 그 철조망이 가로지르며 산을 돌아 갔다. 가다가 삼각점이 있을 것 같았는데
그 것마져 흔적없이 지우고 평평한 시멘트로 채워져 있었다.
지령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가 끝이 되는 안흥진의 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낮은 구릉에 앉은 산이 바다에 떠 있는 듯 그 바다를 보면서 빨리 가고
싶었는데 철조망에 좁은 길은 쉽게 내어지 않았다.
신진도와 그 도로를 연결하는 신진대교가 바다를 그림처럼 그려놓은 것 같았다. 마음같아선 안흥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도 타 복
고 싶었는데 안되지..
[지나온 지령산]
손톱만큼 작은 이름모를 섬들이 떠 있는 바다를 보면서 해도 저물었다. 가름이고개를 지나 140봉에 오르고 갈음이해수욕장가는 도
로로 내려와야 했다.
날이 벌써 컴컴하여 오늘 태안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했기에 마지막 봉우리를 걷지 못하고 갈음이 동네 논두렁을 걸어 아파
트 뒤를 돌아 나왔다.
사방이 컴컴하고 불빛이 반짝였다. 그래도 그 마지막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을 보기 위해 걸었다. 먼저 내려온 산님이 스틱을
접고 있었다. 정자에서 아직 그 풍광을 즐기고 있는 분도 있었다.
어두운 바다에 멈추어서니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카메라 렌즈앞에 6명의 선수들이..
먼저 대기하고 있는 봉고차에 같이 타고 서산으로 와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 금북정맥의 끝, 쫑파티는 광어회와 우럭조림. 우럭매
운탕에 밥, 소주와 맥주, 같이 걷지는 못했지만 모두가 금북정맥을 졸업하는 큰 일을 한 분들이었다. 모두가 고마웠고 반가웠다.
또 언제 인연이 되면 산에서 만날 수 있으련가.
봉
고차를 타고 반월역까지 와 전철로 집에 도착, 자정이 되어간다. 또 어느 산줄기를 이어갈 수 있으려나 근근히 이어온 안성
에서 태안까지의 산줄기는 허물어진 곳도 잘 단장되어진 곳도. 옛 모습 그대로 인 곳도 모두가 우리나라 충청도를 품어 안으며 이어
온 산군들 인 것을~~
[금북정맥 완]
첫댓글 금북정맥 완료 도장 쾅쾅
참 잘 했어요
금북정맥 완주를 축하합니다.
비맞고 우렁각시탑 지나던 때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