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에서 7천500년전신석기 시대의 얼굴모양토기 등 500여점이 무더기로 쏟아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은 23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현장설명회에 앞서 배포한 발굴 보고서에서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일원 도시계획도로 부지 내 유적발굴 조사에서 융기문토기·무문양토기·채색토기 등 각종 토기류와 석부·긁개 등의 땅을 파는 굴지구, 돌칼 등 제작용구, 결합낚시바늘 등 어로구 등 500여 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특히 출토유물 가운데 얼굴모양토기와 이음낚시, 긁개 등이 주목되며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는 최초의 출토품이고 토제로 얼굴을 직접적으로 형상화한 유물은 처음이다.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은 울진 죽변항 북동쪽의 유적을 지난해 10월 8일 현장조사에 착수, 현재까지 조사결과 사구의 곡부에서 이른 시기의 신석기시대 유물포함층 5개층과 생활면에서 석기제작장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물포함층은 구릉의 정상부에서 남서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곡부상에 형성돼 있다. 1∼4층에는 구릉에서 유입된 유물이 겹겹이 쌓여 있는데, 층내에서는 융기문토기·무문양토기·채색토기(채색마연토기)·두립문토기·압인문토기·태선문토기 등 토기류와 굴지구(석부·긁개·따비), 제작용구(석도·석착·석거·지석·고석), 어로구(결합낚시바늘·낚시추·타제작살)등 500여 점이 쏟아져 학계를 놀라게 했다.
또 5층은 토기편, 모룻돌, 지석, 고석 등이 놓여 있고 융기문토기가 상대적으로 적고, 채색토기·마연토기·무문양토기와 강돌대석(모룻돌), 화강암제 대석(갈판), 고석(강돌), 사암제 지석 등 100여 점이 출토됐다. 당시 생활상에 사용된 모룻돌과 지석, 타격된 몸돌 등으로 보아 유물이 발굴된 곳이 석기 제작장으로 판단된다.
연구원은 출토유물 등을 통해볼 때 양양 오산리, 고성 문암리유적에서 보이는 주요유물보다 수량과 기형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자연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우선 이들 유적보다는 앞선 시기(약 7천500년 이전)에 형성됐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금번 조사된 유적은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한반도의 이른 시기 신석기유적의 시원을 밝힐 수 있고, 일본구주, 소련 연해주 등 상호교류를 통한 비교연구자료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