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 중문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신한코리아 골프챔피언십 우승자도 고려청자 트로피(사진)를 받는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 이은 두번째 도자기 우승컵이다.
높이 29.5㎝, 너비 19㎝에 장수의 상징인 학이 골프공을 물고 날아가는 형상이 상감기법으로 새겨졌다.
경기도 이천도예협회 윤태운(57)회장이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요청을 받고 제작했다. 이천도예협회 측은 트로피의 디자인에서부터 물레 성형→정형→조각→건조→초벌→유약→재벌 과정을 거치는데 보름 이상 걸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PGA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주관하는 공인 대회다. 상금 랭킹에 포함되는 정규 투어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8위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 14위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마스터스 3승 경력의 '스윙 머신' 닉 팔도(영국) 등 유럽의 정상급 선수와 PGA에서 활동 중인 한국선수 최경주(34.슈페리어).나상욱(20.엘로드) 등이 출전한다.
국내 투어 상금왕 장익제(31.하이트맥주)와 박노석(37.P&TEL).양용은(32.카스코) 등 '국내파 3인방'도 추천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지난주 일본 미야자키에서 끝난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서 단독 3위를 한 최경주는 대회 개막 이틀 전인 23일 중문골프장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최경주는 "PGA투어의 동료 선수들과 국내에서 대회를 치르다니 감회가 새롭다. 지난주 대회에서 상위권에서 입상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25일 낮 12시 마크 헨스비(호주)와, 나상욱은 오전 11시33분 팔도와 같은 조에서 첫날 경기를 시작한다. 한국방송(KBS)이 대회를 생중계하고, 중앙방송 Q채널이 다음날 새벽 녹화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