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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Korean Marathon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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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 스크랩 스쿠버 다이빙 한 날
시몽 추천 0 조회 85 12.10.01 11:0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은

저에게 상당히 의미있는 날입니다.

우선

미국 이민을 온지 만 38년이 되는 해,

모든 욕심의 끈을 놓은 해.

메디케이드 파트 A 의 시효가 시작 되는 날,

그리고 제 생일.

 

자축 기념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엄하신 마나님의 허락을 받고... 생일 선물로 비용을 충당키로 하고요.

 

오늘 다이빙 할 장비를 빌리러 2주전에 갔더니만 하는 말이

 

1. 라이센스 받은지(젊은 시절 군에서 받은 것)가 너무 오래 됐고

2.  제대후  다이빙을 한번밖에 안했고(에구 물어볼때 거짓말을 좀 할껄..)

3. 현대 장비를 쓸줄 모르고.(컴퓨터화 되어서)

4. 나이가...할려다가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찌개진 전형적인 코리안 눈초리에 놀라면서

의사의 진단서, 소견서를 팩스로 보내고

5. Tune up course 를 가라면서

권고 사항이란다. (내가 무슨 자동차 엔진이냐?  튠업을하게?)

하지만 누구나 Tune up 을 할려면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 하단다.

어디서 하냐고 물으니 "At the Pool" 이라고 하는거 있죠?

왕년의 용사를 몰라보고... 싱겁게스리... Oak Mar Recreation Center 에서 한다네요.

얼마냐 물으니 $75...(가격은 괜찮쿠먼)

 

지난주에 Tune up 을 하러 갔는데 거의 클래스(약 2시간)만 합니다.

받아보니 군대식  손신호밖에 모르는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풀장에서는 45분 정도에서 끝나데요.   45분은 물장난 수준이고요. 

 

아침 일찍 Millbrook Quarry 로 갔습니다. 전에 한번 와 보았던 곳.

제가 사는 곳에선 이곳 밖에 다이빙 할 곳이 없답니다.

 

 

 

전번에 왔을 때는 새벽에 멋진 안개가 있어서 좋았는데.. 오늘은 "뻔때 되게 없네..." 혼자 중얼 거리면서 도착 했습니다.

파트너가 없으면 이곳에 입장도 못합니다.   해서 만난 여인이....

뭐 하긴 "나이 먹은 동양인이 뒤의 여자 파트너 만난 것만도 다행이지뭐.."

" 전번엔 쭈쭈 빵빵, 젊은 여인과 같이 했는데..."

"이 사진 마나님이 보면 안심 하겠다... "

 

 

우선 준비를 해야지

이번 다이빙 Leader가  말하길,  약 50 피트, 오늘 온도가 약 30-35도 정도 되니 꼭꼭 닫으란다.

이크  "잠수복이 내께 아니라서 물 들어오면 으짠디야!!!"

사진에서 보는바와같이 어깨에 있는곳이 Air Pocket 이 있네요. 물이 그곳으로 들어오면 차겁꺼랑요.

체온의 보온때문에.  뭐 하지만 왕년의 용사가 그깐걸 갖구...

제가 사회, Medium Size인데 그걸 못 입습니다. 왜냐하면 다리가 굵어설랑 안들어갑니다.

해서 Large size 를 입었걸랑요. 해서 쬐금 헐렁 합니다.

제가 군에서는 허리가 29 에 날렵해 Small size 를 입었습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드릴테니 연락 주세요.

지금은 Large 가 맞네요. 후ㅎㅎㅎㅎㅎ

 

 

 

그리고 Fresh Water 에서는 납덩어리 추를 혁띠에 매는데... 자기 몸무게와 장비를 합한  10 %  달어야 합니다. 16 파운드를 혁띠에 매니

아이구 무거워라...

 

 

이제 장비 점검 도두 끝내고 거글을 쓰고 조정을 끝냈습니다.

 

 

 

히히... 기분이 좋와설랑... 저 찌개진 반달 눈!!!, 순종 한국인!!

내 파트너 어딘는겨???

 

 

 

4 명이 한조가 되어서 텀벙...

다시 2 명으로 조를 짜고 잠수를 했는데...

 

 

처음에는 자유로 다이빙을 하다가 15 피트 아래. 프랫트 홈에 10 분 후에 만나기로 약속,  나침판 판독 끝.

각자 시계로 시간 확인 끝.

Air 확인 끝.

잠수 시작 신호!

그런데 15 피트정도 내려갔는데 앞이 전혀 안 보이는거 있지요?

겉보기에는 맑었는데 1 미터 밖에 안 보이는거 있지요?

" 아이구 오늘 다이빙 틀렸다!"

한참 더 내려 갔습니다.

20 피트에서 잡초가 검은 색으로 보이더니만  제 다리를 어느 줄이 감는거 있지요?

이때는 움직이지 말어야 되거든요.. 움직일수록 감기니까요.

주머니 칼을 뽑아 잘르고 나니 사진에서 본 날렵하게 생긴 여인은 가 버렸어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자기도 안보여서 혼났답니다.

얼른 빠져나와 위를 보니 우측에서 버블이 보이더라구요.

대충 그곳으로 가 보니 제 위에서 그 여인이 헤매드라구요.

파트너를 잊어 버렸으니....  앞은 안 보이고..

뒤에서 산소통을 나이프로 두드렸더니 돌아서서 나를 보더니 반갑답니다.

그래서 Watch me 신호를 했지요.

지가 전문 다이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후라쉬 라이터를 안 갖고 갔걸랑요.

나이프야 항상 갖고 다니니까 다행이지만.. 산에 갈때도...

해서 둘이 다시 아래로 잠수 시작,  컴퓨터를 보니 30 피트...

여기서는 본격적으로 조심..

머리가 빠개지게 아프기 시작!!

침을 삼키고 귀에 있는 공기를 버리니 차츰 두통 사라집니다.

ㅋㅋㅋ 나두 젊었을 때는...  (왕년 이야기 하면 뭘하니???)

30 피트에서 5 분 놀기로 약속 했거든요.

앞이 전혀 안보이니 고기도 노는게 안 보이는게 당연.

 

다시 잠수 시작...

45 피트에서 또 두통이 시작!!!

다시 코를 막고 압력 조정.  (또 나이 탓!!)

 

다시 두통 사라집니다.

아!  글쎄 쬐금 더 내려가니 50 피트 바닥입니다.

그러니까 20메터가 쬐금 안되네요. 기압으로 3 기압입니다.

얼굴은  정말 차겁습니다.

Fresh Water 는 바다보다 물이 혼탁하여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11월에  St. Thamas 갈려면 이번  Tune up 과 이 다이빙은

잘 한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작년, 10월에는 세계에서 오스트랄리아 다음으로 바다속이 아름답다는 Belize가서 허리케인을 만나

돈만 날렸는데 해서, 올해는 11월로 예약을 했걸랑요.

칼을 갈고 있습니다.  멋진 다이빙을 할려고요.

평생을 가고 싶은 곳에 애들 키우고 돈도 못 불었으면서 불겠다고  바둥 거렸으니

그리고 못 했으니..

이제 나의 능력을 알고 자신을 알며 나의 욕심을 버리니

이렇게 편하고 좋고 시간이 많은 걸...

 

 

내 파트너,  힘도 좋은 40대 여인!!  씩씩한 내 파트너..

일년에 10 번은 한다나요?

믿음직스럽드라구요.

 

자! 이제 그만 쏘다니고 에어 체크 신호를 보내니

900. 남었다는 신호

나는 850.

제가 많이 썼네요.   바로 이게 나이 탓이야!!

자!

올라가자고 싸인 하니

OK!

둘이서 15 피트에 3 분씩 쉬기로 신호를 주고 받았습니다.

저는 군에서 30피트에서 5분이었는데 Tune up class 에서 배운대로 15 피트에서 3분으로 했습니다.

사고가가끔 난답니다. 해서 SDI(Scuba Diving International)에서 변경을 했다나요?

 

서로 1 미터  간격에서 천천히 부상. 매 15피트에서 3분 쉬었다가 다시 부상. 번복.

이거 잘못하고 무시하면 폐가 터져 버립니다.

천안함 사고 때 돌아가신 군인 아저씨도 잠수후  폐가 터져서 그만....

물에 올라와서 보니  다른 파트너도 올라 와 있네요.

서로 고맙다는 신호를 하고 뭍에 올라 왔습니다.

이 사진을 어떻게 찍었냐고요?

 

발에 기브스를 한 여인이 남편과 파트너로 다이빙을 하는데 이번에 자동차 사고로 발에 기브스를..

해서 뭍에서 기다리는 여인이 있길래. 부탁하여 이번 다이빙 사진을 건졌답니다.

 

하여간 이번에 다이빙을 생일 기념으로 허락 해 준 마나님에게 감사 했다우!!

정말 내 아내 뿐만 아니라 다이버 아내들은 같이 파트너로 다이빙을 하는 부부 빼고는

반대를 한답니다.  이게 제 이야기만은 아니고

오늘 같이 함께 온 남자 싱글들의 공통이랍니다.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가장 안전한건데...

 

아!  십년 묵은 스트레스가 화^악 풀렸네...

저녁때가 되니 저절로 눈이 감기네요...

아내의 교회 늦겠다는 소리에 정신이 화악 깨었답니다.

요즘와서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잔 적이 없었는데..

 

역시 힘이 들었나봅니다.. 안 하던 운동을 했더니만...

 

 

2012. 9. 30.

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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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0.01 23:03

    첫댓글 I care about your life and how well you live it.
    This will make more difference than we can imagine and hope we'll accept the challenge.
    원하시고 하고 싶은 일 하시는 것 같은 "시 몽 님", 부럽기도 하고 본인(저자신)의 남은 생은(물론 본인으로 서는 최선의 선택 을 하겠지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비교되기도하고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시몽님 "참"!~ 풍요로운 삶의 엿 모습 볼수 있는 기회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 함께 하길 바래요 ^^

  • 12.10.02 02:52

    그래서 본인은 박달재님을 신선이라 하고 시몽님을 대신선 이라고 부름 답니다 ㅋㅋㅋㅋㅋ^&^ 건강하세요 시몽님..

  • 작성자 12.10.05 14:46

    US Army Run 은 지 혼자 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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