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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팥쥐] 04
S#1. 놀이공원 일각. (밤)
현성과 송이, 서로 장난치며 걸어오고 있다.
송이..현성을 잡으면 현성...확 뿌리치며..저만치 도망가고...
그때..건물 안에서 나오던 승준. 소란스러운 소리에 보면...
저 앞에서 송이와 현성이 오는 모습이 보인다.
멈칫하는 승준. 두 사람을 보고 서 있는데...
그때 안에서 나오는 희원. 서 있는 승준을 의아한 얼굴로 보면
저 앞에 웃으며 오고 있는 현성과 송이.
희원. 그런 세 사람을 냉소 띤 얼굴로 보다가..
희원 : (승준에게)....송이랑 같이 오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승준 : (희원을 본다)
희원 : ..초등학교 동창이에요....송이 첫사랑이죠..
승준의 시선에...여전히 장난치며 밖으로 빠져나가는 송이와 현성.
희원 : ....지금 가시는 길이면 기숙사까지 좀 태워주시겠어요...? 차를 창고 쪽에 두고 와서요.
승준 : ..그러세요. (가는)
희원 : (웃으며 승준의 뒷모습 보는 표정에서)
S#2. 놀이공원 밖 일각. (밤)
송이와 현성...직원 출입구 근처에서 바닥을 살피며 동전을 줍고 있다.
손바닥에 동전 개수 세 보는 현성.
현성 : ...오백원 짜리 두 개가 비잖아...
송이 : 그냥 가자. 암만 봐두 안 보여.....
현성 : ...그러게 밤중에 왜 발광이야.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임마..!
송이 : (치사하다) 야, 동전 두 개..? 내가 준다 줘..!
송이, 지갑에서 오백원 꺼내 현성의 손에 쥐어주는데..
현성.. 손에서 동전을 짤랑해 보인 후 주머니에 넣고는. 다시 바닥을 살핀다.
송이 : 야...? 안가...?
현성 : 찾기 전엔 못 가.
송이. 기가 막힌데...
그때 송이의 시선에.. 주차된 차들 쪽으로 가는 승준과 희원의 모습이 보인다.
멈칫 하는 송이. 웃으며 승준의 차 쪽으로 오는 희원과 승준을 보는데...
현성 : 찾았다...!
현성, 동전 찾아들고 보면..
멍한 얼굴로 차에 타는 희원과 승준을 보고 있는 송이.
현성..굳어지는 송이의 얼굴을 본다.
송이 : 저 여우같은 기집애가 또.....
현성 :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말해주는) ..쌍심지 켤 거 없어. 같은 팀인데..차 얻어 탈수도 있지...
송이 : (속상한 얼굴로 승준 쪽 보고 있는)..
현성 : 가자. 돈 찾았어...
송이 : (생각에 잠긴 채)
현성 : 양송이..?!
송이 : 어...? 어..알았어....
걸음을 옮기려던 송이. 불안한 얼굴로 다시 승준의 차 쪽을 보는데...
그런 송이를 보는 현성의 모습에서.
S#3. 승준의 차 안 (밤)
승준 운전하고 있고 희원, 보조석에 앉아 있다.
희원 : ....다시 만난 건 얼마 안됐는데 둘이 금새 가까워졌어요. 송인...어릴 때 감정이 그대루 남아있는 거 같더라구요...
승준 : ...초등학교 동창이면 희원씨하구도 친하겠네요...
희원 : 전 송이 무서워서 현성이한텐 말도 잘 못 걸어요....(웃음) ...두 사람...잘 됐으면 좋겠는데.....
승준 : ........
그때 멈춰서는 차.
승준 : ...다 왔습니다.
희원 : ..고마워요 승준씨..(내리려는데)
승준 : ..고마운 건 오히려 전데요. 제 라이벌에 대한 정보두 주시구.
희원 : ......?! ..라이벌이라뇨....?
승준 : 그 친구요, 물개팀 조련사.
희원 : ......!
승준 : ..사실 좀 겁나는데요. 정신 바짝 차려야겠어요. (웃음)
희원 : (당혹스런 얼굴로 보는데)
승준 : (차문 열고 내린다)
S#4. 차 밖. (밤)
희원, 문 열고 내리며...승준에게.
희원 : ...송이한테 이러시는 이유가 뭐예요..?
승준 : (본다)
희원 : (걱정스럽다는 투로) ...은인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라구 쳐도..제 눈엔..너무 지나쳐 보이네요.
송이...마음 여린 애에요. 승준씨 때문에 상처받는 일 만들지 말아주세요...
승준 : (보다가 피식 웃는다)
희원 : ....?!
승준 : ...웃어서 미안합니다...
희원 : ......!
승준 : (냉정하다)..불행하게도 난....의심이 많은 사람이라서요...
자꾸만 희원씨 행동이나 말...그 너머에 뭐가 있나 생각하게 되네요..
희원 : (당혹스러운데) ..승준씨....(하는데)
승준 : 하지만 송이씬...보여주는 게 전붑니다.. 우리처럼 자길 숨기는 데 능숙한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송이씨를 좋아하는 이윤...어쩌면 희원씨가 송이씰 경계 하는 이유하구 같을지도 모르겠군요..
희원 : ........!
승준 : 저두 오늘부터 여기 기숙사에서 생활합니다. 먼저..들어갈께요.
승준. 희원을 두고 안으로 들어간다.
질린 얼굴로 그런 승준을 보는 희원의 모습.
S#5. 기숙사 복도. (밤)
현성, 복도 쪽으로 걸어오는데...현성의 맞은 편 방문이 열리며 안에서 승준 온다.
현성..승준을 알아보지만 모른 척 자기 방 앞에 서서 열쇠로 문을 열려고 하는데...
승준..그런 현성을 보다가.
승준 : ....전 강승준 이라구 합니다.
현성 ; (근데..하는 얼굴로 본다)
승준 : ..기획팀 신입사원인데 이 앞에 들어왔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현성 : (보다가..삐딱하게) 이봐요 형씨. 형씨 눈엔 내가 간첩으루보입니까..?
승준 : .....?!
현성 : 댁..워낙 귀하신 몸이라 누군지 말 안해두 알어..아니까..유난 떨지마시라구요.
(외면한 채 들리게) 잘 부탁 드려...? 참나..이건 뭐 알아서 기란 소리보다 더 무섭네...
승준 : .......!
그때 그런 현성을 보고 당황한 얼굴로 다가와 말리는 삼열.
삼열 : 얌마...너 왜 그래...(누군지 모르냐는 듯 눈짓)
현성 : (버럭) 알아 임마..!
하더니 현성..안으로 들어가는데...
삼열 : (승준에게) 어휴..술만 들어가면 저래요. 지가 뭔소릴 하는지두 모른다니까요...하하..
승준 : ...괜찮습니다..
삼열 : (어색하게) 저기 그럼....
삼열..안으로 들어가는데..
승준..가만 보다가 돌아선다.
S#6. 현성과 삼열의 방. (밤)
현성..옷을 벗는데
삼열 말을 건넨다.
삼열 : 너 돌았냐..? 누군지 안다며..아는데 뭘 믿구 나대..
현성 : ..자식이 말하는 싹수가 재수 없으니까 그렇지..
삼열 : 아까 보니까 젠 체 안하구 괜찮던데...뭘..
현성 : 생긴 것부터가 밥맛이야 저 자식은.
삼열 : ....도대체 뭐라 그랬는데...?
현성 : ..강승준이다.....기획팀 신입인데..이 앞에 들어왔다..
삼열 : (본다)
현성 : (스스로 생각하기에 찔린다)....그리구 뭐.....잘 부탁한다...
삼열 : (뭔가를 더 기다리며 보다가) ...그게 다야...?
현성 : (할 말 없다)
삼열 : (버럭) 그게 뭐 임마!!
현성 : .......
삼열 : ...내가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강승준이한테 삐딱선 타는거.. 혹시 양송이한테 딴 맘 있어서 그런 거냐?
현성 : (기막히다) ....내가.....? (피식)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 버섯 싫어하는 거 몰라...?
삼열 : (여전히 의심스럽다는 눈빛) ..진지하게 대답해...너...
현성 : ...질문이 그럴싸해야 진지하게 대꿀해주지....(하다가 삼열의 시선 느끼고)
알았어. 진지하게....(하고는 ) 그래..딴 맘 있다...
삼열 : (당황스러워하는데)
현성 : (그 모습에 피식) 동정....임마! ...솔직히 그녀석 불쌍하잖아...
삼열 : ..정말 그게 다야?
현성 : 아무리 생각해봐두. 이제 자두 되냐..? (하고 침대에 눕는)
삼열 : (안심이 된다) ....그럼...앞으룬 나서지마. 저런 거물을 물었는데...송이씨가 너한테 동정 받을 일이 뭐가 있냐.
현성 : ........!
삼열 : 자식이 주제두 모르구...니가 뭐 가진 게 있다구 강승준이를 들이받어.
현성 : ...알았으니까 그만해...잠 좀 자자.
삼열 : 괜히 치기 부리지 마라. 들이받을 때두 만만한 걸 골라 받아야 뒷탈이 없는거야 임마 (하는데)
현성 : (확...) ...아 이 자식 진짜, 그만 좀 하라니까 ...!
삼열 : (찔끔하는)
현성 일어나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머쓱해지는 삼열.
삼열 : .....만만한 게....나로군....(표정에서)
S#7. 화장실 안. (밤)
세면대 물을 퍼서 세수하는 현성. 괜히 신경질이 난다.
현성 : 저 자식은..갈수록 헛소리만 늘어..! (표정에서)
S#8. 기획팀 사무실. (낮)
차과장과 승준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승준..좀 의외라는 얼굴인데.
승준 : ...화재원인이 차체 결함 때문이 아니라구요..?
차과장 : 일단.. 제롬사에서 통보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승준 : .......
차과장 : 워낙 민감한 문제 아닙니까... 제가 보기엔 오리발부터 내미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승준 : ...그쪽 조사단의 실무자를 잘 아는데.. 합리적인 사람이에요...있는 과실을 숨기거나 할 분은 아닙니다..
차과장 : 하지만..지들이 아니면 우리가 실술했다는 건데..저희쪽 정비점검엔 문제가 없었거든요....
어떻게...소송준비를 시작할까요....?
승준 : (생각해보다가) ....정확한 원인이 나오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한다구요..
차과장 : 예...
승준 : 그럼 기다려 보시는 게 어떨까요...조사가 끝난 후에 대응해두 늦진 않을거 같은데요. (표정에서)
S#9. 놀이공원 일각 . 홀랜드 빌리지 쪽. (낮)
희원...테이블에 앉아 있다.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겨있는 그녀.
그때.. 지영과 유리가 희원을 알아보고 다가온다.
지영 : ..며칠째 얼굴도 안 보이구..무슨 일 있어..?
희원 : 아뇨. ....사무실이 좀 바빴어요..
지영 : 난 또 걱정했잖아...(흘기고는) 희원씨.. 물개팀 사람들이 주말에 미팅한번 하자구 하는데..희원씨두낄래..?
희원 : 미팅이요...?
유리 ; 멤버는 아무나 상관없구...노코치님만 확실히 나오면 된데요..웃기죠...?
희원 : 어머. 누가 노코치님 맘에 두구 그러나보다...
지영 : ...괜히 두사람 들러리 서 달라는 거 같아 미안한데....괜찮겠어..?
희원 : (비웃음이 나오지만. 짐짓) ...들러리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어쩌죠..주말엔 시간이 없을 거 같은데...
지영 : (아쉽다는) 그래....? 그럼 오늘 하자구 할까..?
희원 : (싫다) 저 때문에 일부러 그러실 거 없어요...
그때 유리..뭔가 발견한 듯 놀라는.
유리 : 어. 양송이랑 SJ예요.
희원과 지영 보면...지나가고 있는 송이와 승준.
굳어지는 희원의 얼굴.
지영 : 이젠 아주 드러내 놓구 같이 다니네.. (기가 막힌다는 듯) 양송이 쟤..웃는 것 좀 봐...갑자기 왜 저런데...?
보면..정말 송이의 모습...너무나 다소곳해 보인다.
그런 송이를 보는 희원의 모습에 냉소가 번지고..
S#10. 놀이공원 일각. (낮)
송이와 승준, 벤치에 앉아있다.
지나가는 직원들..흘끔..쳐다보는 느낌들.
승준 : ...좀 불편해 보이는데.,, 혹시 어디 아파요...?
송이 : (어색한 다소곳...)...아뇨....아픈데 없어요....
승준 : 그럼 다행이구요...
그때...승준의 시선에 들어오는 엄마 손을 잡고 있는 남자 아이 둘.
승준 : ..애들이 참 귀엽네요...
흘끗 보는 송이. 그 위로.
송이(소리) : (끔찍스럽다) ....저 똥싸개들....!
송이 : 저두 애들 너무 좋아해요. 나중에..다섯은 나을려구요.
승준 : (놀라는) 다섯이나요..?
어색하게 웃는 송이. 그 위로.
송이(소리) : .....셋이라구 할 걸...너무 오바했나...?
승준 : (아이 가리키며) 일루 와봐 꼬마야..
보면 이쪽을 보고 있는 꼬마 하나.
송이.. 끔찍스럽지만..짐짓..
송이 : 그래..누나한테 와봐....(그 위로)
송이(소리) : 안돼. 오지마. 저리가..
아이스크림을 든 꼬마...쫄래쫄래 온다.
와서는 송이의 앞으로 먹으라는 듯 아이스크림을 쑥 내미는. 침으로 범벅이되서 더럽다...
송이..찝찝하지만 승준의 눈치를 보며..먹으려는데..
순간 꼬마 손을 확 빼더니 낼름 혀를 내밀 고 도망가버린다.
기막힌 표정의 송이. 그 위로.
송이(소리) : ..아니 뭐 저런 싸가지 없는 놈이 다 있어...!
승준 : (풋..웃는다)
송이 : (어색하게) ...참...깜찍하네요.....
승준 : ....배고프죠...? 밥 먹으려 가요. (표정에서)
S#11. 직원식당 . (낮)
승준과 송이..식당에 있는데..
송이의 앞에놓인 식판에..밥과 반찬... 푸다 만 듯...적은 양이다.
승준 : (의아한)....정말 그거 밖에 안 먹어요...? 전에 보니까..송이씬 양이 많아 보이던데.
송이 : (내숭중인데..어색하다) ...그때는 하루종일 굶어서 그랬구요.... 사실 전..이것두 남길까봐 걱정이에요 지금...
승준 : ...그래요....?
송이 : (다소곳...) 네.....
하고는 송이. 젓가락을 들어..최선을 다해 단아한 자세로 밥을 먹기 시작한다.
승준..그런 송이를 보다가 밥을 먹는데..
송이. 반찬을 집다가 테이블에 떨어트린다 무의식 적으로 젓가락으로 집어 입으로 가져가려는데...
승준과 눈이 딱 마주치자..아차 싶다.
송이 : (히죽)....먹을려는 거 아니에요. 에이...설마 떨어진 걸 먹겠어요...
승준 : ........?!
그때 옆에 앉은 남자들.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1 : 야. 물 좀 떠와.
남자2 : 목마른 사람이 갖다오세요.
남자1 : 얌마....(하는데)
송이 : 물 필요하세요...? 제가 떠다 드릴까요...?
남자1,2 벙찐 얼굴로 송이를 보고..
승준도 당황스러운 얼굴로 보는데..
송이 : (일어서는) 승준씨두 물...? (하고는 옆의 다른 사람들에게) 여기 또 물 필요하신 분 없으세요...? (한다)
그 모습..기막힌 얼굴로 보는 승준의 표정.
S#12. 직원식당 . (낮)
송이와 승준, 식판을 들고 식당 한쪽 음식버리는 곳 쪽으로 온다.
보면..송이의 식판 음식 남은 것(꽤 많은)이 지저분하게 한데 모아져 있고..
손에는 물 컵 여러 개가 들려져 있는데...
송이 : 보세요...남길 거라구 했잖아요...
승준 : (웃음) ..그러게요....
승준..식판을 놓고..송이 컵을 내려놓은 후 음식을 막 버리려는데..
그때 송이 앞의 식당 아줌마.
아줌마 : 이봐 아가씨.
송이 : (본다)
아줌마 : ..그거 버리지 말구, 여기서 다 먹구가.
송이 : ...네...?
아줌마 : (한쪽에 붙은 환경관련 문구 보여주며) 이거 안보여..?
송이 : (낭패다) 이거..다 섞어논 걸..어떻게 먹어요...
아줌마 : (팩..) 그러게 첨부터 먹을만치만 가져갔으면 되잖아! (컵보고) 이건 또 뭐야.
혼자 서 대체 컵을 몇 개나 쓴 거야 엉..!
송이 : 아. 왜 소릴 지르구..(하다가 승준 의식하고...기어들어가는) ...그러세요....
주위 사람들 송이를 쳐다보고..
승준..피식 웃는데..
송이..무안해 죽을 지경이다.
승준 : (재밌다. 짐짓..) 그럼 천천히 먹구와요 송이씨...? 난 사무실에 일이 있어서요.
송이 : 네....?
하는데..승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린다.
아줌마 : 뭐해! 빨랑 안먹구...!
송이 : (버럭) 지금 먹어요! 먹으면 되잖아요....!
사람들 흘끗흘끗 보는데...송이..수저를 들고...퍽퍽..남은 음식을 먹는 모습에서.
S#13. 개 훈련장 일각. 몽타쥬. (낮)
송이와 현성이 훈련장 안의 개들을 돌아보는 모습
현성..개의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며..
송이의 손을 억지로 가져가는데 질색하는 송이의 모습...
커다란 개가 송이를 향해 짓고..송이 눈을 부라리며 소리 지르면 꼬리를 내리는 개.
조심스럽게 개에게 다가가 겨우 한번 쓰다듬어 보는 송이....
그런 모습... 기막힌 듯 지켜보다 피식 웃는 현성의 모습등....
S#14. 훈련장 뒷편 일각. (낮)
송이와 현성..잔디밭 쪽에 앉아있다.
송이의 옆으로는 개 한 마리가 나무에 묶여있고...
현성 : (한심하다는 얼굴로) 그래서 그 밥을 다 먹었어...?
송이 : 그럼 어떡해. 눈에 불을 켜구 지켜보는데...
현성 : ...그 자식두 치사하다... 같이 먹어주지는 못할 망정..혼자 두구 가는게 어딨냐.
송이 : ....챙피해서 그랬겠지 뭐... 사람들이 원숭이 보듯 쳐다봤단 말이야...
현성 : 그러게...왜 어울리지두 않는 쇼를 하구 그래.
송이 : ....잘 보일라 그랬지....
현성 : (보는)
송이 : 이번엔 나두....절대 희원이 기집애한테 안 뺏길 거란 말이야..
현성 : .........
송이 : (답답하다) 근데 이게 뭐야...승준씨 보는 앞에서 망신이나 당하구..
현성 : (보다가) 양송이....그냥 생긴대루 놀아라...
송이 : ..뭐...?
현성 : 잘하지두 못하는 연기한답시고 바둥대지 말구..정면승부하라구.
송이 : ...안돼....
현성 : ...왜...?
송이 : 승준씨는...내가 자길 구해줘서...날 좋아해주는 거란 말이야...
내가 어떤 앤 지 본색 다 까발리면..도망가지 가만있겠냐. ..니가 한심하게 봐두 어쩔 수 없어...
솔직히 요즘엔...희원이 그 기집애가 다 이해될라 그래... 사람한테 잘 보이구 싶어지면.....거짓말하게 되더라..
현성 : ..그래두 정면 승부해.
송이 : 싫다니까 왜 자꾸 그래..!
현성 : 거짓말 해봐야..어차피 넌 어설퍼 임마,. 본색 들통나면 날수록 강승준이 널 좋아할테니까.. 내 말대루 해..
송이 : .........?! 무슨 소리야 그게....?
현성 : (어색하다. 개쪽으로 시선 돌리는) 저 자식 오줌 누게 해야 되는데...
송이 : .....야아...
현성 : 자...오늘 수업 종례한다...이놈 한바퀴 돌리구 오줌 누이구와. 얼른..?
송이..눈 흘기다가 일어서 개를 데리고 저만치 간다.
그런 송이를 가만 보는 현성의 시선에서.
S#15. 홀랜드 빌리지(혹은 호프) (저녁)
지영과 유리 승만 삼열 남주임이 테이블에 앉아있다.
삼열과 승만 지영의 표정은 떨떠름한테....
지영을 보는 남주임과 삼열을 보는 유리의 표정은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남주임 : (지영에게) 그..그러니까 제가 비록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하나 있음니다만.
마누라가 애를 낳자 마자 명을 달리하는 바람에...거의 총각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무려...십년 간이나요...
지영 : (짜증나는 얼굴로 외면한 채 술마시는)
지영 몰래 큭큭 웃는 유리.
남주임 좀 해보라는 듯 옆자리의 승만과 삼열을 치는데..
삼열 : ..삼년동안 모셔왔지만..저희 주임님 참 깔끔하신 분입니다....그건 제가 보증하죠.
승만 : 총각이나 마찬가지란 말은 아마 맞을 거에요. 어딜가나 여자들이 상댈 안해주니...
(하는데..남주임으로부터 옆구리 가격 당한다)
남주임 : (낮게) 함 뛸래..?
승만 : (낮게) ...제가 뭘요....
유리 : 삼열이 오빠. 오빤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삼열 : ...그건 왜요...?
유리 : 오빠두....왜겠어요...다..관심이 있어서지...
삼열 : (뜨악해지는)
지영 불쾌한 얼굴로 술 들이키며 티격태격 하는 승만과 남주임을 보고.
삼열은 유리의 뜨거운 시선에 어쩔 줄 모르는 모습들에서.
S#16. 기획팀 사무실. (저녁)
희원..사무실에 앉아 있다. 그런 희원의 위로.
승준(소리) : ..불행하게도 난....의심이 많은 사람이라서요...
자꾸만 희원씨 행동이나 말..그 너머에 뭐가 있나 생각하게 되네요.
싸늘해지는 희원...책상 위에 놓인 달력을 가만 들여다 보는데...
그때 전화벨 이 울린다. 전화받는 희원.
희원 : ...유리씨..? 아직 사무실이에요. (하다가 확 짜증이 베어나오는. 하지만 목소리는 부드럽게)
노코치님은 술을 왜 그렇게 마셨대...알았어요. 내가 차 가지구 갈게.
창고 쪽에 들렸다 가야되니까..시간 좀 걸릴 거에요.
전화 끊는 희원. 짜증스럽다.
희원 : ....상대해주니까...기어오르기 시작하는군....(표정에서)
S#17. 공연단 창고 안 (저녁)
승준, 장기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장기사 : ....차체 결함이 아니면..결국 정비 불량이란 소린데...
승준 : (본다)
장기사 : ..결과가 언제 나온다구..?
승준 : ..내일이요.
장기사 : (씁쓸하다) ..나두 이제 다 됐나보다....
승준 : 다른 이유가 있을 거예요. 아저씨 실력은 제가 아는데..무슨 말씀이세요.
장기사..심난해하고
승준, 그런 장기사를보는 표정에서.
S#18. 공연단 창고 밖. (저녁)
희원, 창고 앞에 세워둔 자신의 차문을 열려고 하는데..
안에서 승준과 장씨가 나온다.
두 사람을 의아한 시선으로 보는 희원.
장기사 : ...내 책임이란 결정이 나두 넌 나서지마라. 그 덕보구 자리 보전할 생각 없어.
승준 : ..아저씨..
장기사 : 가..
안으로 들어가는 장기사.
승준..그런 장기사를 보다 돌아서는데... 희원이 있다.
놀라는 승준.
희원 : ...기술팀 장기사님하구 아는 사인줄은 몰랐는데요...?
승준 : .......!
희원 : 일부러 들은 건 아니니까 그런 얼굴 하지 마세요.
승준 : ..아저씨..저하구 친한 거 소문날까봐 불편해하세요. 비밀..(하는데)
희원 : 걱정마세요. 지켜드릴께요.
승준 : .....고맙습니다...(하고 돌아서려는데)
희원 : ..저 승준씨..
승준 : (본다)
희원 : 내일...송이 생일이에요. 승준씨가 챙겨주시면 좋아 할 거예요.
승준 : .......!
희원 : 저에 대해 오해가 많으신 거 같지만...변명 같을테니 다른말은 안할께요.
하지만..전 송이 친구구...송이가 잘되길 바라구 있어요. 그것만큼은..믿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승준 : .......
희원 : 타세요. 어제 신세진 것도 있구..기숙사까지 모셔다 드릴께요. (표정에서)
S#19. 기숙사 앞. (저녁)
현성, 기숙사 쪽에서 나오는데..희원의 차에서 승준이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굳어지는 현성의 얼굴.
현성 : ..저 자식이 또......
희원의 차 떠나고..
승준 건물쪽으로 오는데...현성을 본다.
승준을 보는 현성의 못마땅한 시선.
승준..가볍게 목례하고 가려는데.
현성 : ...잠깐 얘기 좀 합시다.
승준 : (본다)
현성 : 나 양송이하구 잘 아는 사이라..그래서 묻는 건데.... 당신 혹시 ...송이 데리구 장난치는 거 아냐...?
승준 : ...무슨 뜻이죠...?
현성 : 그러니까 내 말은..딴 여자한테 속셈이 있어서 걔한테 접근한 거 아니냐구.
승준 : 이를테면..은희원씨한테 말인가요..?
현성 : .......?!
승준 : (웃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아닙니다.
다른 속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장난도 아니구..송이씨한테... 난 진심이에요.
현성 : .......!
승준 : (부드럽게) 실은 나두 궁금한 게 있었는데..몇가지 물어봐두 될까요..?
현성 : .......!
승준 : 물개팀 조련사란 건 아는데..이름을 못 들었어요....
현성 : ....김..현성...인데...
승준 : ...좋아요 현성씨. 송이씨 동창이면 나보단 두 살 어릴텐데.. 그 쪽이 말을 높이실래요. 아니면..내가 낮출까요...?
현성 : (당황스러운)
승준 : (아무렇지도 않게) 앞으루 자주 볼 거 같으니까..편하게 나두 낮출게. 괜찮지..?
현성 : (당황스럽다)...뭐.....그러시던가....
승준 : ...하나만 더 묻자.... (담담하지만 의미심장한)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뭐야...
정말루 그냥...송이씨 친구로써 묻는 건가...?
현성 : .........!
승준 : (현성을 보는 표정에서)
S#20. 희원과 송이의 방. (밤)
송이..방안에서 베개를 세워놓고 혼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송이 : 희원이가 여우같긴 해도 아주 나쁜애는 아니에요...승준씨. 저한텐 둘도 없는 친구죠...
그뿐인가요. 노코치님두 알구보면 참 훌륭한 분이랍니다. (하다가.....) ...아...정말 못해먹겠다....
송이..베개를 툭 던진다. 침대위로 벌렁 눕는.
송이 ; (한숨) 엄마....왜 날 이렇게 낳으셨어요.....(표정에서)
S#21. 기숙사 밖 일각. (밤)
현성과 승준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벤치나..잔디밭 같은 곳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고 있는 두사람.
현성 : ...딴 뜻 없어. 그 녀석 미운 오리새끼마냥 이리저리 치였던일두 있고...
또..그쪽이 워낙 잘나서..걱정이 돼 물은 거 뿐이야. 사실...너무 기울잖아...
승준 : ....기울어...내가 송이씨한테 한참 모잘라지...
현성 : (기막힌) 진지하게 얘기해보자니까..장난하냐...?
승준 : ...세상에 세련된 사람들은 많아... 송이씬..그게 얼마나 지긋지긋한 건지...가르쳐주는 사람이야....
(현성을 보며)...모르는 거 같지 않은데.....
현성 : (당혹스럽다)...그 기집애 촌스러운 건 안다..
승준 : (맥주 마신다)
현성 : (보다가) ....아...알면..잘해줘.
승준 : (본다)
현성 : 괜찮은 놈인거 알면...잘해주라구. 니가 좋아해 준다니까...
그 녀석..정말 신났어. 잘 보이겠다구..딴에는 노력중이라구...
승준 : (보다가)..알아....근데 죽을 때까지 연습해두 안되겠던데... (생각나는 듯 웃음) 너무 예뻤어...
현성 :.......! ....그 인물이 이뻐...? 진짜 골 때리는 놈이군...(맥주 마신다)
승준 : (혼잣말하듯) ....니 감정은 친구 이상이 아니라구....(미소)
(현성보고) 나중에 맘 바껴 돌아오면..정식으루 붙어. 난...절대루 안 질 생각이니까...
현성 : (당혹스럽다. 그러다가)...그래...잘나서 좋겠다 이자식아.
승준 : ..형...!
현성 : 허이구. 형 좋아하시네..
승준..엷게 미소 띈 얼굴로 현성을 본다.
벌컥벌컥 맥주를 마시는 현성의 모습에서.
S#22. 기숙사 외경. (아침)
S#23. 송이와 희원의 방. (아침)
희원..송이의 앞으로 포장된 선물을 내민다.
희원 : ..생일 축하해, 송이야.
송이 : (놀라는)
희원 : 기집애. 생일인 지두 몰랐지...? 화장품인데..내가 쓰는 걸루 하나 샀어.. (뚜겅 열어 화장품 보여주는)
송이 : 너, 왜 그러냐...?
희원 : 응....?
송이 : 나는..니가 야살떨면 겁부터 나는 사람이야..왜 그래..?
희원 : (가만 그러다가) ...지난번 일..솔직히 내가 실수했어.. 원고 잘못 넘겨준 거..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미안해.
송이 : (의심쩍은 시선으로 본다)
희원 : 하지만....승준씨하구 사이 방해할려는 뜻은 없었어.
생각해봐...정말 그런 거면..승준씨한테 오늘 니 생일이란 말을..내가 왜 했겠니..?
송이 : .......!
희원 : 니 입으루 직접 말하기 멋쩍을까봐 내가 했어. 잘했지...?
송이 : ......!
희원 : 아무튼 섭섭해 너. 난..그래두 너랑 승준씨 잘되라구 나름대루 애쓰는데..
넌..승준씨한테 내 얘기 안 좋게 한 모양이더라..?
송이 : (뜨끔) 그거야.....좀 했지만....그래두 많이는 안 했는데....
희원 : (생각해주는 듯) 알아. 근데..앞으룬 조심해... 날 나쁘게 말해서가 아니라..그게 결국 니 살 깎는 일이라 그래.
너두 머리를 좀 써. 험담보단 칭찬 많이 하는 여자가..넉넉해 보이지 않겠어...?
송이 : (그건 그렇다....)
희원 : (살피다가) ...이걸루 화장 이쁘게 하구 나가.....알겠지..?
송이 : ....정말 승준씨한테 내 생일이라구 말했어..?
희원 : (웃음) ...정 못 믿겠으면 물어봐. 설마 내가..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하겠니..? (표정에서)
S#24. 자동차 박물관 안. (아침)
승준, 박물관 안의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승준 : ..그럼 부탁드릴께요....고맙습니다..
승준..인사하고 나오는데..그때 핸드폰이 울린다.
승준..전화를 받는.
승준 : ..네 강승준입니다. 네....그래요....? (조금 굳어지는 얼굴) ....알겠습니다. 지금 바루 가죠....
전화 끊는. 어두워지는 표정.
S#25. 기획팀 사무실 (아침)
희원, 책상에서 급히 서류를 챙기고 있다.
오대리..그 옆에 있는.
오대리 : ...이게 갑자기 웬 날벼락이냐.. ..은대리 혹시 디자인 과정에서 문제 만든 거 아냐?
희원 : 말이 되는 소릴 하세요. 디자인하구 불이 무슨 상관이에요.
그때..차과장 급히 부르는.
차과장 : 은대리 빨리.
희원 : 네...(보는 표정에서)
S#26. 놀이공원 일각. (아침)
인형탈을 쓴 송이..손님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그때..송이의 시선에 들어오는 승준. 굳은 얼굴로 서있는데...
송이 : (반갑다) 승준씨..!
승준 : (보는)
송이 : (다가와) 저기 오늘요.....(하는데)
승준 : (뭔가를 발견한 듯) 송이씨..이따가 내가 전화할께요.
하고 승준..저쪽에서 오는 장씨에게 간다.
승준 쪽을 보는 송이의 시선.
인형탈 송이..좀 실망스러운 지..머리를 긁적인다.
S#27. 회의실. (낮)
승준과 차과장, 희원. 장기사와...제롬사 쪽 조사단 직원 두명이 회의실에 있다.
조사단1 : ...말씀드린대로 이번 화재는 차체의 결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쇼트가 발생한 것두 아니구요.
조사단1, 2에게 눈짓하면. 2..사람들 앞으로 화재가 난 차량 내부의 사진을 돌려준다.
사진을 보는 사람들.
조사단1 : ..사진에 표시된 부분은 (기계장치의 이름) .......입니다.
사진으루 식별하긴 어려우실 테지만...회로를 연결하는 전선이 뽑혀져 있습니다.
현재로썬 그것이... 일차 쇼트의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승준 : ..전선이 뽑혀져 있었다구요...?
조사단1 : 네....
당황스러워 하는 사람들. 굳어지는 장씨의 표정.
승준..장씨를 보는데...
차과장 : ...하지만 그 날만..정비를 세 번이나 했는데... 정비팀에서 이런 손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조사단2 : ..최종점검을 마친 후에..전선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이번 화재의 원인은 백퍼센트..정비 불량에 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씨 : (표정)
승준 : (희원에게)...혹시 디자인팀 직원들이 차 내부에서 작업하진 않았나요?
희원 : 아뇨. 저희는 그 날 외장 마무리 중이였어요..
장기사님이 정비를 끝내신 후엔...야식을 먹으러 갔으니까 그자리엔 아무도 없었구요.
승준 : ...........
차과장 : 그럼 얘기가 어떻게 되는 거야. 누가 정비 끝난 차안에 들어가서 전선을 확 뽑아놓기라두 했단 말이야...?
조사단1 : ....사고가 났던 날...강승준씨를 구한 파크 직원이 있다구 들었는데요...
그 말에 보는 승준과 희원.
조사단1 : ...그 분께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지금 만날수 있을까요...?
그 말에..승준을 보는 사람들.
승준의 표정..굳어지고..
희원... 뭔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이 되는데....
S#28. 놀이공원 일각. (낮)
직원 전용 통로.
송이..벤치에 앉아서 화장을 고치고 있다.
그때 이쪽으로 오던 현성..송이를 보는.
현성 : 허이구. 우리 호박이 수박 될라구 용을 씁니다..
송이 : ..뭐...?
현성 : ...잘난 놈 만나니까 좋네. 강승준이가 사주디..?
송이 : 아니. 희원이가 생일선물로 줬어. 기집애..아무래두 나한테 아부하는 거 같어.
현성 : ....생일이야...?
송이 : 어...
현성 : (본다. 그러다가) ...오늘 수업 끝나구 밥사라...축하하는 의미루 내가 거하게 먹어줄께.
송이 : 시간두 없지만..있어두 너한텐 밥 안사. 받은 게 있어야 사주지.
현성 : ..시간이 왜 없어.
송이 : 승준씨가 저녁사주겠지..내 생일인 줄..안단 말야.
현성 : (기분 상했다.) 그래서 니 맘대루 수업을 했다 말았다..?
송이 : ..특별한 일이 있으면 그럴 수두 있지.
현성 : 그냥 관둬. 내가 양송이 니 꼬붕이냐..? 오라면 오고 가라면가구...?
송이 : 야, 그런 뜻이 아니잖아....
현성. 팩 돌아서 가버린다.
송이 : 야...!
하는데..그때 저쪽에서 유리가 송이를 부른다.
유리 : 송이씨...누가 찾아왔는데...
송이..유리를 본다.
멀어지는 현성을 흘끗 보다가 돌아서는 모습에서.
S#29. 공연단 창고. (낮)
희원이 지영 차과장 오대리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송이와 유리가 온다.
지영..의심에 가득찬 눈초리로 송이를 보는데..
송이..지영을 마뜩찮게 보는데...
희원 : (미소) 들어가자. 안에 승준씨 있어..
송이 : (밝아지는) 그래...? (표정에서)
S#30. 공연단 사무실. (낮)
승준과 조사단1,2 희원과 송이가 있다.
송이..이게 무슨 일인가..어리둥절한 모습이다.
희원 : ...이쪽이 공연팀 직원 양송이씨에요. 송이야 인사해. 저번 화재 사건 때문에 나오신 분들이야.
송이..어색하게 꾸벅 인사하고 승준을 흘끗 본다.
웃어 보이는 승준.
승준 : 송이씨한테 물어볼게 있으시대요. 그냥 편하게 얘기하면 되요.
송이..승준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마음이 놓인다.
송이 : ..뭘 물어본다는 건데요...?.(표정에서)
S#31. 공연팀 창고 (낮)
노지영과 차과장 유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영 : 나는..첨부터 좀 이상했어....그 시간에..양송이가 거기 왜 있었냐구.. 수상하잖아...
유리와 차과장..지영을 보는 표정에서.
S#32. 공연단 사무실. (낮)
승준과 희원 송이..조사단 사람들이 있다.
송이..당황하는 얼굴인데..
송이 : ...왜 거기 있었냐구요......?
조사단1 : ..화재가 있었던 시간이..새벽 1시 무렵이니까 이미 파크 문도 닫았을 때구
저희가 알기론 사전에 허가가 없으면 파크안에 남아있을 수 없다구 하던데요...
송이 :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조사단1 : ...사전에 안전팀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나요..?
송이 : (들릴 듯 말 듯) 아니요.....
조사단1 : ...그래요....?
송이 : ........
송이를 보는 승준과 희원의 모습.
조사단2 : ..거기서 뭐하구 계셨어요..? 뭐 특별히 남은 업무라두 있었나요..?
송이 : (어쩔 줄 모르고 불안해하는 모습)
승준 : (송이를 보는)
희원 : 송이야...
송이 : (놀란다) 어...? (그러다가) 근데..그건 왜 물으시는데요...?
희원 : 퍼레이드 카 안에 전선이 뽑혀져 있었대...혹시 누군가 일부러 그랬을까봐.. 그러는 거야.
송이 : .......! 그게..무슨 뜻이야..? 그럼..내가 그랬단 말이야..?
조사단1 : 아니 꼭 그런 건 아니구요....
송이 : 나 아니에요! ..그 날 거기 있긴 했지만...아무짓두 안 했어요...정말이에요..!
승준 : (송이를 보는)
조사단1 : ..양송이씨를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절차상 거기 있었던 이유를 알아야... (하는데)
송이 : (벌떡 일어선다) 이상한 사람들이네 정말. 아니라니까 왜 자꾸 생사람을 잡아요!
승준 : (진정하라는 듯) 송이씨..!
송이 : 승준씨 난 모르는 일이예요. 진짜루요..!
희원 : (짐짓 나서는) ....그냥 이쯤 해두세요...수사기관두 아니구 송이가 꼭 대답해야 할 의무는 없잖아요.
송이..희원과 조사단을 보고..
조사단들 난처한 표정인데...
S#33. 공연단 창고 밖. (낮)
굳은 얼굴의 송이와 승준..희원이 창고쪽 으로 나오는데...
노지영과 차과장 유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차과장 : (놀란) 그럼...이게 양송이씨 자작극이란 말씀이세요..?
지영 : 뻔한 거 아니겠어요...? 불 나도록 미리 꾸며 놓구..승준씨를 구한 거예요. 누군지 알구 말이에요...
유리 : 에이..설마..그렇게까지 했을려구요...
지영 : 걔는 그러고도 남을 애라니까....
멈칫 하는 세 사람.
송이..승준을 본다.
희원..회심의 미소가 번지는데....
희원 : (짐짓..너무한다는 투로) 노코치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희원의 소리에 돌아보는 지영등. 놀라는 모습인데...
차과장 : (승준에게) 지금 나오십니까...
승준..차과장쪽으로 가고..
송이..자신에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않는 승준이 의식된다.
송이..승준을 보다가..걸음을 빨리해 나오는데...
희원..그런 송이를 보고.
승준..차과장과 이야기하다 송이가 가는것을 본다.
S#34. 놀이공원 일각.
송이..마음 상한 얼굴로 오고 있다.
송이 : ...뭐..자작극...? 웃겨 정말..그래 솔직히 내가 나쁜 짓 할 맘 있었다. 근데 난 못했어. 그 날 분명히.....
하는데...순간 멈칫하는 송이. 그 위로.
희원(소리) : 퍼레이드 카 안에 전선이 뽑혀져 있었대..
송이...멈춰선다.
그런 송이의 위로...퍼레이드 카 안에서 넘어져 전선이 뽑혀나가던 장면..
당혹스러워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너무 놀라 입을 막는 송이....그대로 선채..송이..정신이 아득해진다.
S#35. 기획팀 사무실. (낮)
승준과 희원이 돌아온다.
희원 : (승준에게) ..사람들이 하던 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승준 : (본다)
희원 : 설마..승준씨두 그 말을 믿는 건 아니죠...?
승준 : (보는 표정에서)
S#36. 물개사 밖. (저녁)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은 시각.
현성..물개사 문을 잠그고 나오다가 인기척을 느낀다.
현성 보면....물개사 귀퉁이 한쪽에 송이가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현성...사과하러 왔구나.. 싶어진다.
현성 : (짐짓) 너무 늦었다 양송이. 앞으론 너 절대 안 도와줘...
하고 보는데..고개 떨군 채 앉아있는 송이..움직임이 없다.
현성..뭔가 이상하다.
현성 : ...송이야....
보면..눈물이 글썽해져 울고 있는 송이.
현성..가슴이 내려앉는다.
현성 : ....야.....?
송이 : 현성아...나 어떡해......나..인제 어떡해....
송이...어린애처럼 엉엉 울기 시작한다.
현성....놀라고 당혹스러운데..
S#37. 물개사 외경. (저녁)
S#38. 물개사 안. (저녁)
송이..완전히 낙담한 얼굴.
현성...착잡한 얼굴로 그런 송이를 보고 있다.
송이 : ....나는...진짜루 모르구 그랬어... 희원일 골려주려던 건 사실이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냐... 불까지 날 줄은 몰랐어.....
현성 : ............
송이 : ....내가 그랬다는 거 알면....승준씨가...나 정말 끔찍해 할거야...
다른 사람들처럼...자작극이라구 생각할텐데....
현성 : ........!
송이 : .....변명해두....아무 소용 없겠지....?
현성 : ...미쳤냐 양송이...? 변명은 무슨 얼어죽을 변명이야.
송이 : ........?!
현성 : 니가 그랬다는 거 본 사람 있어? 너만 입다물면 누가 안다구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해.
송이 : .......! ....말하지 말라구.....?
현성 : 당연하지 이 바보야! 눈 딱감구 질러. 그걸 왜 못해!
송이..당혹스럽다.
현성..그런 송이를 보다가.
현성 : 잘못하면...그 자식이랑 아주 끝장 날지두 몰라.....그건 싫을 거 아냐. 너...강승준이 좋다며....
현성..송이를 본다.
흔들리는 송이의 표정. 송이..다시 눈물이 맺힌다.
송이..고개를 떨구고..
현성..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
현성 : 됐어...잘 될 거니까...울지마.
송이 : (어깨가 가늘게 떨리는)
현성 : (미칠 것 같다) 아 울지 좀 말라구!
송이 : (놀라 본다)
현성 : 짜증나 죽겠네 진짜! 왜 여기서 울어..울거면 너 나가 임마.
송이 : (더 서러워진다) .....내가..울구 싶어서 우냐..? 눈물이 나오는걸 어떡해 그럼....!
송이..다시 소리내서 울기 시작한다.
현성..어쩔 줄을 모르겠는데... 그러다가.
현성 : ...알았어 울어..대신 너 여기 꼼짝 말구 있어. 알겠어? (밖으로 나가는)
송이 : (섭섭하게 보는) ....치사한 놈.....(표정에서)
S#39. 공연단 창고 앞. (저녁)
승준...창고쪽에서 유리와 이야기를 하고있는.
유리 : 송이씨..아까부터 안 보이던데...
승준 : (표정에서)
S#40. 제과점 안. (저녁)
현성. 제과점 안으로 급히 들어온다.
현성..점원에게.
현성 : 케익 제일 작은 거......(하다가) 아니...그거보다 하나 더 큰걸루 주세요....
점원..케익을 고르는데..지갑에서 돈 꺼내던 현성.
시선...하나씩 포장되어 있는 장미꽃에 머문다.
S#41, 놀이공원 일각. (저녁)
승준...걸어오고 있다.
그러다..동물사 쪽으로 시선이 가는 모습에서.
S#42. 물개사 사무실 안. (저녁)
현성..송이를 안으로 몰고 있다.
현성 : 5분만 여기 있어.
송이 : ..왜 그러는데..?
현성 : 토달지 말구 말 좀 들어..부를 때까지 고대루 있어..?!
하더니 현성..안으로 들어간다.
기막힌 얼굴로 혼자 남는 송이.
S#43. 물개사 무대. (저녁)
보면...물개 한 마리가 장미꽃을 물고 있다.
현성...신호하면 장미꽃을 문 물개.. 뒤뚱뒤뚱 걷는 모습.
현성..만족스럽다.
현성 : 밖에 있는 인간 송이가 오늘 생일인데..기분이 별루랜다 어떡하겠냐...맘 좋은 우리가 달래줘야지....
(물개를 쓰다듬는) ...이쁘게 잘해...?
하고 현성..한쪽에 놓여진 케익의 포장을 푸르려는데...
그때 안으로 승준이 들어온다.
멈칫...보는 현성. 두 사람 잠시 보다가.
승준 : ..송이씨 핸드폰 연락이 안돼서. 혹시 여깄나 해서 와봤어.
현성 : (케익 포장을 만지다가...한쪽으로 민다) ...어, 맞게 왔네. 여기 있어.
승준 : (보면)
현성 : ...밖에 사무실에....불러줄까...?
승준 : 아냐. 내가 갈께....
승준...사무실 쪽으로 나가려다가..물개를 본다.
그 시선 의식하는 현성.
현성 : ...공연 연습중이였어....
승준 : (가려는데)
현성 : (망설이다가) ..잠깐만...
승준 : (본다)
현성 : ...잠깐..할 얘기가 있는데.....(표정에서)
S#44. 물개사 사무실 안. (저녁)
송이..한쪽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그때 안 으로 들어오는 승준.
승준..가만 앉아있는 송이의 축 쳐진 어깨 를 본다.
한숨을 푹 내쉬는 송이..그러다 보면..서있는 승준이 보인다.
송이..놀라 벌떡 일어나는데...
승준..송이를 향해 웃어 보인다.
승준 : ...어디 갔나 했더니..여기 숨어있었어요....?
송이 : ........!
S#45. 환경안전과 . (저녁)
CCTV 모니터가 설치돼 있는 사무실 안에 희원이 환경안전과 직원과 있다.
희원 : 공연단 창고쪽에두 설치돼 있죠...?
직원 : 네. 지난달에 설치했습니다.
희원 : ..요사이 비품이 자꾸 없어져서요..녹화화면을 잠시 봤으면 하는데..괜찮을까요?
직원 : 그러세요...(찾으려는데)
희원 : 아뇨. 제가 볼께요...바쁘신 거 같은데..일보세요. (표정에서)
S#46. 물개사 밖. (저녁)
문가에 기댄 현성의 시선에...저 아래로 내려가는 승준과 송이가 보인다.
씁쓸해지는데....
S#47. 놀이공원 일각. (저녁)
송이..서 있는데..승준 티켓을 끊어오는.
승준 : 지금 7시니까..다섯시간 남았네요. 우리..부지런히 재밌게 놀아요..?
송이 : (눈도 잘 맞추지 못한다)...괜찮은데....
승준 : (송이 손을 잡아끄는) 가요...
송이 : ........!
S#48. 몽타쥬.
놀이기구를 타는 송이와 승준의 모습...
퍼레이드와 공연을 구경하는 모습등...
S#49. 자동차 박물관 밖. (저녁)
송이와 승준...각종 차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밖에 와 있다.
승준 : 여긴..처음 와보죠...?
송이 : (끄덕이는) ..이런 데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차들을 보고) 이야...되게 신기하게 생겼네....이런 게 굴러가긴 해요...?
승준 : 글쎄요....직원한테 물어봐야 할텐데...다 퇴근했겠죠..?
송이..고개 끄덕이며 돌아본다. 만져도 보고...살펴보는.
승준..그런 송이를 보고 있는데..
송이..어떤 차 앞에서 맘에 드는지..찬찬히 둘러본다.
송이...문을 당겨보는데...열린다. 놀라는.
송이 : 어...열리네.....?
승준 : 보는 사람두 없는데..한번 앉아봐요....
송이 : 그래두 돼요...?
승준 : 뭐 어때요...
그 말에...차에 오르는 송이. 보고..승준도 운전석에 타는데...
쿠션을 튕겨보는 송이. 마냥 신기하다.
승준..그 모습보고 미소짓고는
승준 : ....얼루 갈래요...?
송이 : ....네...?!
하고 보면....승준 차에 시동을 건다. 놀라는 송이.
승준 : 가구 싶은데 있음 말해봐요.
송이 : (놀란) ....이걸..몰구 간다구요...? 지금...?
승준 : ...셋 셀 동안 말 안하면..내 맘대루 갑니다..
승준, 차를 출발시키고..
송이..놀라고 벙찐 얼굴로 보는데....
S#50. 물개사 안. (밤)
현성...물개사 안을 정리하고 있다.
현성의 시선에 들어오는 풀다 만 케익과 장미 한송이.
보면...물개 한쪽에 앉아 현성을 보고 있다.
현성 : ...아..배고프다...송이야. 우리 이거나 같이 먹을까...?
(물개보고) 넌 못먹는다구...? 그래..그럼 나 혼자 먹지 뭐.
현성..케익 포장을 푸른다.
그러다가...물끄러미 바라보는 물개와 시선이 마주치는.
현성 : 그렇게 봐두 소용없네요.....이 비싼 케익을 버리구 간 건 너야...
현성..기분이 이상해진다.
케익을 칼로 잘라 한 입 베어먹는,
현성 : 음..맛있네....
다시 한 귀퉁이 잘라내는. 그러다가...멈추는 현성.
쓸쓸하고..힘든 모습. 잠시...그러다가.
현성 : 송이야...... (물개를 보는)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이게 그냥...동정인가...?
현성..물개를 보는 시선에서.
S#51. 도로 일각. (밤)
도로를 달리는 차안. 그 안에 승준과 송이의 모습..
송이..신기한 듯 밖을 내다보고...승준..그런 송이를 보는데...
S#52. 물개사 밖. (밤)
물개사 밖에 있는 현성....담배를 피고 있는...
현성 : (쓸쓸한).....정신차려...김현성....니가..무슨 자격으루....
언제...꼬꾸라질지두 모르는 주제에....니가 어떻게....
현성..담배를 연기를 깊에 들이마신다.
S#53. 놀이공원 일각. (밤)
폐장한 놀이공원 안. 인적 없이 조용한데....
희원..한쪽에서 걸어오고 있다. 생각에 잠긴 표정인데...
그런 희원의 시선에..분수대 쪽으로 가고있는 송이와 승준의 모습이 보인다.
희원..두사람 냉소 띤 얼굴로 본다.
희원 : ....둘이 붙으면 붙을수록..더 재밌어지겠네.....
희원 두사람 보다가 간다.
S#54. 분수대 앞. (밤)
송이와 승준...분수대 앞에 앉아있다.
두 사람...어색한 분위긴데....
송이..뭔가를 망설이는 듯 한데....
송이 : 저기...(하려는데)
승준 : 오늘 재밌었어요....?
송이 : .....네.....
승준 : 아까 그 차 열쇠..미리 받아 논 거예요....다른 걸 맘에 들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송이씨하구 난...통하는 게 있나봐요...?
송이 : (마음이 아파온다)
승준 : 송이씨...
송이 : (보는)
승준 : 아깐 왜 그랬어요.....?
송이 : .......?!
승준 : 그 날 거기 있었던 이유....말 할 수도 있었잖아요.
송이 :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승준 : 사람들이 의심하는 거 같아서..기분 나빠서 그랬어요...?
송이 : (눈을 질끈 감는다. 어쩔 수 없다) ...저기..사실은요....(하는데)
승준 : 조련사 친구랑..물개사에 있었다면서요...
송이 : .........?! 네....?
승준 : 아까..들었어요. 그 날...밤새 공연준비 때문에 송이씨한테일 좀 부탁했다구.
송이 : ........!
송이..당혹스러운데...
승준..그런 송이를 보다가.
승준 : 나한테...섭섭했죠....?
송이 : (눈물이 맺힌다)
승준 : 아주 잠깐이지만...송이씰 믿지 못해서 미안해요...
송이 : (너무 미안해진다...말도 할 수가 없다)
승준 : 한번만 봐주면 다신 안 그럴 자신 있는데...용서 안 해줄래요...?
송이 : (눈물이 뚝 떨어진다)
승준 : .......?!
송이..얼른 일어선다.
승준..놀라 보는.
눈물을 감춰야하는데... 송이..어쩔 줄을 모르겠다.
승준 : ...미안해요 송이씨...내가...
하는데...그때 송이..얼른 분수대 가까이로 확 다가간다.
자기가 다가서고도 그 차가움에 깜짝 놀라는 송이.
송이 : 으악 차거...!
승준 : (놀라는데) ...송이씨...!
보면..송이....얼굴과 몸통 부분이 확 젖어있다.
승준 : ..괜찮아요...?
송이 : (짐짓..밝게) ....공연 팀에선 생일 당한 사람..여기다 꼭 빠트리거든요.
승준 : (본다)
송이 : 근데 나는..성질이 못되서..생일이래두 여기 빠트려주는 사람이 없어요..
.....어휴...진짜..왜 그러구 살았나 몰라.... 앞으룬 맘보 고쳐서...내년엔 나두 꼭 여기 빠져볼래요...
사람들한테 팔다리 잡혀서...
승준 : ........!
송이..히죽 웃더니..다시 분수대 쪽으로 향한다.
앗..차거.. 하는 그녀의 모습...
승준..그런 송이를 보다가 다가가서... 그녀를 안으로 확 밀어넣는다.
꺄악...놀라 비명지르는 송이.
승준 : (웃는) 내년까지 기다릴 거 없잖아요..? (표정에서)
S#55. 물개사 앞. (밤)
현성...물개사 안에서 나온다.
S#57. 분수대 일각. (밤)
송이와 승준....분수대 안으로 들어가...장난을 치고 있다.
물을 뿌리고...밀고...당기고...넘어지는.
S#58. 놀이공원 일각. (밤)
현성...걸어오고 있다. 그러다..보면 분수대 쪽에서 소란스러운 느낌..
S#59. 분수대 일각. (밤)
분수대 안에서 장난치는 승준과 송이.
송이에게 물을 뿌리는 승준..가차없는데....
송이 : ..어...한번 제대루 해보자 이거죠....?
승준 : ..자신 있으면 해봐요 어디.
송이..지지 않고 물을 뿌린다. 그러다가 송이..턱에 걸려 넘어지는.
승준..놀라 다가온다.
승준 : ..괜찮아요...?
송이 : ...네.....
승준..송이를 잡아 일으키는데...
순간...어깨 부딪히며 가까워지는두 사람. 동시에..어색함이 느껴지는데....
송이 : (먼저 피하는) ...그만 가죠...이러다 감기...
하는데....승준..비껴가는 송이의 손을 잡아 자신의 앞으로 돌려세운다
순간..당황하는 송이.
승준...송이에게 천천히 입맞추고.....
보면...먼 시선으로 두 사람을 보고 있던 현성...
당혹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에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