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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듯이 [발칸반도]
일정 : 2017. 2. 10. - 17. (6박 8일)
동행 : 김 교장 부부, 이 스테파노 부부, 요산요수 부부
여행사 : “발칸반도 5국 8일 디어 마이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 인터파크 투어
◉ 발칸반도(Balkans)
발칸(Balkan)이란 지명은 19세기 초부터 사용되었는데, 터키어로 '산맥'이라는 뜻이다.
지형학적으로는 북쪽으로 도나우 강 하류와 사바 강, 동쪽으로 흑해, 남동쪽으로 에게 해, 남쪽으로 지중해, 남서쪽으로 이오니아 해, 서쪽으로 아드리아 해 등에 의해 경계가 이루어진다. 발칸반도는 유럽과 중동을 잇는 관문의 역할을 한다.
주민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인 등의 남부슬라브족이 가장 많으며, 주로 반도의 중서부와 중동부에 살고 있다. 반도 북동부에는 루마니아인, 남동부에는 터키인, 남서부에는 알바니아인, 남부에는 그리스인이 산다. 집시와 유대인은 소수민족이다.
발칸반도는 대부분이 산악지대이며, 거친 토양으로 밭농사보다는 가축사육을 주로 한다. (인터넷 다음백과 참조)
(사진 -발칸반도)
현대 정치사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알바니아 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탄생했고, 이중에서 유고슬라비아(Yugoslavia – 남 슬라브인의 땅)가 발칸의 주 배경이 된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요시프 티토(Josip Broz Tito) 대통령이 강력한 지도력으로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통치하다가, 1980년 그의 사망 후 종교 민족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소련의 붕괴과정을 거치면서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1991-2006년에 걸쳐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의 6개 국가로 분열되었다.
1991년 6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슬로베니아 내전, 크로아티아 내전이 이어진다. 이후 보스니아도 연방 탈퇴를 선언하면서 보스니아 내전(1992.4.1.-1995.12.14.)이 전개된다. 유고연방의 맹주를 자처하는 세르비아는 연방해체를 막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해 보스니아를 침공하고,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반군이 무장투쟁에 참여하면서 크로아티아 까지 개입한다. 이 전쟁에서 10만-11만 명이 사망하고 220만 명이 난민이 발생했다.
또한 2008년에는 정교, 슬라브계 국가인 세르비아에서 인구 200만 명 중 이슬람, 알바니아계가 80%를 차지하는 코소보(Kosovo) 자치주가 분리 독립을 요구하면서, 세르비아가 반군 과 알바니아계 주민을 대량 학살하는 코소보 내전이 발발한다. 나토(NATO)가 무력 개입해 말로세비치가 통치하는 세르비아가 굴복하므로 사태가 마무리되어 오늘에 이른다.
(사진 – 발칸반도 여행 경로)
◎ 제1일 2017. 2. 10. 금요일 – 멀고먼 발칸반도
새벽 07시 30분 경 공항전철 공덕 역 탑승
인솔자의 집합시간 9시인데, 우리 일행 6명은 8시 30분 인천공항에 모두 도착한다. 광주에서 온 두 친구 부부는 새벽 04:30 고속버스로 출발하여 가장 먼저 도착하는 우수 회원이다.
알바니아 가는 길
12:30. 터키항공(TK0089) 출발. 12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24:50(터키 시간 18:50. 한국보다 6시간 늦음)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한 시간 가량 대기한 후에 환승 비행기에 탑승한다. 1시간 반 비행을 거쳐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도착하여(2017. 2. 11. 05:00, 현지시각 2. 10. 21:00. 한국과 시차 8시간) 호텔에 투숙한다. 스텔라 호텔이다. 호화롭지 않고 아담한 규모이다.
오늘은 하루가 24+8(시차) = 32시간으로 엄청 길다. 32시간짜리 하루로 겨우 알바니아에 도착하다. "멀고먼 발칸반도"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인데 이곳은 아직도 전날 밤이다.
(사진 – 발칸반도 가는 길)
◎제2일 2017. 2. 11. 토요일
아침 5시 반 기상인데, 8시간의 시차로 2시간 전부터 잠이 깨어 어제의 일기를 정리한다. 한국시간은 2월 11일 대낮 12시인데, 이곳시각은 새벽 4시이다.
지금 부터는 현지시각으로 시계를 맞춘다.
아침의 호텔식은 맛이 있다.
◉ 알바니아(Republic of Albania)
알바니아는 남한 면적의 1/3(2만 천㎢). 인구 302만 명의 소규모 국가이다. 수도는 티라나(Tirane)이다.
08:00, 여행의 첫 일정, 티라나 시내 관광.
우리나라와는 1991. 8.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으나, 아직 생소한 나라이다. 학교에서 나라 이름은 수도 없이 공부했지만, 이름만 알뿐이다. 현지 땅을 밟으니 이제야 대충이라도 이 나라에 대해서 알게 된다. 역시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다. 여행이 바로 산교육이다.
스칸데르베그 광장과 그 옆 티라니 시계탑을 구경한다. 광장은 15세기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맞서 싸운 스칸데르베그의 이름에서 따온 광장으로, 오늘은 공사 중이어서 주위가 어수선하다. 시계탑(1822년 세워졌고 1928년 개축하여 현재 모습이다, 높이 35m, 알바니아를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도 덜 깬 눈꺼풀처럼 선명하지 않다.
[사진 - 스칸데르베그 광장]
[사진 - 시계탑]
15분 관광으로 티라나 관광 끝. 가이드가 시간에 너무 인색하다. 아마도 다른 곳이 더 중하다는 취지인가 보다. 어떻든 우리는 알바니아에 다녀왔다. 패키지 관광만이 가능한 요술이다.
[사진 - 티라나 시내]
18:40 티라나 출발하여 몬테네그로를 향한다.
도로 사정이 여간 척박한 게 아니다. 몬테네그로로 가는 국도는 편도 1차선이 대부분이고, 왕복 구분 없이 차량이 겨우 교행하는 구간도 상당이 많다. 시속 50km 이하가 대부분이다.
다음 목적지인 몬테네그로 코토르까지는 약 3시간 40분이 걸린단다. 열악한 교통사정이 실제 거리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평지를 갈라 국도가 나 있고, 멀찍이 보이는 산들은 나무가 거의 없는 육안으로도 척박한 바위산이다. 도로 주변에 올리브 나무가 보이는데, 많지도 실하지도 않다. 길가에 무성한 키다리 갈대는 대충 3-4미터 높이는 되나 보다.
[사진 - 알바니아에서 몬테네그로 가는 길]
몬테네그로 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는 유럽의 음식과 화장실에 관해 설명한다.
음식 - 유럽의 음식은 짜다. 한국음식이 매운맛, 뜨거운 맛 등 여러 맛이 있는데 반해, 유럽은 짠맛 뿐이란다. 유럽의 저기압 기후로 인한 삼투압 현상으로 짠 음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에 매우 짜단다. (그런가? 몇 번 여행 했지만 무덤덤한 체질로 별 신경 없이 지낸 부분이다.) 짠맛은 빵이나 감자로 조절한다. 빵은 아침에는 주식이지만, 점심이나 저녁에는 부 요리이므로, 점심과 저녁 식사에 나오는 빵에는 잼이나 버터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석회석 지질로 물도 석회수이다. 따라서 물을 활용하는 음식이 발달하지 않았고, 식기는 접시문화이다. 물이 좋은 한국은 뜨거운 음식과 국물요리가 발달했다는 설명이다. 그럴 듯하다.
화장실 - 유럽은 인구밀도가 낮아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화장실도 대부분 유료화장실이다. 화장실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말씀. 휴게소만 나오면 화장실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여성용 화장실은 항상 긴 줄을 선다. 남녀 화장실이 같은 규모 이니 당연히 불편하다. 공중화장실은 여성용과 남성용을 적어도 3:1 비율로 만들어야 하겠다. 의전(儀典)이 몸에 밴 영국왕실 사람들은 화장실을 한나절 참는 것은 보통이란다. 로얄 키드니(Royal Kidney)라고 중학교 생물시간에 배운 기억이 새롭다. 이 시대 패키지 관광에서는 로얄 키드니는 필수이다. 난 좋은 신장(腎臟)을 가졌기에 패키지관광 체질이다. 감사합니다. 부모님, 조상님.
[사진 - 몬테네그로 가는 길]
알바니아에서 크로아티아 가는 길은 줄곧 왼쪽은 아드리아 해, 오른쪽은 산맥을 끼고서 북쪽으로 달린다. 도로 주변에는 올리브 나무들이 듬성듬성하다.
아드리아 해변의 어촌건물은 하나같이 흰 벽에 빨간 지붕이다. 흰 벽은 지중해의 뜨거운 햇볕을 반사해 내기 위함이고, 지붕은 발칸의 토양인 라테라이트(laterite)를 진흙으로 구우면 빨간색이 나오는데, 이러한 테라코타(terra-cotta. 점토를 구워 장식이나 건축 자재로 쓰는 방식) 기법으로 기와를 굽기 때문이란다. 지루한 버스여행에 가이드의 설명은 인문지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땡큐입니다.
11:00. 국경에 도착한다. 11:00- 12:10 국경통과
앞에 버스 2대가 국경에서 입국심사를 받는데 한 시간 이상 걸린다. 현지인들이 타고 있어서 심사가 엄격하단다. 짐칸의 가방 속까지 펼쳐본다. 우리 일행은 관광객이라 간단하다는 데, 컴퓨터 작동이 안되어 여권심사가 반시간 이상 오래 걸렸단다.
[사진 - 국경 심사]
점심 메뉴는 닭고기 스테이크이다. 이곳 식당에서도 물을 사먹는데, 물값을 내는데에 일행들 표정이 편할 리 없다. 13:50 코도르 향해 출발.
◉몬테네그로 (Republic of Montenegro)
몬테네그로(Montenegro)에 입국한다. 몬테Monte(산) 네그로negro(검은) '검은 산'이라는 의미인데, 멀리서 보이는 산은 검은 산이 아니라 흰 산이다.
면적은 13,812㎢로 남한의 1/6이며, 인구 64만 명(2016년)의 작은 나라이다. 2006년 유고연방에서 독립하였다.
◈코도르(Kotor)
빙하가 깎아 만든 피오르드(fjord)지형이다. 좁은 산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지형이 특이하려니와, 해전을 치르던 중세에는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평소에는 성벽 마을에 관광객이 구름처럼 밀린다는데, 오늘은 겨울철 덕에 한가롭게 코도르 구 시가지를 거닐다. 한국어로 된 시가지 지도가 무료로 제공된다. 개별 여행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다.
구 시가지 입구를 지나자 작은 광장과 시계탑이 나온다. 시계탑광장이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주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다.
(사진 – 시계탑 광장)
성 트리폰 성당- 코토르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성당은 모양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개의 종루가 인상적이다. 왼쪽 종탑에는 ‘1166’, 오른쪽 종탑에는 ‘2016’라는 숫자가 새겨져있다. 809년에 짓기 시작한 성당인데, 1166년에 지금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재건되었으며 2009년에 증축되어 2016년에 복원되었다는 역사를 기록한 의미이다. 기념품 가게에서 구시가지 풍경화(유화)를 한 점 구입하다.
(사진 – 성 트리폰 성당)
코토르 성벽을 산 아래에서 눈으로만 바라본 채, 저 멀리 돌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성벽(길이 4.5㎞)에 오르지 못하고 떠남이 아쉽다.
[사진 - 코토르]
페라스트 섬 -코토르 성에서 30분 거리, 호수 같은 바다 가운데에 앙증맞게 작은 쌍둥이 섬이 있다. 센트 조지섬(St. George)은 자연 섬이고 성모 마리아 섬(Our lady of the Rock)은 인공 섬이다. 마리아 섬에 작은 배를 타고 들어간다. 일인당 30유로를 지불하는 선택관광이다.
(사진 - 쌍둥이 섬)
손바닥만 한 마리아 섬에 꽉 들어찬 성당이 지어져 있다. 이런 곳에 인공 섬을 조성하고 성당까지 지은 옛사람들이 신심이 대단하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종교가 저리도 대단하다는 것이 실존으로 증명한다.
[사진 – 성모 마리아 섬. 뒤로 자연섬인 센트 조지 섬이 보인다]
17:30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향해서 출발.
두브로브니크에 거의 다다를 무렵, 버스 속에서 한 젊은 아줌마가 가이드에게 화를 낸다. 음료수를 구입하기 위해 버스 하차 요청을 했는데 묵살했다고 한참을 나무란다. 한국의 아줌마는 해외에서도 무섭다. 40대 아줌마 가이드는 직업상 아무런 대꾸 없이 듣고 있다.
혼쭐이 난 가이드는 잠시 쉬더니 또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설명을 계속한다. 내일의 두브로브니크 일정에 대해 크게 기대감을 지핀다. 자신만만 추천한단다.
도착한 호텔은 5성급 특급호텔이다. 시설이 기대이상으로 럭셔리한 호텔이다. 관광 비수기의 시즌 혜택인가 보다. 호텔 식당에서 물 한 병에 30 쿠나 이다.
크로아티아의 인사말. 감사합니다. "흐발라"
안녕하세요 "도브라 유트로"
1유로 = 7쿠나 (K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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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크로아티아 여행으로 계속 됩니다]
(티라나 시계탑이 뒤에 보인다)
(코토르)
(코토르)
(인공섬 성모 마리아 섬의 성당)
첫댓글 중세 도시 코토르.
정말 아름다운 곳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