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외도한번햇습니다.

[장칼]

지난 6월 13일 새벽3시...

조우와 만나 경인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려 갑니다.

4시반이면 배가 출항한다니 서둘러 가야 했습니다.

저는 민물낚시만하는 꾼입니다만 오래간만에 배를 타보려고 합니다.

평일에는 한가 할 것으로 알고 갔지만 인기있는 배 라서인지 2~30여명의 조사님들이 배를 타고 계셨습니다.

동영상입니다.

그동안 붕어낚시만 죽어라 다녔습니다.

요즘은 가뭄으로 인하여 출조지도 마땅치 않고 조황도 좋지 못합니다.'

따라서 외도 한번 했습니다.

새벽 3시 40분에 해동유선에 도착했습니다.

사장님은 선장님이시니까 배에 계시고 작은 사장님이 가게를 지키고 계십니다.

바다낚시 장비가 하나도 없는지라 릴과 낚시대를 빌리고 채비와 미끼를 준비합니다.

오늘 우리들이 타고갈 해동스타호입니다.

430마력짜리 2대의 엔진을 장착하고 최대 18노트의 속도를 달린다고 합니다.

정원이 49인승이라니 대형 선박에 해당합니다.

선장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뭔가 복잡한 화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위성 항법정치와,GPS, 어군탐지기등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베테랑 선장님이셨습니다.

오늘 출조지를 물어 보았더니 충청도권으로 간다고 합니다.

힘차게 달려갑니다.

어느새 동이 터오고있습니다.

멀리 영흥대교가 보입니다.

이번에 처음출조하는 직장동료이자 조우입니다.

낚시에는 전혀 경험이 없다보니 흥미도 없고...

이럴때 대박 한번 치면 환자가 되기 쉽지요.

배가 출항한후 채비를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초짜들입니다.

반면에 자주 출조하는 꾼들은 선실로 들어가 잠을 잡니다.

밤잠을 설치고 출조를 하다보니 잠자는것이 우선이지요.

그러다가 배가 출조지에 가까이 가면 그제서야 일어나 낚시 준비를 합니다.

간조시간인가 봅니다.

섬이 높이 솟아 올라 있습니다.

낚시사랑 선배님들을 만났습니다.

캔맥주와 회까지 떠 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만나뵈서 즐거웠고 또 고마웠습니다.

오신분들이 거의 단골 손님이셨습니다.

한달에 4번씩 이 배만 탄다는분도 계셨습니다.

거의 2시간을 달려 왔습니다.

이제 고수들도 모두 나와 낚시를 준비중이십니다.

해가 높이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시간은 6시20분.

달려 오는동안 라면을 끓여주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해동스타호의 위용입니다.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과 첨단 냉난방시설 그리고 전동릴 전원 공급장치등

꾼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2시간을 쉼없이 달려온곳은 충청도 당진앞 바다...

배가 정지하고 선장님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봉돌이 내려 갑니다.

잠시후 첫수가 올라왔습니다.

그것도 쌍걸이로...

우럭과 놀래미가 한꺼번에 올라왔네요.

여기 저기서 릴이 힘차게 돌아 갑니다.

입질이 왔다는 야그...

거의 모든분들이 전동릴을 사용하십니다.

몇몇 꾼들만 장구통릴을 들고 깊은수심에서 감아 올리느라 고생합니다.

낚랑의 50부터영원히 회장님이 씨알 좋은 놀래미를 올리셨습니다.

선장님이 조과가 궁금한듯 바라 보십니다.

몇번씩 자리이동을 합니다.

베테랑 선장님이 어초가 있는곳을 손바닥 보듯이 알고 계십니다.

이분은 왕 고수 이십니다.

우럭에 광어에...

어느곳이 좋다라고 할수 없이 골고루 나옵니다.

다만 저와 함께 동출한 초짜만 한수도 못 올리고 있습니다.

회장님은 이 배의 단골이라십니다.

잘 잡아 내시네요.

역시 고수 이십니다.

세분이 오셨다는데 모두 고수이십니다.

선장님의 삑 하는소리에 일제히 봉돌을 투하...

다시 선장님의 삑삑소리에  채비를 올립니다.

이곳은 3미터 어초입니다.

선장님의 이 말소리를 무슨뜻인지 몰랐습니다.

알고보니 인공어초의 높이였습니다.

그러니 3미터 아래로 봉돌을 내리면 영락없이 채비가 걸립니다.

결국 20여개의 봉돌이 모두 터져 나가는 비극을...

저나 동출한 조우나 선상낚시에서는 거의 초보이니...

낚랑 선배님들이 잡은 우럭으로 회를 떴습니다.

이맛에 배를 타는것이 아닌지...

우리는 한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덕분에 잘 얻어 먹었습니다.

여러대의 배가 명당 포인트를 찾아 이동합니다.

날씨가 덥다보니 의상도 가지가지입니다.

멋쟁이 조사님...

통에는 우럭이 한마리씩 늘어나고...

선상에서 방금잡은 우럭으로 회를 떠서 먹는 이맛...

또 먹습니다.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낚랑 선배님들의 건배!

우리의 초짜...

꼽사리 껴서 한잔 얻어 먹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낚시에 달려 드는데...

이 놈들이 왕초보를 알아 보는지 도대체 소식이 없습니다.

여기 저기서 우럭이 올라오는 와중에도 조용하기만한 왕초보.

이렇게 잘 나오는데...

저도 한수 잡아 냅니다.

카메라 들고 왔다갔다 하다 꽝치는줄 알았습니다.

선장님의 삑~소리를 기다리며 대기중입니다.

씨알 좋습니다.

이분은 정말 선수셨습니다.

너무 잘 잡으시더라구요...

배에 함께 타신분들의 모습입니다.

드디어 잠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정갈한 반찬과 매운탕으로 넉넉하게 먹습니다.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한숟가락 뜨고 다시 낚시 모드~~

이때가 11시가 조금 지난 시각입니다.

선장님이 11시부터가 주 입질 시간이라고 하더니 바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드디어 처녀 출조자 우리의 호프 왕초보님이 한수 잡아 냅니다.

잡았다기보다 우럭이 와서 잡혀준것입니다.

자세 좋습니다.

전동릴이 비명을 지르는것을 보니 대물을 걸어내신것 같은데...

아쉽게도 떨어졌답니다.

우람한 광어를 잡아내신 회원님.

붕돌이 총무님이시라고 하셨던가요?

축하 드립니다.

 

생각보다 조과가 좋지 못하다고 몇곳을 더 들렸습니다.

전날 대박을 쳤다고 하는데 하루 사이에 차이가 많이 난다구요.

선장님이 마음 고생을 제일 많이 하신것 같습니다.

마지막 포인트에서도 나옵니다.

우리의 초보꾼도 한수 더 올립니다.

낚랑의 두분 선배님 덕분에 더욱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 대박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조과를 올렸습니다.

만족할수 없는 분도 계셨지만 대체로 기본은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대물 광어도...

그리고 고돌선배님도 마무리를..

저의 조과입니다.

이 정도면 외도로써 기본은 했습니다.

이제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멀리 충청도권까지 내려가서 잡아온 우럭과 놀래미...

선상에서의 우럭회맛...

있지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런 외도는 자주 해야 되지 않을지..

촬영에 협조해주신 선장님과 해동유선관계자분들.

그리고 낚랑의 50부터 영원히 고돌 회장님과 회원여러분,

또 현대제철 동호회 여러분께도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