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노안면 금안리 산 29-1 금성산 생태숲에 봄을 준비하는 삼지닥나무꽃입니다. 지대가 높은 곳이라 그런지 나무들마다 솜사탕 같은 눈을 얹고 있었습니다. 삼지닥나무꽃을 만나는 장소 역시 발목까지 쌓인 눈밭이어서 돌아다니기 힘들었습니다. 노안초등학교에서 황설리화를 만나고 가까운 금성산생태숲을 찾았는데 산길에 후륜구동 애마로 오르내리면서 기다시피 엉금엉금 기었어도 차머리와 엉덩이가 엇박자로 움직여서 진땀을 빼고 다녀왔습니다. 삼지닥나무는 중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심어 기르는 낙엽 떨기나무입니다. 꽃송이들이 보송보송 솜털을 두르고 아이들 고사리 손처럼 통통하게 주먹을 꼭 쥐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봄이 오고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머금고 있던 꽃망울에서 병아리색 예쁜 꽃망울들이 둘레둘레 피어나는 변화가 재미있는 꽃입니다. 그윽하고 매혹적인 향기로 춘심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풍경이 기다려집니다. 나뭇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나무의 가지가 3가지로 갈라진 형태로 인해 삼지닥나무라 부릅니다. 꽃말은 '당신을 맞이합니다.' '당신에게 부(富)를 드려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