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에 오른 첫날, 왕은 어머니를 찾아갔다. 왕은 자신이 왕위에 있으면서 간직해야 할 가장 지혜로운 말을 해달라고 하였다. 왕의 어머니는 어떤 문장을 적더니 조그마한 상자에 담아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상자를 함부로 열지 말거라. 만일 호기심에서 그것을 열어본다면 그 말은 당장 없어지고 말 것이다.”
왕은 무척 궁금했지만 어머니의 말을 명심하였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이웃 나라 군대가 그 나라로 쳐들어왔다. 왕은 군사들을 이끌고 최선을 다하여 싸웠지만 전세는 기울었다. 왕은 할 수 없지 산 속 깊은 곳으로 도망쳤다. 뒤로는 적이 추적해오고 길도 점차 험해지더니 앞으로는 까마득한 절벽이 나타났다. 실로 사면초가였다. 왕은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자를 생각했다. 그는 얼른 품에서 상자를 꺼내어 적인 글귀를 열어보았다.
“한 순간의 일일 것이다.”
그 문장을 읽고 난 왕은 다급하고 초조한 마음을 버리고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했다.
“그래, 모든 것은 한 순간의 일이다. 곧 지나가게 마련이다.”
그러자 추적해 오던 적군은 아슬아슬하게 왕을 비껴갔고 절대 절명의 위기도 사라졌다. 왕은 흩어졌던 병사를 모아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고 이웃 나라 군대를 물리칠 수 있게 되었다. 왕이 승리의 개선가를 부르면서 궁으로 입궐 하던 날, 성 안에서는 축제가 벌어졌다. 모든 백성들은 왕을 칭송하였고 왕을 찬양하는 소리가 높았다. 왕은 그 때 어머니가 적어주신 글귀가 생각났다. “한 순간의 일일 것이다.” 왕은 저절로 숙연해졌다.
세상 속에서 모든 일들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기쁜 일이든지 슬픈 일이든지 그 순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질 것들이다. 고통 속에서 헤매거나 너무나 기쁜 일이 있을 때 세상의 것들은
순간의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 그럴 수도 있어. 어쩌면 이게 최선일지 몰라... 잠시 지나가는
바람 같은 거야...

첫댓글 이기려고 하려면 이길것입니다,,,,하지만 언제나 저는 접니다,,그게 속 편하니깐요?하지만 절대 지지 말아야 할것은
최선을 다해야죠!좋은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