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인 8일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 관영 매체 등은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Copyright@국민일보 북한은 이날 무력 도발을 단행하거나 기념행사를 공개하지도 않아 ‘최고 지도자’의 생일을 조용히 넘긴 것으로 보인다. 관례적으로 북한은 자체 주요 기념일이나 정치적 행사를 계기로 무력 도발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 김 위원장 생일엔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 징후는 없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함구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김정은 집권 12년 차가 된 올해에도 침묵을 지키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에게 권력이 절대적으로 집중되면서 1인 지배체제는 확고해졌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 생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지정해 북한 최고의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다만 올해 북한에서 김 위원장 생일을 맞아 긴장감이 다소 높아진 동향이 포착됐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김 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특별경비 기간으로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의 3일보다 이틀 늘어난 것이라고 RFA는 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특별경비 기간에 정부청사와 공장 기업소 내 김일성·김정일 연구실, 영생탑 등을 대상으로 보위사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또 북한 당국은 이번 특별경비에 경비·순찰 인력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렸다고 RFA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 생일을 계기로 북한 내부에서 체제에 반대하는 동요가 일어나거나, 김 위원장 신변에 위협이 가해지는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그에 대한 한·미의 경고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서 김 위원장의 불안감이 고조돼 경비 조치가 강화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인 8일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 관영 매체 등은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Copyright@국민일보 북한은 이날 무력 도발을 단행하거나 기념행사를 공개하지도 않아 ‘최고 지도자’의 생일을 조용히 넘긴 것으로 보인다. 관례적으로 북한은 자체 주요 기념일이나 정치적 행사를 계기로 무력 도발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 김 위원장 생일엔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 징후는 없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함구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김정은 집권 12년 차가 된 올해에도 침묵을 지키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에게 권력이 절대적으로 집중되면서 1인 지배체제는 확고해졌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 생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지정해 북한 최고의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다만 올해 북한에서 김 위원장 생일을 맞아 긴장감이 다소 높아진 동향이 포착됐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김 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특별경비 기간으로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의 3일보다 이틀 늘어난 것이라고 RFA는 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특별경비 기간에 정부청사와 공장 기업소 내 김일성·김정일 연구실, 영생탑 등을 대상으로 보위사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또 북한 당국은 이번 특별경비에 경비·순찰 인력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렸다고 RFA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 생일을 계기로 북한 내부에서 체제에 반대하는 동요가 일어나거나, 김 위원장 신변에 위협이 가해지는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그에 대한 한·미의 경고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서 김 위원장의 불안감이 고조돼 경비 조치가 강화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