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 시장이 노동절 연휴 직후 한 주의 시작을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오프닝 벨을 원격 타종했다. NYSE 오프닝 벨은 뉴욕 증시 시작을 알리는 세리머니로, 주요 기업이 상장할 경우 그 경영진 등이 타종 행사를 진행한다.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프닝 벨을 원격 타종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제공: 세계일보 지난해 3월에는 쿠팡의 NYSE 상장을 기념해 김범석 의장이 오프닝 벨을 직접 울리기도 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직접 참석하는 대신 오프닝 벨 뒤편 화면으로 등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양쪽으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구성하는 푸른색과 노란색 화면이 상하를 분할했고, ‘우리는 자유롭다. 우리는 강하다. 우리는 기업에 열려 있다’라는 문구도 등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경제를 재건하고 있다. 당신과 당신 기업이 우리와 협력할 기회가 있다”며 세계 기업을 향해 “수천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재건) 프로젝트에 지금 투자할 기회”라고 호소했다. CNBC는 이날 오프닝 벨 행사가 전쟁 후 재건을 위해 세계 각국에 자국 투자를 촉구하기 위함이었다고 평가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번 오프닝 벨 원격 타종을 두고 “전쟁이 계속 중이라는 점을 냉혹하게 상기시킨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