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속 조인트의 한 종류. 사진=위키피디아
등속 조인트라고 하는 부품이 있습니다. 주로 앞바퀴 굴림 자동차들에 달려 있는 장치죠. 후륜에도 있지만 후륜 하체를 들어서 본 적이 없어서... 암튼,
옛날 한국에서 살 때 일이에요. 라디에이터 이상으로 평소 정해놓고 들리던 정비소에 차를 맡기고 일을 보고 왔는데, 아는 정비사가 앞바퀴 쪽을 엎드린 채 보여주며 등속 조인트를 감싸고 있는 고무 (부트)가 찢어져 있다면서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등속 조인트는 앞바퀴가 방향을 튼 상태에서도 동력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는 거니까 핵심 부품 중 하나라고 해도 될 겁니다. 그리고 그 등속 조인트가 마찰이 심하니까 윤활유가 잔뜩 발라져 있어요. 그 윤활유가 빠져나가는 걸 이 고무가 방지해주고 이물질이 끼는 것도 막아주기도 합니다.

등속 조인트 고무 부트 모습. 사진=corsa-c.co.uk/forum
그래서 물었죠. " 그럼 저 고무만 따로 갈 수가 있나요?"
그의 대답이 " 아뇨, 저 건 등속 조인트랑 통으로 갈아야 해요."
고개를 갸웃하는 저한테 그게 맞다고 주장을 하는데, 그 당시에는 차에 대해서 지금 보다 더 모르던 시절이라 그냥 그의 말을 따라 수십만 원을 내고 통째로 갈았습니다. 물론 갈기 전에 신품이 있고 재생품이 있는데 어떤 걸로 할 거냐고 묻더군요.
재생품도 나쁘지 않다고 말을 하는데, 다른 데서 쓰던 거라 고무가 이미 사용돼 탄력을 잃고 낡아 쉽게 찢어지기라도 하면 돈으 더블로 들 거 같아 그냥 신재품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결국 차를 이튿날 저녁이 다 돼 찾아갈 수 있었는데요. 교환된 등속 조인트 구경 좀 하자고 했더니 버렸다고 말을 하는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 없는 순간이었어요. 보통 등속 조인트는 어지간해서는 고장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무는 외부 충격에 의해 찢어질 수가 있죠. 그래서 고무 부트만 따로 교체가 가능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굳이 통째로 갈 필요가 없는 거죠. 하지만 교체하는 번거로움에 비해 수리비가 적게 드니까 일부 못 된 정비소에서는 이처럼 고무만 교환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심지어는 멀쩡한 고무 부트를 몰래 찢어 놓고 "어이쿠야 여기 찢어져 있네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 재생품을 신품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죠. 다 옛날 일인지라 요즘은 이런 경우가 없다고 믿고 싶은데, 정말 그런지 궁금하네요.
첫댓글 다행스럽게도 저는 그런 일은 당해보지 않았습니다. 나쁜 사람들 참 많군요.
다행입니다. 정비소 갈 일 없는 게 제일 좋은 거니까...
저도 혼다 어코드 95년식을 타다가 cv부츠를 갈았는데 호주정비사는 정직하게 고무부츠만 교환하고 35$청구하더라는. 국내 정비소들은 비양심적인 곳이 너무 많아서 고객이 정비 지식이 없으면 무조건 교환하라고 권유하더군요
1년에 한 번씩 Inspection을 맡겨서 사실 개인적으로 차를 체크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지만, 한 번 고장나면 큰 돈 들어가서 늘 조심은 합니다. 어쨌든 다행히 양심적 정비소에서 부담없이 수리 잘 하셨네요.
안그래도 얼마전 집차인 2000년식 카렌스 조인트를 교체한적이 있습니다. 조수석쪽은 관절 부셔지는 소리가 날 정도였고 바퀴를 꺾어서 확인해보니 운전석또한 고무부츠가 찢어져 있더군요. 차량이 노후하다보니까 많은돈 들이기가 싫어서 많이 알아보았는데요 일단 소리가 나면 고무부츠교체만으로는 안되고 소리가 안난 경우에는 탈착후 리빌트과정을 거치면 재사용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어느정비소를 가도 교체로 가닥을 잡지 절대고무교환으로는 안하더라구요(사실 고무교환이 더 손이 많이가긴 합니다) 모비스에서도 고무와 내부그리스만 따로 팔기도 하고요(약 만원정도) 결국 손재주랑 공구의 부족으로 재생품 짝당 7만5천원에 갈았습
니다. 마음같아서는 운전석쪽 구품 가지고와서 집에서 리빌트하고 싶었는데 애물단지밖에 더될까싶어서 정비소에 주고 왔죠. 물론 거기서도 재생공장에 얼마 주고 팔거 같지만요.ㅎ 아 그리고 저는 개인정비소가 아닌 오토큐위주로 알아보니까 가장싼곳이 7만 5천원이고 적게는 15만원 부터 시작해서 많게는 30만원까지 가지각색이더라구요...
정비소에선 귀찮아서 고무 교환만 요구하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독일도 그러는지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7만 5천원이면 그래도 다행이고 30만 원은 너무 많네요. ㅜ.ㅜ
@스케치북 어차피 바퀴빼고 조인트빼고 하는 공임은 같거든요. 거기다가 고무교환은 구품 등속조인트 세척이랑 재조립까지 해야하니 사실상 공임이 더 나오는 결과가 나오죠. 자가정비만 할 수 있다면 하고싶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ㅠ
@제트스트림 굳이 세척까지...^^;
@스케치북 새 구리스를 바르려면 기존 구리스를 세척?해야 된다고 해서요~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
저도 한 3년 전에 잡소리가 나서 정비소 갔더니 다 갈라고 하더라고요. 뭐 자동차에 대해서 아는게 있어야지요. 10년전에 저도 무지 사기 당했죠 하나도 모르니. 생돈 들여 멀정한 곳 고치고. ㅠㅠ 지금도 그런것 같은 느낌. ㅠㅠㅠ
인건비 를 생각 안 할 수 없고, 손님은 늘지 않으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니까 어쩔 수 없는거다 싶기도 합니다. 정확한 지식이 있고, 자가정비를 하는 여건이나 추세라면 달라지겠지만요......국내 여건에서 그러기가 쉽지는 않다 싶습니다.
재생품이라는 것이
고장난 등속조인트를 수거해서 부츠 가는 작업을 해서 내 놓는 것이니까요..
부츠만 가는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부츠만 가는 것이 손이 많이 가는 반면에 공임이 나오지 않으니 정비소 입장에서는 꺼리게 되지요
어짜피 부츠가는 비용이나 재생품 교환 공임이나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겁니다.
그 당시 기억으로는 차이가 있다고 나중에 들었어요. 그리고 재생품을 가는 것 보다 차라리 운전자 입장에선 이상만 없다면 자신의 차에 달려 있는 등속 조인트 그대로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병원과 정비소는 멀리할수록 좋죠...^^
그렇네요. ^^
@스케치북 저는 카센타 아저씨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어쩌죠? 물론 괜찮은 분을 만나기 까지 어렵고 시간이 걸리지만....
@야생마2 가급적 거주하시는 곳 근처가 좋겠죠. 거기다 좋은 정비소가 어딘지 찾는 것부터가 일이니 이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