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 (둘째날)
어제 밤새워 낚시하고 아침식사후 해수사우나로가 샤워하고는 8시경부터 취침시작...
오늘 2차전을위해 푸욱 자둬야하건만 작은소리에도 깊으잠을 못이루고 뒤척이다가 깜박 잠들어 눈뜨니 12시다.
부족잠을 채우려 재차 눈을 감아보지만 이미 물건너갔다.
이리저리 흩어져 꿀잠에취한 동료들을 찾아 둘러보니 잠자리가 바뀌어서인가 모두 깊은잠은 못이룬듯 한번 부르면
바로들 일어난다.
오늘 낚시의 기대감 때문인가 그래도 두어시간 잔것으로 그만~하다.
어제 저녁 식사했던 "승주네"동태찌개가 아주 맛나고 밑반찬도 입에맞아 주인에게 물어보니 서울사람이래서 연락처를 하나 받아두었는데 출항까지 시간 여유가있어서 좀걷다가 해변쪽 에있는 정식집에서 인당 1만5천원짜리 정식으로 고급지게
(출조식대로)점심을하는데 이집또한 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
오늘은 어제하고 다른쪽으로 자리를 정하고 비슷한 시간에 출항.....
어제 대충 기초를 다졋으니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높은 목표를 설정하며 채비를 서둘러본다
어제 10단으로 했으니, 오늘은 살짝올려 12단으로채비하고 처음부터 채비를 멋지게 던지는것을 속으로 생각하고 힘차게
1Kg짜리 추를 던지는데 옴마~ 제대로 날아간다.
뭔가 되는 이기분 ~
푸하하 ..... 된다 돼..........해보니 되네....ㅋㅋ
한껏 고무되어 기대감 만땅으로 출발!!!
조금의 여유가 생겨 갈매기도 보고, 하늘도 올려다보는데 헉~ 무지큰 보름달이다.
갈치낚시의 저해 요인중 하나 남쪽하늘의 보름달은 커도 너~무크다.
그래도 따문따문 올라오는 갈치와 고등어, 삼치로 손맛(사실은 손맛이라기엔 무리가있음) 눈맛을 즐기며 열낚,,,,,,,,
어제보다 오히려 입질이 못하다는게 중론이다.
그래도 경험많은이들은 곧잘 낚아내고,
오늘은 일배님이 낚시를안하고 한사람이 더타서 일배님이하던 자리에서 낚시를하는데 이양반이 또 프로다.
김선생이라고 수인사만 가볍게나눈 이사람을 일배님과 탁사장,선장과 어부, 모두 잘 아는사인데 이양반 역시 채비 두벌을
동시에운영하는 고수다.
11시즘엔가는 6지정도되는것도 걸어낸다.
실물로 살아있는 갈치를 저리큰것을 본걸로 오늘 조행은 보너스를 얻었다.
일배님의 제의로 어제부터 이야기했던 갈치회를 몇마리씩 갹출해 회를 떠 주니 일배님이 챙겨운 장과 야채를 썰어 뚝딱
회무침을 비벼내는데 이맛이 별미라 엄청 많이 먹었다.
원래 난 갈치회가 별 맛이 없는 회라 생각했는데 오늘부로 취소다.
소주타임을마치고 낚시중에 채비가 두번 엉켰는데 난 무조건 내가 잘못한 줄 알고 무지하게 미안해했는데 나중에 탁사장이
자신의실수였노라 말해주어 속이좀 편안해진다.
초보자 앞에서 내실수였노라 말하기 쉽지않았을텐데 고수의 풍모를 보여주어 고맙고 멋진사람이다.
어찌되었든 2일차 낚시는 목표를 올려잡았으나 엉킨줄 해결하는데 한시간은 허비했고,
갈치회뜨느라, 먹느라 한시간정도 허비했으니 조과가 떨어짐은 당연한 귀결이나 회무침에 소주한잔 나눈 좋은 시간으로 대체하였고 갈치회에대한 맛의 인식에 큰 변화를 가지게된것으로 충분한보상이다.
새벽4시경 채비를 정리하며 갈치낚시에대한 첫 경험을 정리해본다.
1. 안전이다.
어느 장르던 바다에서하는 낚시는 위험이 내재되어 항시 안전이 우선되어야한다.
참고로 채비를 던지다가 줄이 엉켜도 날아가는중에 줄을 잡지말아야함을 몸으로 체득하여 첫낚시에 낚시바늘이 손목을
쓸고 나가며 영광의 상처로 교훈을 얻었다는....만에하나 어느바늘중에 깊이 박혔으면???
2. 쉬운 낚시는 없다는거...
똑같이 채비하고, 같은 미끼를달고,같은배에서 낚시해도 조과 편차가 무척큰것은 도구, 채비,감각,기술,경험에서오는
쉽게 범접할수없는 능력을 인정하고
3.좋은 태도와 함께하는 이에 대한 배려는 역시 꼭 가져야할 지성인의 매너라는거.....
좋은 분들과 낚시하며 민페를 피한다고 열심히 묻고 동영상 많이보고 해서 낚시중엔 그런대로 공간도 넓고해서 잘 했나
싶었는데 2일간의 낚시에 허리에 무리가 가서 동행하는데 폐를 많이 끼쳐서 송구한마음입니다.
여러사람에게 신세많이졌고 새로운 장르에의 처녀출조를 할수있게 함께해준 네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덕에 혹시 다음에 낚시가면 이번보다는 훨씬 잘할수있을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장비손질하고 조과물 손질하고 닦고 빨고 정리하고나니 피로가몰려 죽은듯이 자고 또자고...
이제서야 갈치 처녀출조의 조행기를 올립니다.
*사진은 미끼만지고 서투른 채비 만지느라 여유가없어 몇장 못찍었으나 대충 모아서 출조사진방에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크게 다치시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바늘에 찔리고 긁히는게 다반사인데 갈치는 채비를 던지는 낚시라 바늘이 크고 위험합니다.
좋은분들에게 실전학습 충분히 받으셨으니 다음에 하루짜리 같이 가셔서 즐겨보자구요.
제주도 어부낚시에 구미가 당깁니다.
초 고수들이하는것보며 많이 배웠답니다.
어선갈치 한번 갑시다.낚싯배보다는 열악하지만 공간이 넓어서 오붓한 낚시를 즐길수있으니,,,,
모처럼 좋은 경험 하셨네요.
머나먼 제주 갈치의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어찌보면 갈치의 입문이신데 역시 낚시 장르의 달인이십니다.
언제 한번 날잡아 동출을 해보는 것도 바람직할것 같습니다. 고생하셨고 수고 하셨습니~~~~~~~~~~~다^^^^
갈치낚시에도 프로가있음을 경험했답니다.
전문낚싯배처럼 누울자리도없구 화장실도없답니다.
그러나 여섯명만 낚시하므로 공간이 넓다는거....옆사람과 엉킬일이 거의 없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