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 1864~1943)
19세기 프랑스 여류조각가로 로댕의 연인이었던 실존 인물. 자신의 예술 세계와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다 혼란스러운 자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비극 적 운명의 예술가다. 당대 최고의 천재 조각가였지만 로댕의 그늘 속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그녀는 나이와 현실을 뛰어 넘어 연인인 로댕만큼이나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는 여자였다. 모델이 되어달라는 로댕의 부탁에 “당신이 먼저 모델이 되시죠”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까미유는 눈물로 사랑에 목매는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그녀는 사람들 앞에 큰 소리로 “저 작품은 로댕의 작품이 아닌 내 작품”이라고 외치는 당찬 여성이었다.
(로댕 미술관의 〈다나이드Danaid〉는 '까미유 끌로델'을 모델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비운의 여인 'Danaid'를 형상화한 작품. 절망에 빠진 다나이드의 모습은 곧 '까미유 끌로델'이기도 하다.)
그녀는 로댕의 배신(로댕은 처음에 까미유를 사랑했으면서도 나중에는 그녀의 재능을 질투했고, 때로는 그녀의 사회적 성공을 방해하기도 했다)에도 좌절하지 않고, 조각에 대한 열정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하지만 자신의 작품을 로댕의 아류작으로 폄하하는 사람들의 비난 속에서 조각에 대한 열정은 광기로 변하게 되고, 결국 프랑스의 한 정신 병원에서 30 여년동안을 폐인 처럼 살다가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다. 1988년 영화 [까미유 끌로델]에서 '이사벨 아자니'와 '제라르 드파르디외' 주연의
프랑스 영화로도 소개되었고, 2013년에도 동명의 영화로 소개되었다.
(19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