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날에는
시인 리 헌 석
새해에는 나무를 심으려네.
산바람을 불러서
싱그러운 노래를 지으려네.
맑은 멜로디,
길고 짧은 음표마다
푸른 소망이 열려서
우리 모두
행복한 세상이라면 좋겠네.
식장산 철쭉꽃을 깨우는
반가운 산새 소리,
상쾌한 메아리가 산을 내려와
옥천 길 가로수에
잠시 머물러
이팝나무 하얀 순정을
가슴마다 드리우면 좋겠네.
따뜻한 눈빛처럼,
대전천 따라 흐르는 물길처럼,
세상살이가 힘들 때
어둔 얼굴을 씻어내면 좋겠네.
근심도 덜어내고
삶의 고단함도 떨구면서
감싸 안는
어머니 품이라면 좋겠네.
새날에는 나무를 가꾸려네.
강바람도 불러서
정갈한 손짓에 홀리려네.
사랑일진대,
나뭇가지 사이로
총총 빛나는
아름다운 인연처럼
끝도 없이 펼치는 행복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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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헌석 시시콜콜
새해, 새날에는
리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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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2
09.01.03 08:3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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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월간 [청풍]에서 신년시를 청탁하여 써본 글입니다. 하루도 소중하고, 한달도 소중하고, 1년도 소중하지만,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다헌 시인의 배려도 고맙습니다.
서로 잇대어 푸른 잎새처럼, 나무와 나무, 그 울창한 숲으로, 너른 잎새 아래 드리우는 햇살, 푸른 수풀(林)이시길 기원드립니다~ ^^~
인연은 소중하지요, 끝도 없이 펼치는 행복이지요, 청풍 원단에 올라온 회장님의 글이랍니다.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은 가지 끝마다 푸른 인연이 돋아나고 빨간 사랑이 열리고 달콤한 행복도 주렁주렁 열리리라 믿습니다
머물다 갑니다.^^
그냥 행사실 일 뿐이지요. 다만 마음을 살짝 얹으려고 했다고나 할까요. 관심에 고맙습니다.
그저께 받은 시사 저널 '청풍'에서 회장님 글 보면서 가슴이 뿌듯 했습니다. 아름답고 푸른 메아리로 가지마다 소리없는 함성을 펼쳐내고 있었지요. 머물러 행복한 글 앞에 마음을 쉬어갑니다. 이저녁 행복하소서.^^
희망찬 내일을 생각 하면서 머물다 갑니다^^*
인연은 소중하지요. 끝도없이 펄치는 행복이지요.좋은말씀이네요 머물다 갑니다.
새해, 새날, 새아침에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